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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일본의 희망 오사카 나오미 3회전 진출, 고루빅 2-0 격파

林 山 2021. 7. 26. 17:06

7월 26일 오전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우승 후보 0순위 오사카 나오미(2위)가 빅토리아 고루빅(49위, 스위스)를 1시간 5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3, 6-2)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했다. 

 

개회식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섰던 오사카는 예정보다 하루 늦게 1회전 경기에 출전해 정사이사이(52위, 중국)를 상대로 2-0으로 이기고 2회전에 올라왔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선 오사카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3회전 진출이 확정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오사카 나오미

이날 오사카는 첫 서브 성공율이 50%도 채 안됐지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키면서 연습경기를 하듯 상대를 몰아붙였다. 시속 184km를 넘나드는 서브를 구사하면서 에이스 3개를 기록한 오사카는 서비스 포인트에서도 16-12로 상대를 앞섰다. 고루빅은 리시브 포인트(3-13)와 위너(4-9)에서 오사카에 압도당하는 한편, 상대보다 9개나 많은 14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직후 "오늘은 어제보다 집중해서 더 잘 할 수 있었다.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힌 오사카는 "세계적 선수들과 싸우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사카는 일본에서 태어나 4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일본 국적을 선택해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사카는 2018, 2020 US 오픈, 2019, 2021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이다. 지난 5월 30일 오사카는 2021 윔블던 챔피언쉽 1회전 경기 후 기자회견을 거부하여 벌금을 부과받자 경기를 포기하고 철수한 바 있다. 

 

한편, 센터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아리나 사바렌카(3위, 벨라루스)는 도나 베키치(50위, 크로아티아)에게 1-2(4-6, 6-3, 6-7)로 덜미를 잡혀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1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가르비녜 무구루사(9위, 스페인)가 왕치앙(48위, 중국)을 2-0(6-3, 6-0), 벨린다 벤치치(12위, 스위스)가 도이 미사키(93위, 일본)를 2-0(6-2, 6-4)으로 각각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2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2021 프랑스 오픈 단복식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1위, 체코)가 레일라 애니 페르난데스(72위, 캐나다)를 2-0(6-2, 6-4)으로 제압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