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3회전 진출, 스트루프 2-0 격파

세계 1위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7월 26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얀레나르트 슈트루프(48위, 독일)를 1시간 14분만에 2-0(6-4. 6-3)으로 격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조코비치는 수트루프와의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는 조코비치는 2021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 이어 윔블던 챔피언쉽을 제패함으로써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현재 이 부문에서 로저 페더러(8위, 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3회전강 진출이 확전된 후 승리 세레머니를 펼치는 노박 조코비치

조코비치는 남녀 통틀어 캘린더 그랜드 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골든 그랜드 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남자부에서는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자부에서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서울 올림픽 여자 단식을 석권함으로써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조코비치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US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남자 선수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1세트는 게임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조코비치는 게임 스코어 4-4 상황에서 9, 10번째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1세트를 6-4로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2세트 들어서 조코비치는 초반부터 스트루프를 몰아붙여 단 3게임만 내주는 선전을 펼친 끝에 6-3으로 이겨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조코비치는 서브 에이스(14-3)와 서비스 포인트(41-28), 네트 플레이 득점률(78%-53%)에서 스트루프를 압도했다. 조코비치는 또 리시브 포인트(22-17)에서도 스트루프를 앞섰다. 스트루프는 총 위너에서 7-7로 조코비치와 동률을 이뤘지만, 총 에러는 35-27로 8개나 더 많이 범했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34위, 스페인)와 8강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다비도비치 포키나는 존 밀먼(44위, 호주)을 2-1(6-4, 6-7, 6-3)로 이기고 올라왔다. 조코비치와 다비도비치 포키나는 올해 한 번 만나 조코비치가 2-0(6-2, 6-1)으로 이긴 바 있다.

 

한편, 앞서 센터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 경기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 독일)가 다니엘 일라히 갈란(콜롬비아)을 2-0(6-2, 6-2)으로 가볍게 이기고 2회전에 올라갔다. 1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2위, 러시아)가 수미트 나갈(인도)을 2-0(6-2, 6-1),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1위, 스페인)가 마린 칠리치(37위, 크로아티아)를 2-1(5-7, 6-4, 6-4)로 각각 제압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2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파비오 포그니니(31위, 이탈리아)가 에고르 게라시모프(79위, 벨라루스)를 2-0(6-4, 7-6), 도미니크 코퍼(59위, 독일)가 맥스 퍼셀(호주)을 2-0(6-3, 6-0)으로 각각 격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