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三陟市) 근덕면(近德面) 부남리(府南里)에는 외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해변이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꼬추봉과 114.3m봉의 동쪽에 비밀장소처럼 숨어 있는 부남해변이다. 국도 7호선인 동해대로 근덕교차로나 동막교차로에서 삼척로로 내려서서 마읍천에 놓인 부남교를 건너면 부남리이다. 부남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꼬추봉 기슭의 방재로를 따라 산굽이를 휘감고 올라가다가 부남해변민박 직전에서 왼쪽 길로 내려가면 부남해변이 나온다.
부남해변 가는 길
부남해변길은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다닐 정도로 좁다. 부남해변길 종착지에는 서너 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공터에서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가면 바로 부남해변이다.
부남해변의 철조망
부남해변
부남해변
부남해변은 해수욕철이 아니면 개방을 하지 않는다. 해변을 따라 설치된 철조망의 철문은 여름 휴가철 외에는 굳게 잠겨 있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 좌우에는 군부대 초소가 세워져 있어 약간의 긴장감을 준다.
부남해변은 백사장 길이가 200m 정도 밖에 안되지만 해변을 따라 기암괴석처럼 솟아 있는 갯바위들이 운치있다. 부남해변에는 편의시설도 없고, 식당도 없어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산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한적해서 조용한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겠다. 해변 북쪽으로는 덕산항의 등대가 바라보인다.
부남해변은 여름 휴가철이 아니면 개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남해변에 왔다가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되돌아가면서 한마디 남긴다.
201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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