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온 낭자 온스 자베르(튀니지, 세계 순위 2위)가 여자 단식에서 무실 세트 경기를 이어가며 3회전에 올라갔다. 자베르는 6월 30일 새벽 12시 15분 3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카타르지나 카와(폴란드, 132위)를 2-0(6-4, 6-0)으로 완파했다. 자베르는 1회전에서도 미리암 브요르클룬드(스웨덴, 123위)를 2-0(6-1, 6-3)으로 제압했다. 남녀 단식 3회전 진출 상금은 12만 파운드(약 1억8,900만원)이다.
자베르는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서브를 구사하며 카와를 압박했다. 카와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지만, 자베르는 중요한 순간에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1세트를 6-4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 들어서 카와는 자베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녔다. 자베르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세트를 6-0으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시킨 자베르는 첫 서브 성공률(62%-42%)과 첫 서브 득점률(59%-42%), 두 번째 서브 득점률(70%-52%), 서비스 포인트(33-19)에서 카와를 압도했다. 리스브 포인트에서도 자베르는 26-19로 우세를 보였다. 카와는 더블 폴트를 5개나 범하며 패배를자초했다.
자베르의 경기 스타일은 뭐라고 한마디로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스스로 '미친 샷'(crazy shots)이라고 부르는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자베르는 즐기는 테니스를 치기 때문에 어려운 샷도 자주 날린다. 자베르는 특히 슬라이스와 드롭 샷을 활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베이스 라인에서 백핸드 드롭 샷, 포핸드 스트로크 더운더라인 공격 등 다양한 기술도 구사한다.
자베르는 2017년 중반부터 피트니스 코치로 활동한 러시아계 튀니지인 전 펜싱 선수 카림 카몽(Karim Kamoun)과 결혼했다. 그녀는 아랍어는 물론 영어와 프랑스어에도 능통하며 남편이 구사하는 러시아어도 배우고 있다. 어린 시절 자베르의 우상은 테니스 선수 앤디 로딕(Andy Roddick)이었다. 그녀는 또 여가에 축구를 하며 에투알 스포르티브 뒤 사엘(Étoile Sportive du Sahel)과 레알 마드리드 CF(Real Madrid CF)의 팬이다. 자베르는 2019년 스포츠 부문 올해의 아랍 여성상을 수상했다.
한편, 1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 경기에서는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5위)가 빅토리야 토모바(불가리아, 112위)를 2-0(6-4, 6-3)으로 완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사카리는 1회전에서 조이 하이브스(호주, 572위)를 2-0(6-1, 6-4)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기대주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 3위)는 6월 29일 밤 9시 1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줄레 니마이어(독일, 97위)에게 0-2(4-6, 0-6)으로 완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니마이어는 1회전에서 왕시유(중국)를 2-0(6-1, 6-4)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이어 센터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영국의 희망 에머 라두카누(영국, 11위)가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 55위)에게 0-2(3-6, 3-6)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가르시아는 1회전에서 일본계 영국 선수 유리코 미야자키(199위)에게 2-1(4-6, 6-1, 7-6)로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6월 30일에도 여자 단식 2회전 경기가 이어진다. 오후 7시 2번 코트에서는 여자 단식 본선 2회전 빠울라 바도사 기버트(에스빠냐, 4위)-이리나 바라(루마니아, 60위)의 경기, 밤 9시 30분 센터 코트에서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7위)-케이티 볼터(영국, 118위)의 경기가 열린다. 10시 15분 2번 코트에서는 제시카 페굴라(미국, 9위)-해리엇 다트(영국, 94위)의 경기, 11시 1번 코트에서는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1위)-레슬리 케르크포프(네덜란드, 138위)의 경기가 벌어진다. 다음날 오전 12시 45분 센터 코트에서는 10대 돌풍의 주인공 코리 '코코' 가우프(미국, 12위)-미하엘라 부저르네스쿠(루마니아, 127위)의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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