2024년 7월 19일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최고봉 백두산(白頭山, 2,744m)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북파(北坡) 산문(山門) 중국 국가대표 운동원촌 숙소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소형 승합차에 올라 어둠을 뚫고 북파 천문봉(天文峰, 2,620m)에 올랐다. 신령한 하늘연못(天池) 북파 천문봉에는 대륙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태풍급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몸조차 제대로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먼동이 터오자 천문봉 북쪽 기슭에 드넓은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눈앞에는 야생화의 천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북파 천문봉 천상의 화원에는 두메양귀비, 좁은잎돌꽃, 천지괭이눈, 바위구절초, 구름송이풀, 두메자운, 구름범의귀, 호범꼬리, 나도개미자리 등 온갖 야생화들이 피어나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이들 사이에서 자주색 꽃을 피워올린 두메분취를 발견했다. 두메분취는 북한(北韓,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조선)의 랑림산(狼林山, 2,014m) 이북에 분포하기 때문에 남한(南韓, 대한민국,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고산식물이다. 랑림산은 북한의 자강도 룡림군, 함경남도 장진군, 평안남도 대흥군 사이에 있으며, 랑림산맥과 묘향산맥의 시작점이다. 두메분취를 바로 눈앞에서 만나는 순간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감개(感慨)도 무량(無量)했다. 남한의 산과 들에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두메분취가 흰머리뫼 하늘연못가에 그토록 아름다우면서도 강인한 모습으로 피어 있었던 것이다!
흰머리뫼에 오기까지 남의 나라 땅 중국을 거쳐 참으로 먼 길을 돌아서 왔다. 남한과 북한이 상호불가침협정(相互不可侵協定)을 체결하고, 대사 교환(大使交換)을 한 뒤 민간인 자유 왕래를 실현했더라면 이렇게 먼 길을 돌아서 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참으로 못난 나라, 못난 민족이다. 푸른 별 지구에서 남북간 민간인 자유 왕래를 가로막는 세력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천지신명님께 빌고 또 빈다.
국립생물자원관(국생관)에는 두메분취가 식물계(植物界, Plantae)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국화아강(菊花亞綱, Asteridae) 국화목(菊花目, Asterales)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 취나물속(Saussurea)의 여러해살이풀로 분류되어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 국생관, 국제 식물명 목록(IPNI, International Plant Names Index), 왕립 식물원 큐(Royal Botanic Gardens, Kew) 등재 두메분취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사우수레아 토멘토사 코마로프(Saussurea tomentosa Kom.)다. 국생관 원기재명(原記載名)은 사우수레아 알피콜라 기타무라(Saussurea alpicola Kitam.), 학명이명(學名異名, synonymy)은 사우수레아 에리오필라 바르. 알피나 나카이(Saussurea eriophylla var. alpina Nakai)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사우수레아(Saussurea)'는 스위스 지질학자/기상학자/물리학자/등산가/알프스 탐험가 호레이스 베네딕트 드 소쉬르(Horace Bénédict de Saussure, 1740~1799)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1760년 소쉬르는 스위스의 저명한 해부학자/생리학자/식물학자 알베르트 폰 할러(Albrecht von Haller, 1708~1777) 부탁으로 식물 표본을 수집하기 위해 몽블랑 기슭에 있는 샤모니(Chamonix) 계곡으로 많은 여행을 했다.
종명(種名, specific name) '토멘토사(tomentosa)'는 '털로 덮여 있는(covered in hairs), 거친 털이 많이 나있는(having a mass of rough hairs)'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형용사 '토멘토수스(tōmentōsus)'의 여격(與格)/탈격(奪格)/중성형(中性形)이다. '토멘토수스(tōmentōsus)'는 라틴어 '토멘툼(tōmentum)'에 형용사화 접미사 '-오수스(-ōsus)'가 붙은 것이다. 흰 털이 빼곡하게 덮여 있는 줄기와 거미줄 모양의 흰 털이 밀생(密生)한 잎 뒷면을 표현한 이름이다.
명명자 '코마로프(Kom)'는 제정 러시아와 소비에트연방(소련)의 식물학자 블라디미르 레온티에비치 코마로프(Vladimir Leontyevich Komarov, 1869~1945)이다. 코마로프는 소련 과학 아카데미 회장을 지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 코마로보(Komarovo)라는 지명은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코마로프는 1921년 'Botanicheskie Materialy Gerbariya Glavnogo Botanicheskogo Sada R S F S R. Petrograd.'에서 세계 최초로 두메분취 학명을 출판했다.
국표 등재 학명 Saussurea tomentosa Kom.의 국명(國名, common name)에는 두메분취(추천명), 두메은분취, 멧분취, 묏분취, 묏솜분취, 흰두메분취 등이 있다. 두메분취는 높은 산(두메)에 나고, 잎 뒷면에 거미줄 같은 흰 털이 밀생하여 분백색(粉白色)을 띠는 취나물 종류라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두메'가 붙으면 고산식물, '분'자가 붙으면 이파리가 희다는 뜻이다.
국표, 국생정 등재 두메분취의 추천 영문명은 몬테인 울리 사우스수레아(Montane woolly saussurea)이다. '산의, 산간 지대의(Montane) 털이 뒤덮인, 털북숭이의(woolly) 취나물속(saussurea) 식물'이라는 뜻이다.
중국식물지(中国植物志), 바이두백과(百度百科), 위키백과(维基百科) 등재 두메분취의 중문명(中國名, Chinese name)은 까오링펑마오쥐(高岭风毛菊)다. '높은 산(高岭) 각시취(风毛菊)'라는 뜻이다. 중국 식물 분류에서 펑마오쥐속(风毛菊屬)은 취나물속(Saussurea)이다.
두메분취는 한강토 북부 낭림산 이북에 분포한다. 고산지대에서 자란다(국생정). 두메분취는 한강토 북부 지방에 자생한다. 중국에 분포한다(국생관). 국내는 북부 지방(백두산, 관모봉), 해외는 중국(동북부)에 분포한다(다음백과 국생관).
까오링펑마오쥐(高岭风毛菊)는 중국 지린(吉林) 창바이산(长白山, 백두산), 랴오닝(辽宁) 푸쑹(抚松)에 분포한다. 해발 1,500~2,600m 지대 폭포 주변이나 풀밭, 산비탈, 바위틈에서 자란다. 러시아 극동 지방에도 분포한다. 기준 표본(模式标本)은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哈巴罗夫斯克) 지역에서 채집한 것이다(中国植物志).
두메분취 근경(根莖)은 옆으로 길게 자란다. 줄기는 높이 10~20(25)cm 정도까지 자라고, 면모(綿毛)로 덮여 있다. 근생엽(根生葉)과 밑부분 잎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다. 밑부분 잎은 긴 타원상 피침형(長楕圓狀披針形)이고 점첨두(漸尖頭)에 예저(銳底) 또는 원저(圓底), 절저(截底)이며 길이 3.5~7.5cm로서 표면에 거미줄 같은 털이 약간 있다. 잎 뒷면에는 흰색 면모가 밀생하고 때로는 붉은빛이 돌며, 가장자리에 치아 모양 톱니가 있다. 엽병(葉柄)은 길이 2~7cm로서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줄기잎은 2~6개가 어긋나기하고 점차 작아져서 직접 원줄기에 달린다.
꽃은 8월(국생정) 또는 8~9월(국생관) 줄기 끝 머리 모양 꽃차례(頭狀花序)에 1개가 달린다. 꽃부리는 자주색이다. 필자는 2024년 7월 19일 백두산 북파 천문봉에서 두메분취 꽃이 핀 것을 직접 확인했다. 꽃은 1~5개의 선상엽(線狀葉)으로 둘러싸인다. 국생정에는 '마른 것은 지름 23~30cm'라는 구절이 있는데, 무엇을 설명한 것인지 모르겠다. 꽃차례에는 침상(針狀) 털이 있다. 총포조각(總苞片)은 4줄로 배열되며, 외포편(外苞片)은 란형(卵形)에 예두(銳頭)이다. 내포편(內苞片)은 긴 타원상 선형(長楕圓狀線形)으로서 털이 밀생한다. 꽃부리는 길이 13~15mm이고 관모(冠毛)는 2줄이며 길이 11~12mm로서 갈색이고 털이 있다.
열매는 수과(瘦果, achene)이며 털이 없다. 수과는 한 개의 열매에 씨 하나가 들어 있고, 얇은 껍질에 둘러싸이며, 씨는 껍질과 분리되어 떨어져 있다. 딸기, 해바라기 등이 그 예다.
국표 등재 두메분취의 유사종(類似種, similarity species) 자생식물(自生植物, indigenous plant, 土種植物, native plants, 在来種, landrace)은 각시서덜취[Saussurea macrolepis (Nakai) Kitam.], 각시취[Saussurea pulchella (Fisch.) Fisch. ex Colla], 경성서덜취(Saussurea koidzumiana Kitam.), 구와취(Saussurea ussuriensis Maxim.), 그늘취(Saussurea uchiyamana Nakai), 금강분취(Saussurea diamantiaca Nakai), 긴분취[Saussurea recurvata (Maxim.) Lipsch.], 긴산취(Saussurea umbrosa Kom. var. herbicola Nakai), 꼬리서덜취(Saussurea subtriangulata Kom.), 나래취(Saussurea neopulchella Lipsch.), 남포분취(Saussurea chinnampoensis H.Lév. & Vaniot), 남해분취(Saussurea namhaedoana J.M.Chung & H.T.Im), 너울취(Saussurea nomurae Kitam.), 담배취(Saussurea conandrifolia Nakai), 당분취(Saussurea tanakae Franch. & Sav. ex Maxim.), 덤불취(Saussurea manshurica Kom.), 두메취(Saussurea triangulata Trautv. & C.A.Mey.), 묘향분취(Saussurea myokoensis Kitam.), 무등취[Saussurea nipponica Miq. subsp. higomontana (Honda) H.T.Im], 물골취(Saussurea stenolepis Nakai), 백설취(Saussurea rectinervis Nakai), 백운취(Saussurea insularis Kitam.), 버들분취(Saussurea maximowiczii Herder), 버들취(Saussurea amurensis Turcz. ex DC.), 북분취[Saussurea mongolica (Franch.) Franch.], 분취(Saussurea seoulensis Nakai), 비단분취(Saussurea komaroviana Lipsch.), 빗살서덜취(Saussurea odontolepis Sch.Bip. ex Maxim.), 사창분취(Saussurea calcicola Nakai), 산각시취(Saussurea umbrosa Kom.), 산골취(Saussurea neoserrata Nakai), 서덜취(Saussurea grandifolia Maxim.), 솜분취(Saussurea eriophylla Nakai), 쇠분취(Saussurea sinuata Kom.), 실비단분취(Saussurea salicifolia DC.), 은분취(Saussurea gracilis Maxim.), 자병취(Saussurea chabyoungsanica H.T.Im), 자옥취(Saussurea daeganensis W.G.Kim & H.T.Im), 재빛분취(Saussurea spodochroa H.S.Pak & Y.P.Hong), 큰각시취[Saussurea japonica (Thunb.) DC.], 태백취(Saussurea grandicapitula W.T.Lee & H.T.Im), 털분취(Saussurea rorinsanensis Nakai), 함백취(Saussurea albifolia M.J.Nam & H.T.Im), 홍도서덜취(Saussurea polylepis Nakai), 흰각시취[Saussurea pulchella (Fisch.) Fisch. ex Colla f. albiflora (Kitam.) Kitam.] 등 45종이 있다.
각시서덜취(Serrate-leaf saussurea, ヒメシラネアザミ, 姬白根薊)는 전남 백운산, 경남 지리산, 강원도 가리왕산, 금강산 등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있고, 꽃 피기 전에 시든다. 중앙 줄기잎은 란상(卵狀) 삼각형으로 끝이 꼬리처럼 뾰족하고, 밑은 심장형에 가깝거나 심장형이다. 양면에 털이 약간 있으며 불규칙한 이빨 모양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각시취(Maiden saussurea, ヒメヒゴタイ, 姫平江帯, 美花风毛菊)는 한강토 전역 산지에 난다. 중국, 몽골, 일본, 러시아에도 분포한다. 뿌리잎과 줄기 아래쪽 잎은 잎자루가 있으며,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큰 편이다. 잎몸은 깃꼴로 깊게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고 밑이 쐐기 모양이다. 잎 양면은 가는 털과 샘점이 있다. 줄기 위쪽 잎은 잎자루가 짧고, 깃꼴로 갈라지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두상화(頭狀花, 頭花, 머리 모양 꽃)는 8~10월 줄기와 가지 끝 산방꽃차례(繖房花序)에 자주색 또는 흰색으로 핀다.
경성서덜취(Gyeongseong saussurea, キリガミネトウヒレン, 霧ヶ峰塔飛廉)는 함북 경성, 강원 고성 등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뿌리잎은 어긋나고 많이 달린다. 하부 줄기잎은 난형 또는 난상 장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잎밑이 심장형이다. 잎 가장자리 윗부분에 이 모양의 거치가 있다. 두화(頭花)는 타원형이고 20개 미만이며 화축 위에 산방상으로 성글게 달린다. 작은꽃은 자주색이다. 물골취에 비해 두상화서가 산방상(繖房狀)을 이루고, 줄기잎에 거치가 있어 다르다.
구와취(Ussuri saussurea, キクアザミ, 菊薊, 乌苏里风毛菊)는 한강토 전역에 자생하며, 러시아 우수리, 일본,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뿌리잎은 모여나고, 난형이며,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 꽃이 필 때 있거나 없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아래에 달리는 잎은 잎자루가 길며, 란형 또는 넓은 란형, 끝은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녹색, 털이 거의 없다. 꽃은 9월에 피는데 두화가 줄기 끝 산방화서에 달린다. 두화는 관 모양 양성꽃으로 되며, 꽃부리는 보라색이고 다섯 갈래로 깊이 갈라진다.
그늘취(Shady saussurea, ヒカゲヒゴタイ, 日陰·日蔭平江帯)는 강원도 금강산, 평북 낭림산, 함북 등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고 로제트형으로 퍼진다. 잎 앞면에 꼬불꼬불한 털이 나고, 뒷면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며, 란형 또는 긴 타원형,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뿌리잎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다르며 원줄기로 흐르지 않는다. 꽃은 8~9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두화가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전체에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다. 분취에 비해 잎이 타원상 삼각형으로 잎자루에 털이 없으며 총포편(總苞片)은 7열이라서 다르다.
금강분취(Geumgang saussurea, モリヒゴタイ, 森平江帯)는 강원도 금강산, 설악산, 평남, 함남 등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줄기는 백색 털로 덮여 있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있으며, 잎은 난상 장타원형 또는 원형이다. 잎끝은 뾰족하고 밑은 심장형 또는 절형(截形)이며 처음에는 양면이 흰색 털로 덮여 있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꽃이 필 때까지 남는다. 꽃자루 잎은 난형이고 잎끝이 둔하며 잎자루가 짧고 윗부분 잎은 선형이다. 두화는 9월에 피며, 원줄기 끝에 1~2개씩 달린다. 총포(總苞)는 종형이며 총포편(總苞片)은 2줄로 늘어서고 털이 있다. 꽃부리는 자주색이다. 털분취와 비슷하지만 잎 뒷면에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하므로 다르다.
긴분취(Recurved-leaf saussurea, ナガバヒゴタイ, 長葉平江帯, 折苞风毛菊)는 백두산 등 한강토 북부 지방에 나며, 러시아 극동, 몽골,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뿌리잎은 모여나며 꽃이 필 때 거의 마른다. 뿌리잎과 줄기 아래쪽 잎은 잎자루에 좁은 날개가 있다. 잎은 좁은 삼각상 난형으로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 또는 깃꼴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줄기 위쪽에 달리는 잎은 잎자루가 짧고 잎몸은 좁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는다. 두화는 8~9월에 보라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여러 개가 모여 산방화서를 이룬다. 총포는 공 모양, 총포조각은 5~7줄로 붙는다.
긴산취(Long mountain maiden saussurea, ノハラヒゴタイ, 野原平江帯, 湿地风毛菊)는 함남 등 북부 지방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명명자 나카이(Nakai)가 1915년 산각시취 변종으로 발표하였다. 남한에서는 분포지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모종인 산각시취와 형태학적으로 유사하고 분류 형질이 뚜렷하지 않아 실체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잎은 선상 장타원형이다. 잎끝은 뾰족하다. 원변종인 산각시취에 비해 잎이 선상 타원형으로 가늘고 길며 매우 좁다.
꼬리서덜취(Tailed calyx-lobe saussurea, マンシュウヤノネアザミ, 吉林风毛菊)는 한강토 북부 지방에 나며, 러시아 극동,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줄기 위쪽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뿌리잎은 점차 말라서 스러진다. 줄기 아래쪽 잎은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고, 밑부분은 심장형 또는 절형이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잎은 작아지고 잎자루는 없어진다. 두화는 7~9월에 보라색으로 핀다. 줄기 끝에 성기게 달려서 전체가 산방화서를 이룬다. 총포는 종형, 총포편은 5~6줄로 붙으며 끝이 가시처럼 뾰족하다. 외편 끝이 길게 뾰족해지고 젖혀진다. 서덜취에 비해 줄기잎이 보다 좁고 가장자리 톱니가 더 날카롭다.
나래취(Winged-stem saussurea)는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에는 국명, 국생관에는 국명, 학명, 분류 체계만 실려 있다. 한강토 함남, 중국 동북 지방, 사할린 섬 등 러시아 극동 지방 등지에 분포한다(KEW).
남포분취(Jinnampo saussurea, ヤナギヒゴタイ, 柳平江帯, 京风毛菊)는 한강토 평남, 황해도 서해안 등에 나며, 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국생관). 서쪽 바닷가 습지에서 자란다(국생정). 뿌리잎은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피침형 또는 선형이며 양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줄기 위쪽 잎은 가장자리가 말린다. 꽃은 7~8월 자주색 두화로 핀다. 총포는 종 모양, 총포편은 6줄로 붙는다. 자생종 취나물속 식물 중 잎이 피침형 또는 선형으로 가장 가늘다.
남해분취(Namhae saussurea)는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관에는 학명, 국명, 분류 체계만 실려 있다. 국생정 미등재종이다. 경남 남해도에서 발견된 취나물속 신종이다. 한강토 특산종으로 근생엽이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으며, 잎은 극형(戟形), 전형(箭形) 또는 드물게 심장형으로 잎 가장자리는 중열(中裂) 또는 큰 거치(鋸齒)가 발달하고, 아랫면에 회백색 거미줄 털이 밀생한다. 총포는 통형으로 회백색 거미줄 털로 덮여 있다. 자생 취나물속 식물 중 잎 아랫면에 회백색 또는 흰색 털이 밀생하는 종으로는 은분취, 함백취, 서울분취, 백운취가 있으나, 극형, 전형의 잎은 남해분취만의 특징이다(Korean Journal of Plant Taxonomy).
너울취(Hogusan saussurea)는 함남 부전고원, 함북 청진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 아래쪽 잎은 긴 엽병을 가지고 장란형(長卵形), 란상 장타원형(卵狀長楕圓形)으로 끝이 뾰족하며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위쪽 잎은 긴 타원형 또는 바소꼴로 톱니가 있거나 또는 밋밋하다. 꽃은 8월에 가지 끝 두상화서에 자주색으로 핀다. 총포는 다소 구형(球形), 총포편은 란형에 점첨두이다.
담배취(Tobacco-leaf saussurea, コウカイヒゴタイ, 奥山平江帯)는 경남북, 평남, 함북 등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줄기는 갈색 털과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뿌리잎은 꽃필 때 마르고 줄기잎은 어긋난다. 줄기 아래 잎은 넓은 장타원형 또는 넓은 란형으로 잎끝은 뾰족하며 밑은 일자형 또는 둥글고 가장자리에 치아상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녹색으로 갈색 털과 거미줄 같은 털이 있고 뒷면은 다소 은백색이다. 잎자루는 넓은 날개가 줄기로 흐른다. 꽃은 7~8월 홍자색으로 핀다. 2~6개의 두상화서가 엉성하게 산방상으로 달린다. 총포는 종형이며 포편은 6열이고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하며 외편은 짧고 끝이 뾰족하며 젖혀진다. 백설취에 비해 잎이 줄기를 따라 흐르므로 다르다.
당분취(Tall woolly saussurea, セイタカトウヒレン, 背高塔飛廉)는 한강토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일본에도 분포한다(국생관).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이다다(국생정). 줄기는 날개가 있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잎몸은 난상 삼각형으로 끝은 갑자기 뾰족해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의 날개는 줄기의 날개와 이어진다. 두화는 8~9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총포는 검은 자주색으로 종 모양이며 총포편은 9줄로 붙는다.
덤불취(Manchurian saussurea, ヤノネアザミ, 东北风毛菊)는 주로 한강토 북부 지방 표고 1,500m 이상 고산에서 자라지만 한라산, 덕유산, 소요산에서도 자란다(국생정). 중국과 러시아에도 분포한다(국생관). 줄기는 곧게 자라며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긴 삼각형 또는 난형으로 가장자리에 치아상 톱니가 있다.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잎이 작아져서 피침형으로 된다. 두화는 7~8월에 붉은 자주색으로 피고, 전체가 원추상(圓錐狀) 산방화서를 이룬다. 총포는 좁은 통 모양, 총포편은 7줄로 붙는다. 두메취와 잎이 비슷하지만 보다 더 크다.
두메취(Highland saussurea, オオヤノネアザミ, 毛苞风毛菊)는 한강토 북부 지방에 난다. 러시아, 중국, 북아메리카 알래스카에도 분포한다. 뿌리잎은 모여나며 긴 잎자루가 있고 꽃이 필 때 점차 시들어 떨어진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긴 삼각형 또는 긴 타원형, 난형이다. 잎자루는 줄기 위로 갈수록 짧아져서 없어진다. 두화는 7~9월에 붉은 자주색으로 핀다. 총포는 통 모양, 총포편은 4~5줄로 붙는다.
묘향분취(Myohyang saussurea, ミョウコウトウヒレン)는 평북 묘향산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줄기는 털이 거의 없고 가지가 잘 갈라진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많이 달린다. 잎은 삼각상 난형이고 잎끝이 뾰족하다. 기부와 하부의 줄기잎은 잎밑이 심장형이다. 꽃은 7~9월 자색으로 핀다. 두상화서는 총상(總狀) 또는 2~3회 총상으로 달린다. 총포는 넓은 종형이며 솜털로 덮여 있다. 총포편은 긴 가죽질의 부속체가 있다. 물골취에 비해 잎이 많이 달리고 삼각형으로 끝이 매우 뾰족하며 두화가 1~2개이고, 총포편에 긴 가죽질의 부속체가 있으므로 다르다.
무등취(Mudeung saussurea, ツクシトウヒレン, 筑紫塔飛廉)는 전남 무등산에 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좁은 날개가 있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시들어 떨어진다. 줄기 아래쪽 잎은 광란형 또는 신장형으로 밑부분은 심장형, 끝은 급하게 뾰족해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에 좁은 날개가 발달하여 줄기 날개와 연결된다. 두화는 9~10월에 연보라색으로 피며 엉성한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총포는 넓은 통형, 총포편은 5~6줄로 붙고 뒤로 급하게 젖혀지며, 연한 갈색 털로 덮여 있다.
물골취(Woolly-hair saussurea, タニヒゴタイ)는 한강토 중부 이북에 나며, 중국 동북부에도 분포한다(국생관). 러시아에도 분포한다(국생정). 줄기는 곧게 자라며 세로 잔주름이 있다. 뿌리잎은 모여나며 일찍 시든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아래쪽 잎은 난형 또는 란상 긴 타원형으로 밑부분은 심장형이고 끝은 길게 뾰족해지며 가장자리 가운데 아래는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잎자루는 아래쪽에서 위로 갈수록 짧아져 거의 없다. 두화는 8~9월에 자주색으로 피며, 전체가 성긴 산방화서를 이룬다. 총포는 종 모양, 총포편은 4~8줄로 붙으며, 끝이 긴 가시로 된다. 북분취는 잎자루가 보다 짧고 총포편이 5줄이므로 물골취와 구분된다.
백설취(Snow-white saussurea, ヒャクセツヒゴタイ)는 함북 백두산, 함남, 평북 묘향산, 평남 백설산 등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다. 뿌리잎은 꽃필 때에도 남아 있고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으로 끝은 둔하고 밑은 쐐기형이며 가장자리에 치아상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굽은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10쌍 정도의 측맥이 주맥에서 좌우로 직각으로 나가며 잎자루가 없다. 줄기잎은 작고 선형이며 줄기로 흐르지 않는다. 꽃은 7~9월에 자색으로 핀다. 소수의 두상화서가 줄기 끝에 총상으로 달린다. 총포는 윗부분에 자줏빛이 돌고 총포편은 6열이며 외편은 넓은 난형, 중편은 장타원형, 내편은 선형이다.
백운취(Baekun saussurea, シマトウヒレン, 島塔飛廉)는 전남 백운산, 조계산에 나며, 일본 대마도(対馬島)에 분포한다(국생관). 일본 규슈(九州)에도 분포한다(국생정).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시든다. 줄기 아래쪽 잎은 삼각상 난형으로 밑부분은 심장형이고 양 끝이 화살처럼 뾰족하게 퍼지기도 하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회백색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으나 성숙하면 거의 없어진다. 두화는 9~10월에 붉은 자주색으로 핀다. 줄기 끝에서 성긴 산방화서를 이룬다. 총포편은 원통형으로 회백색 거미줄 같은 털이 얽혀 있다. 총포편은 7줄로 배열하며 외포편은 정삼각형에 가깝고 안쪽으로 갈수록 길어져 선형이 된다. 은분취는 잎과 꽃차례, 총포에 거미줄 같은 털이 떨어지지 않고 가을까지 남아 있으므로 백운취와 구분된다.
버들분취(Maximowicz's saussurea, ミヤコアザミ, 都薊, 羽叶风毛菊)는 한강토 전역에 나며, 러시아 우수리,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줄기는 짧은 털과 샘점이 있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도 남아 있고, 긴 타원형이며, 밑은 쐐기형으로 좁아지고,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4~6쌍에 피침형이며, 양면에 잔털이 있다. 줄기잎은 위로 갈수록 작아지고, 잎자루가 거의 없어지며, 밑부분은 줄기를 반쯤 감싼다. 꽃은 7~8월에 붉은색으로 핀다. 줄기 끝 두상화서가 산방상으로 달린다. 총포는 통 모양에 적자색, 총포편은 8줄로 배열한다. 두메분취에 비해 키가 크며, 잎은 깃꼴로 깊게 갈라지고, 두상화서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므로 구분된다.
버들취(Amur saussurea, キヌヒゴタイ, 絹平江帯, 龙江风毛菊)는 한강토 북부 지방에서 자란다. 줄기 잎이 배게 달리고 가지가 산방상으로 갈라지며 줄이 있고 윗부분에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한다. 근생엽은 긴 타원상 피침형 또는 피침형이며 예두 또는 예첨두이고 밑부분이 점차 좁아져서 원줄기에 붙거나 엽병의 날개로 되며 표면에 거미줄 같은 털이 약간 있다. 잎 뒷면은 백색 샘털로 덮여 있으며 선점이 약간 있다. 중앙부 잎은 피침형 또는 선상 피침형으로서 밑으로 흐르고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 작아진다. 꽃은 9~10월 편평화서(扁平花序)에 5~12개의 두화가 자주색으로 핀다. 총포는 흑자색이고 밑부분에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하며 윗부분에 털이 있고 5~6줄로 배열된다. 포편 끝이 뾰족하여 바늘분취라고도 한다.
북분취(Mongolian saussurea, オオホクチアザミ, 大火口薊, 蒙古风毛菊)는 한강토 중부 이북에 나며, 몽골, 중국 북부 등에 분포한다. 줄기는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세로 주름이 있으며 털이 듬성하게 있거나 거의 없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있으며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아래쪽 줄기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긴 타원상 난형 또는 넓은 피침형으로 가장자리 아래쪽이 깊게 깃꼴로 갈라진다.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잎이 작아지고 긴 타원형으로 된다. 두화는 7~8월에 붉은 자주색으로 핀다. 가지 끝에 달려 전체가 산방화서를 이룬다. 총포는 좁은 통 모양으로 자줏빛이 돌며 거미줄 같은 털이 덮여 있다. 총포편은 5~7줄로 붙는다. 구와취에 비해 잎이 긴 타원상 난형으로 밑부분이 뾰족하고, 총포 외포편이 긴 타원형으로 끝이 길게 뾰족하며 수과가 보라색이 아니므로 북분취와 구분된다. 버들분취는 깃꼴로 깊게 갈라진 갈래잎이 좁은 도피침형이므로 북분취와 구분된다.
분취(Seoul saussurea, ケイジョウヒゴタイ, カラヒゴタイ)는 경기도 북한산과 가평 등에 분포하는 한강토 특산종이다(국생관). 강원도의 산지에도 자생한다(국생정). 전체에 솜털이 있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약간 갈라진다. 뿌리잎은 땅 위에 붙어 방사상으로 퍼져 있으며 꽃 필 때까지 남는데, 란형 또는 타원상 란형으로 끝이 길게 뾰족해지고 밑은 심장형이다. 잎 앞면에 구부러진 털과 거미줄털이 밀생하고 뒷면에 백색 거미줄털이 있다. 잎자루는 날개가 없다. 줄기잎은 적고 피침형 또는 선형으로 양 끝이 좁고, 윗부분 잎에는 잎자루가 없다. 두화는 7~9월에 보라색으로 핀다. 1~3개의 꽃이 가지 끝에 달린다. 총포는 종형, 양 끝에 자줏빛이 돌고 백색 털로 덮여 있다. 외포편이 곧추서는 점에서 그늘취와 비슷하지만 잎자루에 털이 있고, 잎몸이 긴 삼각형이며, 총포편이 6열인 점에서 다르다.
비단분취(Komarov's saussurea, イワマヒゴタイ, 岩风毛菊)는 함남 혜산진, 부전고원, 함북 백두산 등 북부 지역에 자생하며, 중국 동북부에도 분포한다. 줄기는 둥글지만 줄이 있고 갈색 털이 약간 있으며 윗부분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가지가 산방상으로 갈라지며 아랫부분은 자줏빛이 돈다. 근생엽의 일부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으며, 아래쪽 잎과 더불어 잎자루가 있다. 잎자루는 굽은 털이 밀생한다. 잎몸은 장타원형 또는 장타원상 피침형이고 끝은 뾰족하거나 길게 뾰족하다. 잎 뒷면은 솜털이 밀생하여 회색으로 되며 맥 위에 굽은 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 굽은 모양 또는 이 모양 톱니가 있다. 두화는 7~9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2~8개의 두화가 산방상으로 달린다. 총포는 뒷부분에 털이 밀생하고 총포편은 8줄로 늘어선다. 비단분취는 바깥쪽 총포편이 뾰족하며 겉에 융털이 밀생하는 점에서 외포편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는 백운취와 구별된다.
빗살서덜취(Deeply-lobe saussurea, キクバヒゴタイ, 菊葉平江帯, 齿苞风毛菊)는 한강토 경기도, 인천, 강원도, 전남, 경남북 및 북부 지방에 나며, 중국 만주, 러시아 우수리, 아무르 등에 분포한다(국생관). 황해도 이남에서 자라고 서해안 여러 섬에 분포하며 해안을 따라서 진남포까지 자란다(국생정). 줄기는 능선과 털이 있으며, 위쪽에 가지가 갈라진다. 근생엽은 꽃이 필 때 스러진다. 줄기잎은 깃털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며, 양쪽에 털이 난다. 꽃은 9~10월 가지와 줄기 끝 산방상 꽃차례에 연한 홍자색으로 핀다. 총포는 통형, 자줏빛이 돌고,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총포편은 5줄로 배열하며, 가장자리에 빗살 모양의 톱니가 있다.
사창분취(Northern saussurea, シャソウヒゴタイ, 社倉平江帯)는 강원도 자병산, 설악산, 태백산, 평강 일대 및 북부 지방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전체에 잔털과 거미줄 털이 많이 있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산방상으로 갈라진다. 뿌리잎은 꽃 필 때 없어진다. 줄기잎은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표면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고 뒷면에는 더 많으며 군데군데 벗겨진다. 가장자리에는 이 모양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날개가 있다. 위로 갈수록 잎이 작아져서 선상 피침형이 되고 잎자루가 없어진다. 두화는 9~10월 각 가지 끝에 3~5개씩 산방상 꽃차례에 자주색으로 핀다. 총포는 넓은 통형이다. 총포편은 6줄로 배열되고 갈색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다. 외포편은 란형이고 내포편은 긴 선형으로 끝이 둔하다.
산각시취(Mountain maiden saussurea, タニヒメゴタイ, ノハラヒゴタイ, 野原平江帯, 湿地风毛菊)는 한강토 북부 지방에 나며, 러시아 극동, 동시베리아,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줄기는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잎자루에서 이어지는 좁은 날개가 있으며 전체에 털이 있다. 뿌리잎은 모여나며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잎은 어긋난다. 줄기 아래쪽 잎은 긴 타원형으로 밑부분은 줄기를 따라 흘러 잎자루가 없는 것처럼 보이며, 가장자리에 치아상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있다. 두화는 7~8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총포는 종형으로 자줏빛이 돌며 털이 있다. 총포편은 4줄로 붙으며, 외포편 끝은 젖혀진다. 산골취는 줄기잎이 피침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으로 좁으므로 산각시취와 구분된다.
산골취(Elliptic-leaf saussurea, サワヒゴタイ, 沢平江帯, 齿叶风毛菊)는 한강토 북부 지방에 나며, 러시아 동시베리아, 몽골,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줄기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좁은 날개가 있으며 털이 거의 없다. 뿌리잎은 모여나며 꽃이 필 때 거의 시든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잎몸은 넓은 피침형으로 밑부분은 쐐기형으로 좁아지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 뒷면에 꼬부라진 흰 털이 있다. 두화는 8~9월에 자주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빽빽하게 달려서 전체가 산방화서를 이룬다. 총포는 통 모양, 총포편은 4~6줄로 붙는다. 바늘분취는 잎이 보다 크고 잎 뒷면에 흰 털이 밀생하며, 산각시취는 잎 뒷면 맥 위에만 털이 있어 산골취와 구분된다.
서덜취(Large-flower saussurea, マンシュウシラネアザミ, 満州白根薊, 大叶风毛菊)는 한강토 전역에 나며, 러시아 극동,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시든다. 줄기잎은 어긋난다. 잎몸은 넓은 란형 또는 삼각상 란형으로 밑이 심장형,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은 줄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피침형으로 된다. 잎 앞면은 털이 조금 있으며, 뒷면은 거미줄 같은 털이 난다. 꽃은 7~10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줄기 끝에서 두화가 총상화서 또는 원추화서처럼 달린다. 총포는 종 모양, 총포편은 7~10줄로 붙는다. 당분취는 줄기에 넓은 날개가 있으므로 서덜취와 구분된다. 각시서덜취에 비해 잎끝이 꼬리처럼 길어지지 않으므로 구분된다.
솜분취(Woolly-leaf saussurea, ウラジロヒゴタイ)는 충남 계룡산, 강원도 금강산, 함남 원산, 함북 백두산 등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국생관). 강원도 이북에 분포한다(국생정). 전체에 백색 거미줄 털이 많고 홈이 파진 능선이 있다. 뿌리잎은 꽃 필 때까지 땅 위에 붙어서 방사상으로 퍼져 남아 있으며, 심장형, 란형,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잎 표면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고 뒷면에는 백색 털이 빽빽하게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이 모양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날개가 없다. 줄기잎은 드문드문 어긋나며 넓은 심장형, 란형,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이 심장형 또는 뾰족하며 줄기로 흐르지 않는다. 두화는 7~8월 각 가지 끝에 한 개씩 자주색으로 달린다. 총포는 종형이다. 총포편은 7~8줄로 배열되고 백색 털이 밀생한다. 외편은 넓은 란형으로 내편 길이의 1/3에 이르고 끝이 뾰족하고 자줏빛을 띤다.
쇠분취(Sinuata saussurea, タニヒゴタイ, 林风毛菊)는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관에는 학명, 국명, 분류 체계만 실려 있다. 국생정 미등재종이다. 쇠분취는 중국 네이멍구, 동북 지방, 한강토, 러시아 극동 지방 프리모르스키 변경주(Primorsky Krai, Primorye)에 분포한다(World Flora Online). 린펑마오쥐(林风毛菊)는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볜(延边)에 분포한다. 일본, 러시아 극동 지방에도 분포한다. 줄기는 골이 있고 털이 없으며, 위에서 원추형으로 가지가 벌어진다. 뿌리잎과 밑부분의 줄기와 잎은 떨어진다. 가운데 줄기잎은 긴 삼각형, 심장형, 삼각상 난형 또는 난형에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잘린 심장형이며 가장자리에 드문드문 톱니가 있다. 꽃차례에 달린 잎은 선형 또는 마름모꼴이고, 양면에 털이 없다. 두화는 9월 줄기와 가지 끝 산방형 또는 원추화서에 자홍색으로 달린다. 총포는 도란형, 총포편은 5열로 배열된다. 외편은 타원형, 중편은 장타원상 피침형, 내편은 피침형이다(植物通).
실비단분취(Tomentose saussurea, Willow-leaf saussurea, マキノハヒゴタイ, 柳叶风毛菊)는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국생관 미등재종이다. 류예펑마오쥐(柳叶风毛菊)는 중국 허베이(河北) 샤오우타이산(小五台山), 네이멍구(内蒙古) 후룬베이얼멍(呼伦贝尔盟)과 시린궈러멍(锡林郭勒盟), 헤이룽쟝(黑龙江), 지린(吉林), 랴오닝(辽宁), 간쑤(甘肃), 신쟝(新疆) 우루무치(乌鲁木齐), 쓰촨(四川) 아바(阿坝) 등지에 분포한다. 몽골과 러시아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 해발 1600~3800m 지대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골이 있으며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고 윗부분에서 산방상으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선형 또는 선상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기부가 쐐기형으로 가늘어지고 가장자리에 드물게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흰색 솜털로 빽빽하게 덮여 있다. 두화는 줄기와 가지 끝 원추상 산방화서에 자홍색으로 핀다. 총포는 원통형, 총포편은 4~5열이고 적자색이며 성긴 거미줄털로 덮여 있다. 외편은 타원형이고 뭉툭하거나 끝이 뾰족하다. 중편은 란형에 끝부분이 뾰족하고 내편은 선형-피침형 또는 넓은 선형이며 끝이 뾰족하다(中国植物志).
은분취(Silvery-hair saussurea, ホクチアザミ, 火口薊)는 한강토 전역에 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줄기에는 날개가 없으며 처음에는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고 잎자루가 있다. 잎몸은 타원상 삼각형 또는 삼각형이다. 잎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화살 또는 심장형, 검형이다. 잎 뒷면에는 솜털이 밀생하며 백색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잎이 작아져서 피침형 또는 선형으로 되며 잎자루가 없어진다. 꽃은 8~9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두화는 통상화(筒狀花)로만 되어 있으며 줄기나 가지 끝에 산방상으로 달린다. 총포에는 거미줄 같은 털이 약간 덮여 있다.
자병취(Jabyeong saussurea)는 강원도 자병산, 석병산, 경북 석개재 등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전체에 갈색 잔털이 밀생한다. 뿌리잎은 꽃피기 전에 시든다. 하부 줄기잎은 장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이 귓불 또는 심장형 또는 둔하며, 짧고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녹백색을 띤다. 줄기 위로 갈수록 잎이 작아지지만 모양은 동일하다. 두화는 9~10월에 보라색 또는 분홍빛을 띠는 자주색으로 핀다. 20~60개의 꽃이 모여 달리는데 꽃대가 1~2mm밖에 되지 않아 빽빽한 산방화서를 이룬다. 총포는 좁은 통형으로 갈색 거미줄 같은 털로 덮인다. 총포편은 6~7열로 안쪽으로 갈수록 길어진다. 경성서덜취와 비슷하지만 꽃차례가 조밀한 산방화서로 배열하며, 두화 수가 20~60개로 많은 점에서 구분된다.
자옥취는 강원도 청옥산에 분포하며 한강토 특산종이다. 화서부를 제외한 줄기에 털이 없다. 근생엽이 화기에 시들어 없어진다. 줄기잎은 란형을 기본으로 하는 점첨두, 심장저이다. 잎 가장자리에 치아상 거치가 발달하며, 윗면에 돌기상 짧은 털이 있고, 아랫면은 분녹색으로 털이 없다. 줄기와 가지 끝에 8~15개의 두화가 엉성한 산방화서를 이룬다. 총포는 넓은 통형으로 연갈색 거미줄털이 밀생한다. 총포편은 표면이 자갈색을 띠고, 포편의 끝은 뾰족하지만 길어지거나 반곡하지 않는다. 서덜취, 각시서덜취, 당분취와 유사하지만 자옥취는 줄기와 잎 아랫면에 털이 없고, 총포편의 중간 이상이 자갈색을 띠기에 구별된다.
재빛분취(Ash-gray saussurea)는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국생관 미등재종이다. 잿빛분취라고도 한다. 북한 지약에서 발견된 한강토 특산종이다.
큰각시취(East Asian saussurea, オオヒメヒゴタイ, ヒナヒゴタイ, 雛平江帯, 风毛菊)는 한강토 전역에서 자라며,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등에 분포한다. 줄기는 위쪽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으며, 잎자루가 길고 장타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깃꼴로 갈라지며 갈래잎은 7~8쌍이다. 줄기 아래쪽 잎은 뿌리잎과 비슷하지만 위로 갈수록 작아지고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된다. 두화는 8~9월에 자주색으로 피며 전체가 산방화서를 이룬다. 총포는 통형, 총포편은 5~6줄로 붙는다. 각시취에 비해 잎의 갈래조각이 보다 좁고 총포가 좁은 통형이므로 구분된다.
태백취(Big-head saussurea)는 강원도 태백산, 덕항산, 동해 두타산에 분포한다. 이우철과 임형탁이 1992년 설악산 한계령-대청봉 구간에서 최초로 발견하였으며 태백산맥에서 발견했다고 하여 태백취라 명명했다(국생정). 설악산에 분포하는 한강토 특산종이다(국생관). 줄기는 곱슬곱슬한 적갈색 털이 빽빽하게 있다. 뿌리잎과 줄기잎의 잎자루에 엉킨 적갈색 털이 나고,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시든다. 줄기 아래쪽 잎은 넓거나 좁은 심장형으로 밑부분은 심장형이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잎은 작아지고 넓은 난형에서 피침형으로 된다. 꽃은 7~8월에 두상화서로 피는데 가지 끝에 2~3개씩 모여 달린다. 총포는 구형으로 갈색의 엉킨 털이 있으며, 총포편은 5~6줄로 붙으며 뒤로 젖혀진다.
털분취(Nangrimsan saussurea, アラゲヒゴタイ, 荒毛平江帯)는 평남 낭림산에 자생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줄기는 보라색을 띠고 능선이 있으며, 윗부분에는 거미줄 같은 털이 많다. 뿌리잎은 꽃 필 때까지 땅 위에 붙어 방사상으로 퍼져 남아 있으며, 장타원형에 끝이 뾰족하며 밑이 심장형, 뾰족하거나 둥글다. 양면이 거미줄 같은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문드문 있다. 잎자루는 좁은 날개가 있다. 줄기잎은 위로 가면서 작아지고 긴 타원형 또는 선상 피침형으로 잎자루가 없어진다. 두화는 7~8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원줄기 끝에 1개 또는 수 개가 엉성한 산방상으로 달린다. 총포는 둥근 종형 또는 종형이다. 총포편은 4~5줄로 배열되고, 외편은 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흑자색으로 젖혀지며, 내편은 긴 선형이다. 외포편이 뒤로 말리는 점에서 금강분취와 비슷하지만 잎몸 뒷면에 거미줄 같은 털이 약간 있는 점에서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하는 금강분취와 다르다.
함백취(Hambaek saussurea)는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국생관 미등재종이다. 2021년 남명자, 임형탁은 백두대간에서 함백취를 최초로 발견했다. 근생엽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있거나 시든다. 잎 뒷면에는 흰색 털이 있다. 총포는 종형으로 갈색 거미줄 같은 털이 있고, 총포편은 진보라색으로 끝이 뾰족하다[Saussurea albifolia M. J. Nam & H. T. Im (Compositae), a new species from the Baekdudaegan Area, Korea].
홍도서덜취(Hongdo saussurea, バイカトウヒゴタイ, 梅花唐平江帯)는 전남 신안군 홍도, 우이도 등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있고 날개가 없으며 꽃이 필 때 스러진다. 줄기잎은 약간 밑으로 흐른다. 가운데 잎의 잎자루는 날개가 없으며 신장형이고 끝이 약간 뾰족하며 밑은 절형이거나 심장형이다. 잎 표면에 털이 약간 있으며 뒷면은 잎맥 이외 부분에 털이 약간 있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치아상 톱니가 있다. 두화는 7~9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꽃자루는 줄과 털이 있다. 총포는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며, 총포편은 7줄로 늘어서고 외편은 장타원상 피침형이며 끝이 둔하고 뒷면이 녹색이며 1맥이 있다. 내편은 선상 장타원형 또는 선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줄기 잎이 신장형인 점에서 심장형의 잎몸을 갖는 두메취, 각시서덜취와 구별된다.
흰각시취(White beautiful-flower saussurea, シロバナヒメヒゴタイ, 白花姫平江帯)는 한강토 전국 각지에서 자란다. 근생엽과 밑부분의 잎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거나 없어지며 엽병이 길다. 줄기잎은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이고 우상으로 갈라진다. 열편은 6~10쌍이고 피침형으로서 양면에 털이 있으며 뒷면에 선점이 있다. 꽃은 8~10월에 흰색으로 핀다.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달려 산방상으로 된다. 총포는 종형, 포편은 6~7줄로 배열되며 외편은 란형, 중편은 장타원형, 내편은 선형이고 끝에 모두 붉은빛이 도는 원형의 부속체가 있다.
국표 등재 두메분취의 유사종 재배식물은 고산분취(Saussurea alpina DC.) 1종이 있다. 고산분취(高山风毛菊)의 줄기는 자홍색이며 세로 줄이 있고, 윗부분에서 산방상으로 가지가 갈라진다. 가늘고 짧은 부드러운 털이 있거나 거의 없다. 근생엽은 개화기에 떨어진다. 8~9월 줄기와 가지 끝에 많은 꽃들이 산방형으로 달린다. 꽃자루는 작고 가늘며 흰색 털로 덮여 있다. 총포는 종형, 총포편은 4열로 배열된다(百度百科).
2024. 11. 15. 林 山
#두메분취 #분취 #백두산 #천지 #북파 #천문봉
'야생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산 야생화] 씨범꼬리 (3) | 2024.11.18 |
---|---|
[백두산 야생화] 나도황기 (2) | 2024.11.15 |
[백두산 야생화] 하늘매발톱 '승리의 맹세' (0) | 2024.11.13 |
[백두산 야생화] 나도개미자리 (1) | 2024.11.11 |
[백두산 야생화] 호범꼬리 (2) | 2024.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