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어제 눈이 내리는 가운데 고향막창에서 양구이를 안주로 예닐곱 명이 술자리를 가졌다. 이야기가 오가던 중 연평도 포격사건이 화제에 올랐다.

 

좌중에 한 사람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우리 군의 미숙한 대응이 노무현 정권 때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했다. 말도 안되는 이런 주장에 몇 사람도 이에 동조를 하는 것이 아닌가!

 

또 사람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좌파 정권이라고 규정지었다. 보수 정권을 좌파 정권이라고 규정짓다니! 그 사람은 아마도 좌파를 나쁘다는 의미로 쓴 것이었을 게다. 그는 우파가 뭔지 좌파가 뭔지나 알고 있을까?

 

그들의 말을 듣으면서 나는 이 나라가 드디어 미쳐돌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드디어 한국도 아시아의 이탈리아꼴이 난 것이다. 유럽의 수치 바로 그 이탈리아......

 

천안함 침몰이나 연평도 포격사건 등 현 정권의 무능함이 어째서 노무현 정권 탓인가? 우파들이 좌파가 나쁘다고 한다면, 좌파들도 우파는 더 나쁘다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이런 터무니없고 허무맹랑한 흑색 정보들을 그들은 어디서 줏어 들었을까? 권력자와 재벌 등 한국의 지배세력에 장악된 관영 어용 방송과 수구 매판 신문잡지들일 것이다.

 

진실을 호도하는 신문 방송은 언론기관이 아니라 반인류적 범죄집단일 뿐이다. 베를루스꼬니에게 장악된 이탈리아의 앵무새 신문 방송들처럼.....

 

한국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다. 3류도 못되는 등외국가를 만든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다.

 

 

2011년 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