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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권순우 0-2 티아포에 완패 2회전 진출 실패

林 山 2021. 7. 25. 21:08

한국 선수로는 2008년 이형택 이후 무려 13년 만에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경기에 출전한 권순우(71위, 당진시청)가 1회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53위, 미국)에게 1시간 9분만에 0-2(3-6 2-6)로 완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7월 2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파크 3번 코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티아포는 1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3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6-3으로 가져갔다. 2세트 들어서도 티아포는 권순우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브레이크해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권순우는 2게임을 따내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티아포의 강서브에 이은 빨랫줄 스트로크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0패를 면치 못했다.

 

권순우

권순우는 에이스(11-12)와 총 위너(9-9), 네트 플레이 득점률(57%-55%), 서비스 포인트(33-37)에서는 티아포와 거의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권순우는 리시브 포인트에서 13-30으로 상대에게 압도당하고, 총 에러에서 42-24로 무려 18개나 더 많이 범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더블 폴트도 4-0으로 상대보다 4개 더 많았다. 

 

한국 선수의 올림픽 테니스 최근 승리 기록은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이형택의 2회전 진출이다. 또 한국 선수의 올림픽 테니스 최고 성적은 1988년 서울 대회 김봉수, 김일순의 3회전(16강) 진출이다.

 

권순우를 잡은 티아포는 2회전에서 필립 콜슈라이버(115위, 독일)를 2-1(6-3, 3-6, 6-3)로 꺾고 올라온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 그리스)와 만난다. 티아포는 2021 윔블던 1회전에서 치치파스를 3-0(6-4, 6-4, 6-3)으로 물리친 바 있다.

 

한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 독일)는 루옌쉰(타이완)을 2-0(6-1, 6-3)으로 가볍게 이기고 2회전에 올라갔다. 일본의 희망 니시코리 케이(69위)는 강호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 러시아)를 2-0(6-3, 6-4)으로 제압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디에고 슈왈츠먼(10위, 아르헨티나)은 후안 파블로 바리야스(페루)를 2-0(7-5, 6-4)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아리나 사바렌카(3위, 벨라루스)가 마그다 리네트(폴란드)를 2-0(6-2, 6-1)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엘리나 스비톨리나(6위, 우크라이나)는 로라 지게문트(61위, 독일)를 2-1(6-3, 5-7, 6-4)로 힘겹게 이기고 2회전에 올라갔다. 카롤리나 플리스코바(7위, 체코)는 알리제 코르네(프랑스)를 2-0(6-1, 6-3)으로 제압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가르비녜 무구루사(9위, 스페인)는 베로니카 쿠더메토바(33위, 러시아)를 2-0(7-5, 7-5)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페트라 크비토바(13위, 체코)는 재스민 파올리니(92위, 이탈리아)를 2-0(6-4, 6-3)으로 격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