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US 오픈] 차세대 주자 메드베데프, 치치파스 2회전 진출

2021년 8월 31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코로나 파크 USTA(미국테니스협회)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에서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2021 US 오픈 테니스 대회 본선 1회전이 개막됐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거리는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과연 캘린더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느냐 여부다. 이번 대회에는 강력한 경쟁자 라파엘 나달(5위, 스페인), 도미니크 팀(6위, 오스트리아), 로저 페더러(9위, 스위스)가 불참하면서 조코비치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서브를 넣는 다닐 메드베데프 

본선 첫날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차세대 선두주자 다닐 메드베데프(2위, 러시아)는 리샤르 가스케(79위, 프랑스)를 3-0(6-4, 6-3, 6-1)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메드베데프는 2회전에서 도미니크 코퍼(57위, 독일)와 만난다. 

 

메드베데프는 198cm의 장신을 이용해서 내려꽂는 서브로 에이스를 무려 15개나 기록했다. 첫 번째 서브 득점률(88%-63%)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78%-49%), 리시브 포인트(49-14)에서도 가스케를 압도했다. 서비스 포인트에서는 가스케가 56-54로 2개 앞섰지만 승부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 그리스)도 1회전에서 왕년의 빅 4 앤디 머리(112위, 영국)를 3-2(2-6, 7-6, 3-6, 6-3, 6-4)로 힘겹게 물리치고 2회전에 올라갔다. 치치파스는 2회전에서 아드리앙 마나리노(44위, 프랑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돌아온 빅 4 머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1회전임에도 아서 애시 스타디움은 상당히 많은 관중들이 들어찼다. 미국은 코비드19 제한 조치를 해제했는지 마스크를 쓴 관중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1세트는 머리가 6-2로 가볍게 따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크가 되었다. 머리는 타이브레이크에서도 6-4로 앞서갔다. 1포인트만 더 따면 세트 스코어 2-0이 될 판이었다. 하지만 치치파스는 9-7로 2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머리가 6-3로 따내 다시 세트 스코어 2-1이 되었다. 머리가 2세트를 이겼다면 치치파스를 1회전에서 탈락시킬 수도 있는 경기였다. 4세트는 치치파스가 6-3으로 따내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치치파스는 체력이 떨어진 머리를 몰아붙여 5세트를 6-4로 따내고 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 러시아)가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를 3-0(6-3, 7-6, 6-3), 카스페르 루드(11위, 노르웨이)는 스기타 유이치(일본)를 3-0(6-3, 6-2, 6-2)으로 각각 제압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5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디에고 슈왈츠먼(14위, 아르헨티나)이 리카르다스 베란키스(96위, 리투아니아)를 3-0(7-5, 6-3, 6-3)으로 격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오사카 나오미

한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3위, 일본)가 마리 부즈코바(87위, 체코)를 2-0(6-4, 6-1)으로 가볍게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아리나 사바렌카(2위, 벨라루스)가 니나 스토야노비치(94위, 세르비아)를 2-1(6-4, 6-7, 6-0)로 꺾고 2회전에 올라갔다. 

 

17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 우크라이나)가 레베카 마리노(캐나다)를 2-0(6-2, 6-3), 11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9위, 체코)가 아스트라 샤르마(호주)를 2-0(6-0, 6-4)으로 각각 물리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또,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가르비녜 무구루사(10위, 스페인)가 도나 베키치(57위, 크로아티아)를 2-0(7-6, 7-6),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시모나 할레프(13위, 루마니아)가 카밀라 조르지(36위, 이탈리아)를 2-0(6-4, 7-6)으로 각각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