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3-1로 홀게르 비투스뇌스코우 루네 격파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2021년 9월 1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코로나 파크 USTA(미국테니스협회)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US 오픈 테니스 대회 본선 1회전에서 홀게르 비투스 뇌스코우 루네(145위, 덴마크)를 3-1(6-1, 6-7, 6-2, 6-1)로 격파하고 캘린더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 달성을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거리는 단연 조코비치가 캘린더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느냐 여부다. 이번 대회에는 강력한 경쟁자 라파엘 나달(5위, 스페인), 도미니크 팀(6위, 오스트리아), 로저 페더러(9위, 스위스)가 불참하면서 조코비치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조코비치는 2021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윔블던 챔피언쉽을 제패함으로써 로저 페더러(8위, 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에 이어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현재 이 부문에서 페더러, 나달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조코비치가 US 오픈마저 제패하면 이들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조코비치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단식 준결승 경기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 독일)에게 패함으로써 남자 테니스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바 있다.
1세트는 조코비치가 6-1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는 18세 신예 루네의 반격으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5-7로 내줬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 들어서 루네는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졌다. 조코비치는 둔해진 루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 3-1로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8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US 오픈 챔피언을 노리는 조코비치의 2회전 상대는 탈론 그릭스푸어(121위, 네덜란드)다.
차세대 주자 알렉산더 츠베레프 3-0으로 샘 퀘리 제압
앞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 경기에서는 차세대 주자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샘 퀘리(78위, 미국)를 3-0(6-4, 7-5, 6-2)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마테오 베레티니(8위, 이탈리아)는 제레미 샤르디(70위, 프랑스)를 3-0(7-6, 7-6, 6-3), 데니스 샤포발로프(10위, 캐나다)는 페데리코 델보니스(47위, 아르헨티나)를 3-0(6-2, 6-2, 6-3), 후베르트 후르카츠(13위, 폴란드)는 에고르 게라시모프(82위, 벨라루스)를 3-0(6-3, 6-4, 6-3)으로 각각 이기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의 희망 권순우 0-3으로 라일리 오펠카에 아쉬운 패배
17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권순우(76위, 당진시청)는 라일리 오펠카(24위, 미국)에 0-3(6-7, 4-6, 4-6)으로 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2021 프랑스 오픈에서는 3회전까지 진출함으로써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권순우는 US 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으로 올해 메이저 대회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선수 가운데 최장신인 오펠카는 키가 211cm로 180cm인 권순우보다 31cm나 더 크다. 2m가 넘는 장신에서 내려꽃는 오펠카의 대포알 같은 강서브는 시속 226km를 넘나들며 이날 경기에서 33개의 에이스를 기록했다. 권순우도 서브 에이스 13개를 터뜨리며 맞섰지만 최고 시속이 194km로 오펠카에게는 훨씬 못 미쳤다.
1세트에서 권순우는 착실한 수비를 바탕으로 오펠카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타이브레이크 3-3 상황에서 오펠카는 강서브를 구사하며 내리 4포인트를 따내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서갔다.
2세트에서는 권순우가 게임 스코어 3-3 상황에서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경기 분위기가 오펠카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은 오펠카는 2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2세트를 6-4로 가져갔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었다. 결국 권순우는 상대 서브 게임을 단 한 게임도 브레이크하지 못한 채 2시간12분 만에 오펠카에게 패했다.
세계 1위 애슐리 바티 2-0으로 베라 즈보나레바 완파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2019 프랑스 오픈, 2021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 애슐리 바티(1위, 호주)가 베라 즈보나레바(101위, 러시아)를 2-0(6-1, 7-6)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회전 탈락으로 충격을 주었던 바티는 이번 US 오픈에서는 첫 우승을 향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0 호주 오픈 4강이 바티의 최고 성적이다. 바티는 2018, 2019 US 오픈에서는 16강까지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바티는 2회전에서 19세 신예 클라라 타우손(78위, 덴마크)과 만난다.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비앙카 안드레스쿠, 이가 슈비옹텍 2회전 진출
또, 카롤리나 플리스코바(4위, 체코)는 캐서린 맥널리(34위, 미국)을 2-0(6-3, 6-4), 비앙카 안드레스쿠(7위, 캐나다)는 빅토리아 고루빅(45위, 스위스)을 2-1(7-5, 4-6, 7-5), 이가 슈비옹텍(8위, 폴란드)은 제이미 로엡(미국)을 2-0(6-3, 6-4), 페트라 크비토바(11위, 체코)는 폴로나 헤르코그(86위, 슬로베니아)를 2-0(6-1, 6-2)으로 각각 꺾고 2회전에 올라갔다.
윔블던 '깜짝 스타' 에마 라두카누,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 2회전 진출
2021 윔블던 챔피언쉽에서 16강에 진출하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18세의 에마 라두카누(150위, 영국)도 스테파니 푀겔레(128위, 스위스)를 2-0(6-2, 6-3)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라두카누는 2회전에서 장슈아이(49위, 중국)와 만난다.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라두카누는 시모나 할렙(13위, 루마니아)과 리나(은퇴, 중국)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어머니가 한국 태생인 제시카 페굴라(25위, 미국)는 아나스타샤 포타포바(89위, 러시아)를 2-0(6-2, 6-2)으로 격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페굴라는 2회전에서 도이 미사키(97위,일본)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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