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a Rainy Day, Sunshine Girl'(잇스 어 레이니 데이, 선샤인 걸)은 1972년에 발매된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6인조 롹 밴드 파우스트(Faust)의 두 번째 앨범 'So Far'(소 파)의 오프닝 트랙이다. 앨범명을 'Faust So Far'라고도 한다. 이 곡의 장르는 크라우트록(Krautrock), 사운드 콜라주(sound collage), 노이즈 롹(noise rock), 익스페리멘털 롹(experimental rock), 프로그레시브 롹(progressive rock)이라고 할 수 있다.
크라우트록은 1960년대 말 독일에서 나타나서 1970년대에 영국에서 유행한 실험적 음악이다. 사운드 콜라주는 이미 녹음된 노래나 멜로디, 사운드를 샘플링하는 것이다. 노이즈 롹은 1980년대에 유행한 포스트 펑크 록의 하위 장르인데, 전통적인 롹 스타일의 악기 편성을 하지만 무조성적인 음률과 비화성음을 사용한다. 익스페리멘털 롹은 아방가르드 롹이라고도 하며, 롹 기반의 음악 양식에 실험적 악기들을 함께 사용한다. 프로그레시브 롹은 1960~70년대 전자악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로 비상업적이면서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주제를 표현한 롹 음악이다.
'It’s a Rainy Day, Sunshine Girl'의 녹음 세션에는 베르너 '자피' 디어마이어(Werner 'Zappi' Diermaier, 드럼), 장 에르베 페론(Jean-Hervé Péron, 보컬, 베이스 기타), 한스 요아킴 이르믈러(Hans Joachim Irmler, 키보드), 루돌프 소스나(Rudolf Sosna, 기타, 키보드, 보컬), 귄터 뷔스토프(Gunther Wüsthoff, 색소폰), 아르눌프 메이페르트(Arnulf Meifert, 드럼) 등 6명이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파우스트는 라이브 공연에서 건축 현장이나 목공소에 어울릴 법한 톱, 전기 드릴 등을 이용한 연주를 통해서 익스페리멘털 롹 음악을 선보이곤 했다. 밴드의 실험적 경향은 함께 음악 작업을 한 급진적 음악 저널리스트이자 프로듀서 우베 네텔벡(Uwe Nettelbeck)의 영향이 컸다.
'It’s a Rainy Day, Sunshine Girl'은 크라우트 롹에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밝은 사운드가 특징인 버블검 팝(Bubblegum pop) 요소가 가미된 노래다. 기타는 달랑 코드가 하나뿐인 리프를 반복하고, 4분의 4박자 곡에서 베이스, 드럼이 매 박자 균일한 액센트로 연주하는 포-투-더-플로어(four-to-the-floor) 백비트 리듬 패턴이 무려 7분 이상이나 이어진다. 4분의 4박자 리듬의 무한반복은 듣는 이로 하여금 몰아의 상태로 이끈다. 국악 사물놀이에서의 휘몰이 연주나 굿판에서 굿거리 장단을 무한반복할 때의 효과와 비슷하다. 엔딩 부분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색소폰은 기타 사운드를 사라지게 하는 동시에 무아의 상태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가사는 무척이나 짧고 단순하다. 단순한 기타 리프에 단 4구절로 이루어진 가사가 베이스 톤으로 반복된다. 여기서 노래의 주제를 찾는다는 건 무리다. “우린 모든 걸 다 분해해보고 연구했다. 마치 한창 놀이에 빠진 아이들처럼 말이다.”라는 파우스트 멤버의 말처럼 그런 마음으로 이 노래를 감상하면 족하다.
Faust(파우스트) - It’s a Rainy Day, Sunshine Girl(잇스 어 레이니 데이, 선샤인 걸)
It's a rainy day 비가 오는 날이네/Sunshine girl 선샤인 걸/It's a rainy day 비가 내리는 날이네/Sunshine babe 선샤인 베이비
It's a rainy day 비가 오는 날이네/Sunshine girl 선샤인 걸/It's a rainy day 비가 내리는 날이네/Sunshine babe 선샤인 베이비
2022. 10. 23.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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