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방(敎坊)은 조선시대 기녀(妓女)들을 중심으로 하여 가무(歌舞)를 관장하던 기관이다. 조선시대에는 장악원(掌樂院) 소속의 좌방(左坊)과 우방(右坊)을 합칭해서 교방이라 하였다. 좌방은 아악(雅樂)을, 우방은 속악(俗樂)을 맡게 하였다.
진주교방굿거리춤(Gutgeori Dance of Jinju Gyobang)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진주 지방의 교방에서 추어지던 춤이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기방굿거리’, ‘굿거리춤’, ‘수건춤’, ‘입춤’으로도 불리는 춤으로 주로 3분박 4박자에 맞추어 춘다. 고려 문종 때 들어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1900년대 이후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승무(僧舞)와 더불어 여기(女妓)들에 의해 교방에서 예술적으로 다듬어졌다.
진주교방 굿거리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조선 고종 때 여기(女妓)로 활동했던 최완자가 1940년대부터 당대 명기들로 하여금 판소리와 함께 공연하도록 지도하였다. 진주교방굿거리춤의 춤사위 이름도 음악의 창법이나 가락의 호칭과 혼합하여 쓰게 되었는데, 1997년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되었다.
진주교방 굿거리춤
진주교방굿거리춤의 보유자는 권번 출신의 마지막 생존자 김수악(金壽岳, 1926~2009)이었다. 김수악은 1930년대에 진주교방굿거리춤을 전통무용으로 승화시킨 한성준과 1940년대에 진주교방굿거리춤을 지도했던 고종 때 궁중무희였던 최순이(최완자), 그 밖에 김옥민과 김녹주 등에게 사사를 받았다. 김수악은 교방굿거리춤뿐만 아니라 진주검무의 보유자이기도 했다.
진주교방 굿거리춤
김수악은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게 살풀이와 굿거리춤을 가르쳤고, 보존회를 만들어 교방굿거리춤과 진주검무를 제자들에게 전승했다. 1941년 진주에서 출생한 정혜윤은 어린 시절부터 춤을 추어 권번 출신 최진순, 김수악으로부터 교방굿거리를 사사받았다. 김수악의 제자로 차옥수(진주교대 교수), 한국체육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강미선 가인무용단을 이끄는 강미선, 김진홍(부산), 송화영(서울, 사망), 김준홍(부산, 창과 무용), 황갑도(서울대 국악), 정필순(진주), 강혜숙(진주) 등 100여 명이 있다. 진주교방굿거리춤 보존회(회장 정혜윤)는 경남 진주시 판문동 산171-1에 자리잡고 있다.
소고춤
진주교방굿거리춤의 장단 형식은 느린 굿거리장단으로 시작하여 흥이 오르면 빠른 굿거리장단으로 넘어가고 다시 느린 굿거리장단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굿거리춤답게 섬세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이 나타난다. 굿거리장단의 대표적인 악기는 장고이지만, 진주교방굿거리춤에서는 작은 소고와 큰 소고(법구)를 사용한다.
소고춤
진주교방굿거리춤의 기본 의복은 남색 치마에 1.5m 길이의 남색 끈과 남색 끝동에 자주 깃 고름이 달린 노란색의 미색 저고리를 입는다. 특히 문화재지정 이후 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들은 기본 의복에 깃과 고름에 금박수가 놓인 의상을 입는다.
부채춤
진주교방굿거리춤의 발단은 조선조의 몰락으로 관기제도가 폐지됨으로써 궁중 여기들이 기녀조합을 결성하여 그곳에서 가(歌), 무(舞), 악(樂)으로 그들의 생업을 이어가는 한편 무속의 금기령에 의해 무당이 사찰과 관기로 분화되면서 일부 무무(巫舞)가 기방으로 이입된 것이 발단의 시초이다.
부채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당대 명기들로 하여금 판소리와 함께 진행, 연출하였다. 춤사위의 이름도 대삼, 소삼, 잉어걸이, 완자걸이 등 음악의 창법이나 가락의 호칭과 혼합하여 쓰고 있다.
부채춤
현재 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는 강병순, 박숙자, 이미숙, 이강용, 김진원, 김유미, 박수진, 성경숙, 강미선, 원미자, 이춘자, 배주옥, 김경란, 차명희, 최윤실, 정주미, 남선희, 박시종, 박길례, 이연경, 장인숙, 김정선 등 22명이다.
부채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차분하면서도 은은하고, 섬세하면서도 애절한 자태를 자랑하는 춤이다. 정중동(靜中動)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춤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아지경에 이르도록 한다. 진주시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촉석루 누각에서 토요일마다 다른 무형문화재 행사와 교대로 진주교방굿거리춤 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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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주교방굿거리춤은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광제산로 367번지에 자리잡은 진주목공예전수관에서 금호전통예술진흥원 강병순예술단이 공연했다. 금호전통예술진흥원 강병순예술단(010-6599-4036)은 경남 진주시 금산면 금산로 52번길 9-7번지에 자리잡고 있다. 연락처는 055-761-343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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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진주검무(晋州劍舞)는 볼 수 없었다. 진주검무는 경상남도 진주 지방의 교방에서 전승되어 온 여성검무를 말한다. 진주검무는 현재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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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방굿거리춤은 한국 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恨)과 흥(興), 멋과 태(態)를 고루 갖춘 춤이다. 강병순예술단의 진주교방굿거리춤 공연은 한국 전통춤의 멋과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 주었다.
2019.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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