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벅스(Milwaukee Bucks)가 피닉스 선즈를 105-98로 꺾고 50년 만에 두 번째 NBA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안테토쿤보(Giannis Antetokounmpo, 26)는 50득점을 기록했다.
벅스가 4승 2패를 기록하면서 NBA 우승을 확정짓자 파이서브 포럼(Fiserv Forum) 안의 관중 17,000명과 경기장 밖의 65,000명의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밀워키 벅스는 7전 4선승제 결승전에서 처음 2패 후 4연승을 거두고 우승한 다섯 번째 팀이다. 경기가 끝난 뒤 안테토쿤보는 "밀워키에서 벅스 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를 믿어준 밀워키에게 감사하고 싶다. 나와 함께 열심히 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카고 선즈는 1976년과 1993년 NBA 결승 시리즈에서 패한 후 53년 역사상 첫 NBA 왕관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선즈는 결승전에서 50득점을 기록한 7번째 선수가 된 안테토쿤보를 제지할 수 없었다.
또한 안테토쿤보는 최소 4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시리즈의 세 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그는 정규 시즌 MVP, NBA 결승전 MVP 및 NBA 올해의 수비수상을 휩쓸었다. 이는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과 하킴 올라주원(Hakeem Olajuwon)의 위업에 필적한다.
벅스의 마이크 버든홀저(Mike Budenholzer) 감독은 그리스 공격수를 "특별한 인간"이라면서 "나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특별한 리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벅스 선수들은 매일 챔피언이었다. 그들은 나날이 더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버든홀저는 1971년 당시 NBA의 전설 카림 압둘-자바(Kareem Abdul-Jabbar)와 오스카 로버트슨(Oscar Robertson)이 벅스를 우승으로 이끌었을 때 겨우 4살이었다.
팬 없이 치러진 2020 NBA 결승전과 달리 벅스의 승리는 경기장 안과 밀워키 거리에서 열광적인 파티를 불러왔다. 도시 인구의 10% 이상이 파이서브 포럼 외부의 디어 스트릭트(Deer District)에 모여 벅스의 우승을 축하했다.
일부 팬들은 좌석 확보를 위해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줄을 서 있었다. 밀워키 벅스 팬들은 경기 내내 "Bucks in Six, Bucks in Six"(벅스 인 식스, 벅스 인 식스)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43세의 화가 이사야 타일러는 "밀워키는 매우 분리된 도시다. 그래서 모든 인종이 하나의 대의를 위해 함께 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세상이 이래야 한다."고 말했다. 밀워키에 거주하는 63세의 은퇴한 육군 장교인 톰 코그달(Tom Cogdall)은 '나는 1971년을 기억한다. 이번 우승은 꼭 50년만이다. 우리는 꼭 우승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찰스 바클리(Charles Barkley)가 피닉스 선즈를 위해 뛰었을 때처럼 홈에서 처음 두 경기를 이기자 우승은 거의 목전에 있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선즈는 4연패를 당하면서 안타까운 결승전이 됐다.
선즈의 가드 데빈 부커는 "내 인생에서 이렇게 상처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몬티 윌리엄스(Monty Williams) 선즈 코치는 "나는 헤드 코치로서 이런 종류의 상처를 받은 적이 없다. 이것이 한동안 상처를 줄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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