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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코로나19) 치명률 1%도 안돼, 막연한 공포는 금물

林 山 2020. 3. 3. 21:43

2020년 3월 3일 0시 기준 국내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는 4,812명이었고, 사망자는 28명이었다. 따라서 코비드-19의 치명률은 0.58%이다. 0.6%도 채 안되는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속도나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이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참고로 메르스의 치명률은 20%가 넘었고, 사스의 치명률은 10%에 약간 못 미쳤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 미국, 중국 등 다국적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2월 16일~24일까지 중국 현지를 돌며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코비드-19 환자의 치명률은 3.8%로 집계됐다. 우한시 내 치명률은 5.8%인 반면에 우한시 밖의 치명률은 0.7%에 지나지 않았다. 우한 밖 치명률은 한국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1월 10일까지 중국 내 코비드-19 치명률은 17.3%로 치솟았으나 2월 1일 이후 유증상자들의 치명률은 0.7%로 떨어졌다. 치명률은 80세 이상이 21.9%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4.7%, 여성이 2.8%였다.


중국 내 사망자 중 98.6%는 기저질환이 있었다. 기저질환별로는 심혈관 질환 환자가 13.2%로 가장 높았다. 당뇨병 환자는 9.2%, 고혈압 환자는 8.4%, 호흡기 질환자는 8.0%, 암 환자는 7.6% 등으로 나타났다.


3월 3일 기준 이란의 코비드-19 치명률은 4.4%, 이탈리아는 2.6%, 일본은 2.2%였다. 이란의 치명률은 중국보다 높다. 이란의 치명률이 유독 높은 이유는 이란 당국이 확진자 수를 줄여서 발표하거나, 애초에 확진자 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확진자 수가 실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코비드-19 상황은 우한 밖의 중국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한국의 사망자는 70대가 32.1%로 가장 높았고, 60대 25%, 80대 이상 17.9% 순이었다. 한국의 사망자 중 기저질환 보유자는 고혈압 12명, 정신질환자는 8명, 당뇨병 7명, 암 4명, 신장질환 3명, 심장질환 2명, 기관지염 천식 2명, 뇌졸중 2명, 치매 2명, 만성간질환 1명, 파킨슨병 1명이었다. 이 중 2가지 이상의 기저질환 보유자는 11명이었다.


3월 2일 0시 기준 국내 20대 코비드-19 확진자 수는 1,235명, 백분율 29.3%로 전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20대 확진자 수가 유달리 높은 것은 신천지 교인 중 20대가 많고, 또 이들이 밀착형 종교 활동을 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한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하면 막연히 코비드-19 공포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확진자를 잘 관리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노력을 통해서 국내 환자들의 사망률을 0.6% 이내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고령자나 기저질환 보유자를 잘 관리한다면 치명률을 더 낮출 수도 있다. 그러니 청장년층이나 면역력이 강한 사람,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은 코비드-19를 겁낼 이유가 전혀 없다.


2020.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