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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 2회전 진출, 우고 데이엔 2-0 격파

林 山 2021. 7. 24. 22:53

7월 24일 아리아케 테니스의 숲(有明テニスの森)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경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우고 데이엔(볼리비아)을 61분만에 2-0(6-2, 6-2)으로 가볍게 격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얀레나르드 수트루프(48위, 독일)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수트루프와의 상대 전적은 5전 전승이다.

 

조코비치는 2021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 이어 윔블던을 제패함으로써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현재 이 부문에서 로저 페더러(8위, 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2회전 진출이 확정된 후 승리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조코비치

현재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의 골든 그랜드 슬램(한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올림픽 단식 금메달)과 캘린더 그랜드 슬램(한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동시에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조코비치는 8월 30일부터 열리는 2021 US 오픈에서 우승하면 캘린더 그랜드 슬래머로 등극하게 된다. 또 도쿄 올림픽 남자 단식마저 제패하면 골든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남녀 통틀어 여자 테니스의 슈테피 그라프(은퇴, 독일) 단 한 명밖에 없다. 그라프는 1988년에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고,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서브 에이스(7-1)와 리시브 포인트(29-4), 총 위너(10-5)에서 데이엔을 압도했다. 또, 조코비치는 서비스 포인트에서도 32-27로 데이엔을 앞섰다.  총 에러는 데이엔이 36-23으로 13개나 더 많았다. 

 

차세대 선두주자 다닐 메드베데프(2위, 러시아)는 알렉산더 부블리크(카자흐스탄)를 2-0(6-4, 7-6)으로 이기고 2회전에 올라갔다. 남자 단식에서는 조코비치 , 메드베데프 외에 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 아슬란 카라체프(러시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조지아), 우고 움베르(프랑스),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세르비아), 에고르 게라시모프(벨라루스), 존 밀먼(호주), 수미트 나갈(인도)도 1회전을 통과했다.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2020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이가 시비옹텍(폴란드)이 모나 바델(독일)을 2-0(6-2, 6-2)으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2021 프랑스 오픈 여자 단복식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는 자리나 디야스(카자흐스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라갔다.  

 

여자 단식에서는 시비옹텍, 크레이치코바 외에 안나-레나 프리드삼(독일),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 아나스타샤 파블류젠코바(러시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니나 스토야노비치(세르비아), 미사키 도이(일본), 레일라 애니 페르난데스(캐나다), 레베카 피터슨(스웨덴), 폴라 바도사 기버트(스페인), 빅토리아 고루빅(스위스)도 1회전을 통과했다. 

 

7월 25일 아리아케 테니스의 숲 3번 코트에서는 한국의 희망 권순우(71위)-프란시스 티아포(53위, 미국)의 1회전 경기가 열린다.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권순우가 티아포를 잡으면 2회전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 그리스)-필리프 콜슈라이버(112위, 독일) 경기 승자와 만난다.

 

한국 테니스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2008 베이징 대회 이형택 이후 13년 만이다. 프랑스오픈 3회전, 윔블던 첫 본선 승리로 상승세를 탄 권순우는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