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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 노박 조코비치 3-1 베레티니 격파 우승, 대회 3연패

林 山 2021. 7. 12. 04:26

남자 단식 결승, 조코비치 3-1 베레티니 격파 우승, 대회 3연패

 

7월 11일 밤 10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The All England Lawn Tennis Club)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1 윔블던 챔피언쉽(총상금 3천501만6천 파운드, 약 549억7천만원)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마테오 베레티니(9위, 이탈리아)에게 3-1(6-7, 6-4, 6-4, 6-3)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우승컵과 함께 우승 상금 170만파운드(26억7,700만원), 베레티니는 준우승패와 상금 90만파운드(14억1,700만원)를 받았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 승리로 6번째 윔블던 우승이자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보다 윔블던에서 더 많이 우승한 선수는 페더러(8회)와 피트 샘프라스(7회, 은퇴) 뿐이다. 윔블던 3연패는 남자 선수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조코비치는 또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20회로 늘리면서 로저 페더러(8위, 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승컵에 키스하는 노박 조코비치

조코비치는 1세트 초반부터 베레티니를 몰아붙여 게임 스코어 5-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갑자기 난조에 빠진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당한 뒤 내리 두 게임을 내주며 5-5로 추격당한 끝에 타이브레이크를 허용했다. 베레티니는 추격의 여세를 몰아 1세트를 7-4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도 베레티니의 서브 게임을 두 번이나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를 순식간에 5-1로 만들었다. 하지만 베레티니는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내리 두 게임을 이겨 게임 스코어 4-5를 만들며 1게임 차로 추격했다. 10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세트를 6-4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조코비치는 3세트 게임 스코어 1-1 상황에서 베레티니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한 뒤 리드를 끝까지 지킨 끝에 6-4로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한 조코비치에게로 승부의 추가 기울고 있었다.  

 

4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게임 스코어 3-3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어진 7번째 게임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베레티니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로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것이 통한의 패인이 되었다. 게임 스코어 4-3으로 앞선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5-3로 달아난 뒤 베레티니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또 한번 브레이크하면서 승부에 쌔기를 박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베레티니는 서브 에이스(16-6)와 서비스 포인트(93-84)에서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더블 폴트(3-4)와 첫 서브 성공률(60%-61%), 첫 서브 득점률(76%-79%)에서도 거의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두 번째 서브 득점률(39%-58%)과 리시브 포인트(38-61)에서 조코비치에게 압도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현재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의 골든 그랜드 슬램(한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올림픽 단식 금메달)과 캘린더 그랜드 슬램(한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조코비치는 2021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에 이어 이번에 윔블던을 제패했기 때문에 8월 30일부터 열리는 2021 US 오픈에서 우승하면 캘린더 그랜드 슬래머로 등극하게 된다. 또 7월 23일부터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단식마저 제패하면 골든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남녀 통틀어 여자 테니스의 슈테피 그라프(은퇴, 독일) 단 한 명밖에 없다. 그라프는 1988년에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고,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혼합 복식 결승, 닐 스컵스키-데시래이 크러우칙 조 우승

 

조코비치-베레티니의 경기에 이어 센터 코트에서 열린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는 닐 스컵스키(영국)-데시래이 크러우칙(미국) 조가 조 솔즈베리-해리엇 다트(이상 영국) 조를 2-0(6-2, 7-6)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윔블던 혼합 복식에서 우승한  스컵스키-크러우칙  조

스컵스키-크러우칙 조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48만파운드(7억6천만원), 솔즈베리-다트 조는 준우승패와 함께 상금 24만파운드(3억8천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