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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808] The Kinks - Sunny Afternoon

林 山 2024. 12. 1. 00:03

'Sunny Afternoon(써니 애프터눈)'은 1966년 10월 28일 발매된 UK 롹 밴드 킹크스(Kinks)의 4번째 스튜디오 앨범 'Face to Face(페이스 투 페이스) B면 6번 트랙 수록곡이다. 이 트랙은 그해 6월 3일 앨범보다 먼저 싱글로 커트되어 나왔다. 동시대 비틀즈의 'Taxman(택스맨)'과 동일선상에 놓여 있는 이 싱글은 UK 해럴드 윌슨(Harold Wilson) 노동당 정부가 시행한 높은 수준의 누진세 징수를 언급하지만, 귀족 입장에서 엄청난 부의 손실을 한탄하는 강렬한 파워 코드 롹(power-chord rock)이다. 밴드가 뮤직 홀 스타일로 방향 전환을 하는 출발점이 된 곡이기도 하다. 

 

좌->피트 퀘이프, 데이브, 레이 데이비스, 믹 아보리(1965)

 

The Kinks - Sunny Afternoon(Official Audio)

 

'Sunny Afternoon(화창한 오후, 햇살 가득한 오후)'의 녹음 세션에는 레이 데이비스(Ray Davies, 리드 보컬, 백 보컬, 12현 어쿠스틱 리듬 기타), 데이브 데이비스(Dave Davies, 일렉트릭 기타, 백 보컬), 피트 퀘이프(Pete Quaife, 베이스 기타), 믹 아보리(Mick Avory, 드럼) 등 밴드 멤버 4명이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레이의 아내 라사 데이비스(Rasa Davies, 백 보컬), 롹 세션 연주자 니키 홉킨스(Nicky Hopkins, 피아노, 멜로디카)는 객원 연주자로 참여했다. 음악은 레이 데이비스, 음반은 USA 프로듀서 셸 탈미(Shel Talmy)가 제작했다. 장르는 팝(Pop), 롹(rock), 뮤직 홀(music hall), 러닝 타임은 3분 36초다. 

 

앨범 'Face to Face(페이스 투 페이스) 표지

 

The Kinks - Sunny Afternoon(TOTP 1966)

 

뮤직 홀은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까지 UK 대중문화를 지배한 가장 인기있는 대중연극이었다. 그런 점에서 뮤직 홀은 USA의 보드빌(vaudeville)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장르는 하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전개하는 오늘날의 공연과 달리 음악, 서커스, 코미디, 마술, 짧은 드라마 등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던 버라이어티 쇼 장르였다. 뮤직 홀은 대중들의 오락 욕구를 반영하여 전통적 문화 형식들을 통합한 문화의 용광로로서 대중오락의 요소들을 집대성한 공연이었다. 

 

싱글 'Sunny Afternoon(써니 애프터눈)' 표지

 

The Kinks - Sunny Afternoon (1966)

'Sunny Afternoon'은 낮은 키의 반복되는 리프가 인상적이다. 레이 데이비스는 아플 때 그의 집에서 'Sunny Afternoon'을 썼다. 그는 "나는 하얀색 업라이트 피아노를 샀다. 나는 얼마 동안 곡을 쓰지 않았다. 아팠기 때문이다. 나는 1960년대풍으로 꾸민집에서 살고 있었다. 오렌지색 벽과 녹색 가구가 있었다. 한 살 된 딸이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었고 나는 오프닝 리프를 썼다. 그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나는 폴로넥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사에서 노래의 내레이터를 사용하여 자신의 상황을 반영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느낀 것을 해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 자신을 위해 만든 부와 대조적으로 옛날에는 돈이 많았지만 타락한 먼지투성이의 귀족을 통해서였다."고 말했다. 청취자가 노래 주인공에게 공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는 "나는 그를 술에 취하고 잔인하게 행동한 밤 이후 여자 친구와 싸운 악당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라사와 레이 데이비스 부부

 

The Kinks - Sunny Afternoon(Official Audio)

 

팝 칼럼니스트 로버트 다이머리(Robert Dimery)는 "킹크스는 다소 코미컬한 뮤직 홀 부류의 영역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Sunny Afternoon'은 기가 막히게 천재적이었다. 홍키 통크 피아노와 꽥꽥대는 기타, 움파 밴드의 리듬을 섞어낸 이 곡은 나태함이 주는 쾌락을 찬양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듯 보였다... 이 곡은 당시 USA와 유럽 전역을 휩쓸고 지나가던 변화의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듯 보인다... 반문화의 가장자리에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스스로가 주류의 일부로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던 것이다... 음악적으로나 가사면으로나 이 곡은 일종의 계시와도 같았다. 이 곡을 통해 작곡가 레이 데이비스는 과거로 더듬어 올라가는 역행적 행보를 보여준다. 밴드의 초기 히트작들이 암시하던 진보적 전진보다는 오히려 어린 시절로부터의 뮤직 홀 쇼에 눈을 돌린 것이다. 그것은 지금 돌아보면 너무나도 천재성 번뜩이는 선택이었다. 이 트랙에 담긴 따스함과, 간결하고 함축적인 감찰맛 나는 온화함은 배후에 자리한 영악한 생각들을 숨겨주었다."고 평했다. 

 

니키 홉킨스(1973)

 

The Kinks - Sunny Afternoon(Official Video, 1966)

 

싱글 'Sunny Afternoon'은 1966년 7월 7일 UK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는 14위에 올랐다. 또, 노르웨이, 아일랜드, 캐나다 차트 1위, 뉴질랜드, 스웨덴 차트 2위, 덴마크 차트 3위, 오스트리아 차트 5위, 독일, 핀란드 차트 7위에 이어 스페인 차트에서는 10위를 차지하며 국제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이 노래는 피치포크 미디어의 1960년대 최고의 노래 200곡 목록에서 200위에 올랐다.

 

The Kinks(킹크스) - Sunny Afternoon(써니 애프터눈)

 

[Instrumental Intro]

 

[Verse 1]
The tax man's taken all my dough 세리(稅吏)가 내 돈을 모두 가져갔어/And left me in my stately home 그리고 나를 대저택에 남겨둔 채('stately home'는 UK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대저택을 말함)/Lazin' on a sunny afternoon 햇살 가득한 오후 뒹굴대고 있지/And I can't sail my yacht 그리고 난 요트를 탈 수 없어/He's taken everything I've got 그가 내가 가진 모든 걸 가져갔거든/All I've got's this sunny afternoon 햇살 가득한 오후만 내가 가진 전부  

 

[Chorus]
Save me, save me, save me from this squeeze 날 구해줘, 구해줘, 이 압박에서 구해줘/I got a big fat mama tryna break me 크고 뚱뚱한 여자가 날 부수려고 해/And I love to live so pleasantly 난 즐겁게 사는 걸 사랑해/Live this life of luxury 화려한 삶을 사는 걸/Lazin' on a sunny afternoon 햇살 가득한 오후 뒹굴대고 있어/In the summertime 여름에/In the summertime/In the summertime  

 

[Verse 2]
My girlfriend's run off with my car 여자친구가 내 차를 가지고 도망쳤어/And gone back to her ma and pa 그리곤 친정으로 돌아갔지/Tellin' tales of drunkenness and cruelty 주취(酒醉)와 잔인성애 대해 얘기하면서/Now I'm sittin' here 지금 난 여기 앉아 있어/Sippin' at my ice-cold beer 얼음처럼 차가운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며/Lazin' on a sunny afternoon 햇살 가득한 오후 뒹굴대고 있어 

 

[Chorus]
Help me, help me, help me sail away 날 도와줘, 도와줘, 내가 (배를 타고)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줘/Well, give me two good reasons why I oughta stay 글쎄, 내가 머물러야 할 좋은 이유 두 가지만 말해줘/'Cause I love to live so pleasantly 난 즐겁게 사는 걸 사랑하니까/Live this life of luxury 럭셔리한 삶을 사는 걸/Lazin' on a sunny afternoon 햇살 가득한 오후 뒹굴거리고 있어/In the summertime 여름에/In the summertime/In the summertime 

 

[Chorus]
Oh, save me, save me, save me from this squeeze/I got a big fat mama tryna break me/And I love to live so pleasantly/Live this life of luxury/Lazin' on a sunny afternoon/In the summertime/In the summertime/In the summertime/In the summertime/In the summertime  
(誤譯이 있을 수 있음) 

 

2024. 12. 1.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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