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바람꽃 7

꿩의바람꽃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

바람꽃 가운데 이른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은 변산바람꽃이다. 그 다음에 너도바람꽃이 피고, 그 뒤를 이어서 꿩의바람꽃이 피어난다. 바람꽃들은 모두 소박한 아름다움과 가녀린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꿩의바람꽃도 그렇다. 꽃받침이 활짝 피었을 때의 모습은 꼭 꿩의 목에 있는 깃털과 닮았다. 그래서 궝의바람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또, 꿩의바람꽃이 필 때 꿩도 짝짓기를 하는 때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꿩의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바람꽃속(Anemone)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음백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에는 다피은련화(多被銀蓮花), 은련화(銀蓮花), 양두첨(兩頭尖) 등의 이명이 실려 있다. 꿩의바람꽃의 꽃말은 ..

야생화이야기 2021.04.16

청계산에서 노루귀를 만나다

주말 미세먼지가 너무 짙게 끼어서 산행을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마치 누가 부르기라도 한 듯 차를 몰고 청계산(淸溪山, 618m)으로 향했다. 어떤 예감이 나를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내 예감은 종종 정확하게 들어맞을 때가 많아 나 스스로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청계골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에서 청계로를 따라 청계골로 들어섰다. 청계사천이 흐르는 계곡이 청계골이다. 청계골은 다시 하청계, 중청계, 상청계로 나눈다. 상청계에는 진산군(珍山君) 이유령(李有齡, 1584~ 1643)의 묘가 있다. 그는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손자이자, 선조(宣祖)의 큰형 하원군(河原郡) 이정(李鋥)의 7남이다. 절고개 남동쪽 산중턱에는 신라시대에 창건했다는 청계사(淸溪寺)가 있다. 청계사천은 이수봉(二壽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