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Piano Concerto No.2 in A Major, S.125(피아노 협주곡 2번)

林 山 2017. 10. 9. 18:58

<피아노 협주곡 2번(Piano Concerto No.2, S.125) 리스트가 1839에 만든 초안을 1861년에 마지막으로 개정하여 한스 피아니스트인 제자 폰 브론자르트(Hans von Bronsart, 1830~1913)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초연은 1857년 1월 7일 바이마르에서 리스트의 지휘와 한스 폰 브론자르트의 협연으로 이뤄졌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화려하면서도 독창적인 곡으로, 작곡가로서의 리스트의 능력을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피아노의 비르투오소적인 기교를 자랑했던 여타의 곡과는 달리,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균형과 조화를 통해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편성은 독주 피아노, 플루트3(피콜로 하나 겸함), 오보에2, 클라리넷2, 바순2, 호른2(E조), 트럼펫2(E조), 트롬본3(테너2, 베이스1), 튜바, 팀파니(D, A조), 심벌즈, 현악기로 되어 있다.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Piano Concerto No.2 in A Major, S.125(피아노 협주곡 2번)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Piano Concerto No.2 in A Major, S.125(피아노 협주곡 2번)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Piano Concerto No.2 in A Major, S.125(피아노 협주곡 2번)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자필 악보에 “콘체르토 심포니”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콘체르토 심포니’는 영국 출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헨리 리톨프(Henry Litolff, 1818~1891)의 작품 제목인데 이를 빌려온 것이다. 헨리 리톨프는 콘체르토 심포니를 모두 다섯 곡 작곡하였다. 콘체르토 심포니란 피아노 오블리가토가 있는 교향곡을 의미하며, 리스트가 발전시켰던 주제변형 기법과도 긴밀히 연결된 용어이기 때문에 리스트는 이 제목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하지만 1863년 출판 당시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출판되었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며 피아니스트로서의 리스트의 ‘능력’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면,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시적이고 낭만적인 작품으로 작곡가로서의 리스트의 능력을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다. 피아노 부분이 〈피아노 협주곡 1번〉에서와 마찬가지로 기교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주제 연주를 독차지하거나 시종 일관 오케스트라를 압도하지는 않는다. 대신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는 유기적인 음악의 흐름 속에 녹아들며 음악의 구조를 만들어낸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단악장의 작품으로, 대조적인 6개의 주요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곡의 구성은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아사이(Adagio sostenuto Assai), 알레그로 아지타토 아사이(Allegro agitato assai), 알레그로 모데라토(Allegro moderato), 알레그로 데시소(Allegro deciso), 마르치알레 운 포코 메노 알레그로(Marziale un poco meno allegro), 알레그로 아니마토(Allegro animato)로 되어 있다.



1.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아사이(Adagio sostenuto Assai)~

알레그로 아지타토 아사이(Allegro agitato assai)



2. 알레그로 모데라토(Allegro moderato)



3. 알레그로 데시소(Allegro deciso)~
마르치알레 운 포코 메노 알레그로(Marziale un poco meno allegro)


4. 알레그로 아니마토(Allegro animato)

첫 번째 부분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아사이’로 곡이 시작된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의 주된 음악적 소재는 제1클라리넷을 통해 나타난다. 이때 주제는 다른 목관악기 네 대가 만들어내는 두 가지 화음의 일정한 순서를 동반한다. C♯이 상성부에 위치한 A장조 화음과 딸림7음의 F음. 그리고 이 두 가지 화음의 공통음인 A음이다.

두 번째 부분 ‘알레그로 아지타토 아사이’는 b♭단조로 시작해서 c♯단조로 끝나는데, 이 부분은 곡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스케르초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부분 ‘알레그로 모데라토’의 첫 주제는 첼로 솔로와 피아노 반주로 등장하는데, 이는 이탈리안 벨칸토가 리스트의 작곡법에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준다.

네 번째 ‘알레그로 데시소’를 거쳐 다섯 번째 부분 ‘마르시알레 운 포코 메노 알레그로’가 이어진다. 첫 시작을 알렸던 잔잔한 주제의 또 다른 변형은 기존의 주제의 특징은 물론, 더 나아가 〈피아노 협주곡 2번〉에 있어서 천박하고 큰 오점이라는 비평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의 음악학자인 로버트 윈터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이 마지막 부분이 “주제변형 기법의 모든 감정 범위를 드러내는 데 대성공했다”라고 평했다.

이 곡의 마지막 부분 ‘알레그로 아니마토’는 협주곡이 전개되면서 첫 조로 등장했던 A장조에서 멀어진 조성을 다시 A장조로 확립시키는 데 필요한 음악적 흐름의 힘과 무게를 내재하고 있다.(클래식 백과)

2017.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