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867] Mudhoney - Touch Me I’m Sick

林 山 2025. 3. 14. 15:43

'Touch Me I'm Sick(터치 미 아임 씩)'은 1988년 8월 1일 독립 레코드 레이블 섭 팝(Sub Pop)이 발매한 US 올터너티브 롹(alternative rock) 밴드 머드하니(Mudhoney)의 데뷔 싱글이다. 그런지 롹(Grunge Rock)을 가능케 한 밴드라는 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머드하니의 대표곡이다. 그런지 롹은 반권위주의, 반자본주의, 저항, 행동주의를 표방한 하드코어 펑크(Hardcore Punk), 강한 금속성을 띤 메틀과 특유의 팜뮤트(Palm Mute) 사운드가 많이 가미된 헤비 메틀(Heavy Metal)의 특징이 섞인 음악 스타일이다. 그런지는 1990년대 초~중반 시애틀을 중심으로 US에서 롹 씬을 평정했던 장르다. 밴드명은 US 대공황을 배경으로 한 러스 마이어(Russ Meyer) 감독의 1965년 서던 가씩(Southern Gothic) 영화 'Mudhoney'에서 따왔다. 

 

왼쪽=>가이 매디슨, 마크 암, 댄 피터스, 스티브 터너(2007)

 

Mudhoney - Touch Me I’m Sick

 

'Touch Me I'm Sick(어루만져 줘 나 아파)' 녹음 세션에는 마크 암(Mark Arm, 보컬), 스티브 터너(Steve Turner, 기타), 댄 피터스(Dan Peters, 드럼), 맷 루틴(Matt Lukin, 베이스 기타) 등 밴드 멤버 4명이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음악은 머드하니 멤버 4명이 공동으로 작곡했고, 가사는 프론트맨 마크 암이 썼다. 음반은 프로듀서 잭 엔디노(Jack Endino)와 밴드가 함께 제작했다. 장르는 그런지(Grunge), 러닝 타임은 2분 33초다. 프로토-펑크(Proto Punk)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US 롹 밴드 스투지스(The Stooges)의 영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US 발매 비닐 싱글 'Touch Me I'm Sick' 표지

 

Mudhoney - Touch Me I'm Sick(Live in Berlin, 1988.10.20)

 

'Touch Me I'm Sick'은 발매되자마자 대학 라디오에서 히트를 쳤다. 연주는 심하게 왜곡되고 퍼지한(fuzzy) 기타 사운드, 으르렁거리는 보컬, 묵직하고 둔탁한 베이스 라인, 역동적으로 두드려대는 드럼 연주 등이 어우러진 더티 사운드(dirty sound)가 특징이다. 머드하니의 더티 사운드는 초기 시애틀 그런지 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나아가 날카롭고 원초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이 노래는 음악 팬들의 앤썸(Anthem, 성가)으로 떠오르면서 역대 그런지의 고전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후 이 곡은 머드하니 라이브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넘버가 되었다.

 

프론트맨 마크 암(2007)

 

Mudhoney - Touch Me I'm Sick (Live on KEXP, 2013.7.11)

 

'Touch Me I'm Sick'의 가사는 어둡고 우울한 유머를 특징으로 하며, 질병과 자기혐오, 괴로움, 폭력적이고 더러운 섹스 같은 문제에 대한 폭언, 풍자적인 해석 등이 담겨 있다. 캐서린 J. 크레스웰(Catherine J. Creswell)은 가사 'I'm diseased(난 병들었어)/And I don't mind(그래도 난 괜찮아)', 마지막 코러스 'Fuck me I'm sick!(좆같네 씨발 난 아파)'에서 화자는 자신을 바이러스성 AIDS를 옮기면서 오염시키는 현대 판타지(contemporary fantasy) 주인공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또 가사 'If you don't come(네가 오지 않으면)/If you don't come(네가 오지 않으면)/If you don't come(네가 오지 않으면)/You'll die alone(넌 혼자 죽을 거야)'은 발기부전(勃起不全), 'I'll make you love me(난 네가 날 사랑하게 만들거야)/'Till the day you die(네가 죽는 날까지)'는 폭력적인 소유나 강요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작사가 암은 가사에 많은 생각을 쏟지 않았다고 말했다.

 

롹 밴드 스투지스 공연(2010)

 

Mudhoney - Touch Me I'm Sick(Official Video)

 

팝 평론가 로버트 다이머리(Robert Dimery)는 "마크 암의 기름기 흐르는 비명과 완전히 빗나간 배율의 단순화된 기타 리프를 앞세운 이 곡은 마치 자정이 지난 야심한 시각, 지저분한 구식 술집에서 '그런지'를 마주쳤으면 보았을 만한 모습을 청각적으로 해석해놓은 것 같다. 'Touch Me I'm Sick'이 '고전'이나 '앤썸'의 극찬을 받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시애틀의 그런지 시대를 찬양한 승리의 노래라 할 수 있는 캐머런 크로우(Cameron Crowe) 감독의 1992년 영화 'Singles(클럽 싱글즈)'는 이 곡의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이 영화에는 맷 딜런(Matt Dillon)과 펄 잼(Pearl Jam)의 세 멤버로 이루어진 가상 밴드 시티즌 딕(Citizen Dick)이 연주하는 이 곡의 편곡 버전이 등장한다."고 평했다.

 

Mudhoney(머드하니) - Touch Me I'm Sick(터치 미 아임 씩)

 

[Verse 1]
Well, I feel bad 음, 난 기분 나빠/And I've felt worse 기분이 더 나빠졌어/And I'm a creep, yeah 그리고 난 변태(變態, 소름끼치게 하는 사람)야, 그래/And I'm a jerk 난 얼간이야/Come on! 어서!

 

[Chorus]
Touch me I'm sick! 어루만져 줘 나 아파!/Wow! 와우!

 

[Verse 2]
I won't live long 난 오래 살지 못할 거야/And I'm full of rot 난 썩은 것들로 가득차 있어/I'm gonna give you, girl 난 네게 줄 거야, 자기야/Everything I got 내가 가진 모든 걸

 

[Chorus]
Touch me I'm sick! 어루만져 줘 나 아파!/Touch me I'm sick! 어루만져 줘 나 아프다고!

 

[Bridge]
Come on baby, now, come with me 어서, 자기야, 이제 나랑 같이 가자/If you don't come 네가 오지 않으면/If you don't come 네가 오지 않으면/If you don't come 네가 오지 않으면/You'll die alone 넌 혼자 죽을 거야/Woah! 와!

 

[Verse 3]
I'm diseased 난 병들었어/And I don't mind 그래도 난 괜찮아(상관없어)/I'll make you love me 난 네가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Till the day you die 네가 죽는 날까지/Come on! 어서!

 

[Chorus]
Touch me I'm sick! 어루만져 줘 나 아파!/Fuck me I'm sick! 좆같네 씨발 난 아프다고!

 

[Outro]
Come on baby, now, come with me 어서, 자기야, 이제 나랑 같이 가자/If you don't come 네가 오지 않으면/If you don't come 네가 오지 않으면/If you don't come 네가 오지 않으면/You'll die alone! 넌 혼자 죽을 거야
(誤譯이 있을 수 있음요)

 

2025. 3. 14. 林 山

#Mudhoney #TouchMeImSick #Gru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