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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오사카 나오미 2회전 진출, 세계 1위 애슐리 바티 탈락

林 山 2021. 7. 25. 19:33

2020 도쿄 올림픽 성화 점화자이자 2021 호주 오픈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2위)가 7월 25일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1시간 27분만에 쩡사이사이(52위, 중국)를 2-0(6-1, 6-4)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오사카는 2회전에서 빅토리야 골루비치(50위, 스위스)와 만난다.

 

2번 시드를 받은 '일본의 희망' 오사카 나오미는 원래 1회전 경기를 24일에 치를 예정이었으나 대회 조직위원회 요청으로 25일로 변경해 1회전을 치렀다. 이는 23일 밤에 열린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를 맡은 오사카의 사정을 배려한 조치였다.

 

여자 단식 2회전에 진출한 오사카 나오미

예정보다 하루 늦게 코트에 나선 오사카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내주지 않는 경기를 펼쳐 상대를 제압하고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쩡사이사이는 모든 면에서 오사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오사카는 에이스(7-1)와 서비스 포인트(43-20), 리시브 포인트(26-17), 총 위너(17-7), 네트 플레이 득점률(73%-20%)에서 쩡사이사이를 압도했다. 총 에러는 쩡사이사이가 44-37로 7개 더 많았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톱 시드의 애슐리 바티(1위, 호주)는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48위, 스페인)에게 0-2(4-6, 3-6)로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면서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2021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 바티는 오사카와 우승컵을 놓고 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1회전에서 나가떨어지면서 오사카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커졌다. 

 

바티는 서브 에이스(4-0)와 총 위너(24-4)에서는 소리베스 토르모를 압도했다. 하지만 소리베스 토르모는 서비스 포인트(38-32)와 리시브 포인트(31-26), 네트 플레이 득점률(64%-52%)에서 바티를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무엇보다 바티는 총 에러에서 64-28로 상대보다 무려 36개나 많은 실책을 범해 스스로 무너졌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앤디 머리(104위, 영국)는 이날 단식 불참을 선언했다. 머리가 빠진 자리에는 맥스 퍼셀(190위, 호주)이 대신 들어가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5위, 캐나다)과 1회전 경기를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