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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US 오픈] 오사카 나오미 3회전 진출, 다닐로비치에 기권승

林 山 2021. 9. 2. 12:41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 3회전 진출, 올가 다닐로비치에 기권승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3위, 일본)가 여자 단식 3회전에 올랐다. 오사카는 9월 2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서 올가 다닐로비치(145위, 세르비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오사카는 3회전서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 캐나다)와 16강전 진출 티켓을을 놓고 대결한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오사카 나오미

오사카가 US 오픈서 우승하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다. 오사카는 2018, 2020 US 오픈과 2019, 2021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어 하드 코트에 유난히 강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오사카는 2021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본선 1회전 경기에서 패트리샤 마리아티그(91위, 루마니아)를 이긴 뒤 정신건강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거부하고 철수함으로써 만오천 달러(1,67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어 2021 윔블던 챔피언쉽에도 불참했다. 일본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오사카는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마르케타 본드라소바(42위, 체코)에게 68분 만에 0-2로 완패해 16강전 진출에 실패함으로써 충격을 주기도 했다.

 

차세대 선두주자 다닐 메드베데프, 도미니크 쾨퍼 3-0 격파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차세대 선두주자 다닐 메드베데프(2위, 러시아)가 도미니크 쾨퍼(57위, 독일)를 3-0(6-4, 6-1, 6-2)으로 격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메드베데프는 3회전에서 파블로 안두하르(74위, 스페인)와 맞대결을 펼친다. 안두하르는 2회전에서 콜슈라이버(독일)를 3-0(6-4, 6-3, 6-1)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다닐 메드베데프

메드베데프는 쾨퍼보다 무려 18cm나 더 큰 198cm의 장신을 이용한 강서브와 빨랫줄 스트로크를 퍼부으며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메드베데프는 서브 에이스(8-1)와 첫 서브 성공률(80%-57%), 두 번째 서브 성공률(69%-46%), 리시브 포인트(44-15)에서 안두하르를 압도했다.  

 

메드베데프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이 없다. 그는 2021 호주 오픈 준우승에 이어 프랑스 오픈에서는 8강, 윔블던 챔피언쉽에는 16강 진출에 그치는 등 점차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메드베데프는 2019 US 오픈에서는 준우승을 거둔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열린 2회전에서는 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 그리스)가 아드리앙 마나리노(44위, 프랑스)를 3-1(6-3, 6-4, 6-7, 6-0)으로 꺾고 3회전에 올라갔다. 치치파스는 2021 프랑스 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 러시아)가 페드로 마르티네스(75위, 스페인)를 3-1(7-6, 6-7, 6-1, 6-1)로 제압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2위 사바렌카, 5위 스비톨리나, 9위 크레이치코바, 10위 무구루사도 3회전 진출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아리나 사바렌카(2위, 벨라루스)가 타마라 지단섹(40위, 슬로베니아)를 2-0(6-3, 6-1)으로 완파하고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사바렌카는 2021년 시즌부터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21 호주 오픈에서 4회전, 프랑스 오픈에서 3회전에 오른 사바렌카는 윔블던 챔피언쉽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간 바 있다.

 

백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아리나 사바렌카 

17번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 우크라이나)가 레베카 마사로바(스페인)를 2-0(6-2, 7-5)로 제압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스비톨리나는 메이저 대회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2회전에서는 2021 프랑스 오픈 여자 단복식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9위, 체코)가 크리스티나 맥헤일(95위, 미국)을 2-0(6-3, 6-1)으로 격파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가르비녜 무구루사(10위, 스페인)은 안드레아 페트코비치(68위, 독일)를 2-0(6-4, 6-2)로 물리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무구루사는 2016 프랑스 오픈, 2017 윔블던 챔피언쉽 여자 단식 챔피언이다. 하지만 하드 코트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남자 복식 권순우-디비즈 샤란 조 1회전 탈락

 

4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복식 1회전에서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76위, 당진시청)-디비즈 샤란(인도) 조는 라지브 람(미국)-조 솔즈베리(영국) 조에 0-2(3-6, 4-6)로 패해 탈락했다. 권순우는 남자 단식 1회전에서  211cm의 장신 라일리 오펠카(24위, 미국)에게 2-0으로 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