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Piano Sonata No.3 f mInor, Op.5(피아노 소나타 3번 F단조)

林 山 2017. 11. 9. 09:20

<피아노 소나타 3번(Piano Sonata No. 3 in f minor Op.5)>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가 1853년에 작곡해서 이다 폰 호헨탈에게 헌정했다. 초연은 1854년 10월 23일 라이프치히에서 이루어졌다. 브람스가 슈만과 뒤셀도르프에 같이 머무르던 1853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그의 피아노 소나타 3개 중 마지막 곡이다. 5악장 중 2악장 안단테와 4악장 인테르메초를 먼저 작곡하였으며, 슈만의 집에 머무르면서 교향곡 형식의 웅장하고 방대한 소나타 형식의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브람스(Brahms) - Sonata for Piano No.3 F mInor, Op.5(피아노 소나타 3번 F단조)


브람스는 청년 시절부터 헝가리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 1831~1907)과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브람스를 슈만 부부에게 소개시킨 것도 바로 요아힘인데, 그가 평생토록 간직하였던 삶의 모토, 음악의 모토는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Frei aber einsam)였다. 요아힘의 친한 벗이었던 브람스에게도 이 모토가 큰 의미를 가졌는데, 실제로 브람스는 평생을 자유롭게 클라라 슈만을 사랑했지만 그 사랑의 결실은 이루지 못한 채 고독한 삶을 보내야 했다.



브람스(Brahms) - Piano Sonata No.3 F mInor, Op.5(피아노 소나타 3번 F단조)


그런데 바로크 시대 때부터 유행하였던 작곡기법 중에 ‘음악적 암호’(Musical Cryptogram)라는 방법이 있었다. 특정 의미를 가진 알파벳으로 음악을 작곡하는 방법인데, 예를 들어 바흐(BACH)의 이름으로 B(시♭)-A(라)-C(도)-H(시)의 모토(moto)를 가진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브람스는 슈만, 요아힘과 함께 요아힘 음악활동의 모토인,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Frei Aber Einsam)의 첫 글자 F(파)-A(라)-E(미)를 모티브로 소나타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모토는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번〉에도 사용되었는데, 이 소나타의 마지막 악장에서 론도 테마 뒤에 ‘F-A-E 모티브’가 등장한다. 방대하고 풍부한 화성, 음역대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현란한 테크닉이 깊은 고뇌와 애수와 합쳐져 브람스는 분명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했던 그의 삶을 작품 속에 그리고 있는 것이다.



브람스(Brahms) - Piano Sonata No.3 F mInor, Op.5(피아노 소나타 3번 F단조)


브람스는 평소 베토벤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이 작품에서는 특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의 영향이 많이 드러나 있다. 소위 ‘운명 모티브’라고 부르는 〈운명 교향곡〉의 주제 모티브가 1악장부터 5악장까지 왼손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운명 모티브는 왼손 저음에서 문을 두드리듯이 반복적으로 등장하여 주의를 환기시키고 악장 안에서 주제와 주제를 연결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번〉은 전형적인 3악장 혹은 4악장 구성이 아닌 5악장 구성이다. 브람스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소나타 형식은 고전적인 형식으로 점점 인기를 잃어가고 있었는데 브람스는 획기적인 5악장 구성과 교향악적 스타일을 통해 낭만주의 피아노 소나타의 새로운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Allegro maestoso), Inesa Sinkevych, Piano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Allegro maestoso), Nelson Freire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Allegro maestoso). 1악장은 단조풍의 어둡고 무거운 화음을 겹쳐서 사용하는 브람스의 전형적인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악장으로, 중간에 밝은 장조의 2주제를 노래하여 대비를 드러낸다.


2악장 안단테 에스프레시보(Andante espressivo), Tyler Hayford


2악장 안단테 에스프레시보(Andante espressivo), Zoltán Kocsis


2악장 안단테 에스프레시보(Andante espressivo). 2악장은 〈젊은 날의 사랑〉이라는 시테르나우의 시를 인용하고 있고, 악보 첫 장에도 이 시를 기록하였다. 두 사람의 사랑을 묘사한 시와 같이 음악에서도 서정적인 주제와 통통 튀는 경쾌한 두 번째 부분을 통해 오고가는 사랑의 묘미를 잘 전달한다.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에네르지코 - 트리오

Scherzo. Allegro energico - Trio, Heejin An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에네르지코 - 트리오

Scherzo. Allegro energico - Trio, Radu Lupu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에네르지코 - 트리오(Scherzo. Allegro energico - Trio). 3악장은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곡 C단조의 선율을 활용하여 작곡하였다.


4악장 인터메조. 안단테 몰토(Intermezzo. Andante molto), Piotr Kupka


4악장 인터메조. 안단테 몰토(Intermezzo. Andante molto), Andreas Haefliger


4악장 인터메조. 안단테 몰토(Intermezzo. Andante molto). 3악장에는 ‘회고’(Ruckblick)라는 제목을 붙이고 있다. 브람스가 바이마르에서 리스트를 방문한 후 라인 지방을 여행할 때 만난 어느 소녀와의 추억을 노래하였다고 한다. 


5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모데라토 마 루바토

Finale. Allegro moderato ma rubato, Adam Stráňavský


5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모데라토 마 루바토

Finale. Allegro moderato ma rubato, Magdalena Müllerperth



5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모데라토 마 루바토

Finale. Allegro moderato ma rubato, Radu Lupu


5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모데라토 마 루바토(Finale. Allegro moderato ma rubato). 5악장 론도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F-A-E 선율을 노래하며 화려하고 웅장하게 마무리한다.(클래식 백과)


2017.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