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438] Green Day - Jesus of Suburbia

林 山 2022. 11. 9. 23:47

'Jesus of Suburbia'(지저스 오브 서버비아)는 미국 롹 밴드 그린 데이(Green Day)의 대서사시적 롹 오페라(rockpera)다. 곡목 'Jesus of Suburbia(JOS)'는 '변두리의 지저스', '교외의 예수' 정도의 뜻이 되겠다. 녹음 세션에는 빌리 조 암스트롱(Billie Joe Armstrong, 리드 보컬, 기타, 키보드), 마이크 던트(Mike Dirnt, 베이스 기타, 기타, 백 보컬), 트레 쿨(Tré Cool, 드럼, 퍼커션, 백 보컬) 등 3명이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곡도 밴드 멤버 3명이 공동으로 썼다. 장르는 펑크 롹(Punk rock), 팝-펑크(pop-punk)이다. 

 

그린 데이(2021) 왼쪽부터 제이슨 화이트, 빌리 암스트롱, 마이크 던트

Green Day - Jesus Of Suburbia

 

'JOS'는 2004년 9월 21일 발매된 그린 데이의 7번째 스튜디오 앨범 'American Idiot'(어메리컨 이디엇, USA 얼간이)의 2번 트랙 수록곡이다. 이 곡은 2005년 10월 25일 앨범의 5번째이자 마지막 싱글로 커트되어 나왔다. 러닝 타임은 9분 8초이다. 12번 트랙 'Homecoming'(홈커밍)의 러닝 타임 9분 18초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대곡이다. 라디오 방송용 편집본은 러닝 타임이 6분 30초다. 

 

싱글 'Jesus of Suburbia' 슬리브

Green Day - Jesus Of Suburbia (Official Live)

 

'American Idiot'은 빌리 조 암스트롱이 창조한 반영웅(anti-hero) JOS라는 중심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컨셉 앨범이다. 'JOS'는 영국 롹 밴드 퀸(Queen)이 부른 'Bohemian Rhapsody'(보히미언 랩서디)의 펑크 롹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곡은 'JOS', 'City of the Damned(저주받은 도시)', 'I Don’t Care(상관없어)', 'Dearly Beloved(두 분, 친애하는)', 'Tales of Another Broken Home(또 다른 파탄난 가정 이야기)' 등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JOS'는 롹의 전설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Moonage Daydream'('JOS'의 오프닝 소절), 하드 롹 밴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Children of the Grave'('I Don’t Care')를 비롯해서 글램 앤 하드 롹 밴드 모트 더 후플(Mott The Hoople)의 'All the Young Dudes', 헤비 메탈 밴드 머틀리 크루(Motley Crue)의 'On with the Show', 캐나다 롹 아이콘 브라이언 애덤스(Bryan Adams)의 'Summer of ‘69'('City of the Damned')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JOS'는 주인공 JOS가 사회를 향해 원망과 질타를 퍼부으며 집을 떠나는 내용이다. 장이 바뀔 때마다 곡의 분위기도 바뀌는데, 그 흐름이 JOS의 심리상태를 잘 보여준다. 가사 속 화자는 주인공 JOS 외에도 이야기를 진행하는 내레이터, JOS를 추앙하는 다른 인물들, 떠나가는 JOS를 바라보는 가족 등 여러 주체가 섞여 있다. 그래서 헷갈리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반면에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에 문학성이 뛰어나다는 평도 있다. 

 

Green Day - Jesus of Suburbia (한글 번역)

 

제1장 'JOS'는 스탠더드 팝 펑크(standard-issue pop punk)이다. 주인공 JOS는 'I'm the son of rage and love/Jesus of Suburbia'(나는 분노와 사랑의 아들/변두리의 지저스)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인트로를 연다. 이 구절은 앨범 전체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JOS는 무기력하게 살고 있는 자신에 대해 염증을 느낀다. 그는 그 모든 원인이 파탄난 자신의 가정과 기능을 상실한 사회 때문이라는 생각에 분노를 느낀다.

 

제2장 'City of the Damned'(시티 오브 더 댐드)는 피아노 연주로 묶은 막간(piano-laced interlude) 파트이다. 도입부 가사 'City of the dead/At the end of another lost highway/Signs misleading to nowhere'(죽은 자들의 도시여/또 다른 잃어버린 고속도로 끝에서/어딘가로 오도하는 표지판들)는 주제 라인이다. 분노하던 JOS는 자신과 같은 버림받은 존재들에게 연민을 느끼며, 길 잃은 영혼들을 떠돌게 만드는 도시와 사회의 차가운 무관심에 슬퍼한다.

 

Green Day - Jesus of Suburbia (Live at iHeartRadio Album Release Party, 2020)

 

제3장 'I Don't Care'(아 돈트 케어)는 침울하면서도 천둥처럼 웅장한 중간 섹션이다. 주제 라인은 'Everyone's so full of shit/Born and raised by hypocrites(다들 거짓말쟁이들 뿐/위선자들에게 태어나 길러진 새끼들)이다. JOS는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죽어가는 이들을 바라보면서 분노하는 한편 현실에 대한 증오로 불타오른다. JOS는 폭력적인 언행으로 사회를 비난하며 사람들을 선동하고, 그런 그에게 동조하는 무리가 나타난다.

 

Green Day - Jesus of Suburbia

 

제4장 'Dearly Beloved'(디얼리 비러브드)는 중간 템포의 어쿠스틱 연결부이다. 주제 라인은 'Nobody's perfect and I stand accused/For lack of a better word, and that's my best excuse'(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건만 난 비난을 받고 있어/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변명)이다. 마음을 정리한 JOS는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편지를 쓴다. 그는 모든 것이 비정상과 정상 사이에 존재할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질문을 통해 역설한다. 이어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 않은 건 마찬가지인데, 자신만이 비난을 받는 현실을 견디지 못하겠다고 토로한다. 그리고, 집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제5장 'Tales of Another Broken Home'(테일스 오브 어나더 브로큰 홈)에서 줘제 라인은 'And I leave behind/This hurricane of fucking lies'(나는 떠날 거야/빌어먹을 거짓의 폭풍을 뒤로 하고)이다. JOS는 더이상 이렇게 살아갈 수눈 없다면서 자신이 믿는 그 어떤 것을 찾기 위해 사회를 뒤로 하고 집을 떠난다.

 

Green Day - Jesus Of Suburbia (Official Music Video)

 

'JOS'의 뮤직 비디오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공식 뮤비는 2005년 10월 14일 영국, 10월 25일 MTV 네트워크에서 미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초연되었다. 첫 번째 버전은 줄거리와 대화가 포함된 12분짜리 편집본이다. 다른 하나는 9분 30초짜리 감독판으로 음악 자체만 포함하고 첨가물이 없다. 

 

뮤비에서 지저스 역은 USA 배우 루 테일러 푸치(Lou Taylor Pucci), 지저스의 애정 상대(Whatsername) 역은 켈리 가너(Kelli Garner), 지저스의 어머니 역은 캐나다 여배우 데보라 카라 웅거(Deborah Kara Unger)가 맡았다. 지저스 역은 원래 암스트롱이 맡기로 되어 있었으나 사전 촬영 중에 변경되었다. 뮤비는 노래의 구성을 따라 진행된다. 영상은 스토리에서 공개되기 전에 예수와 왓서네임(Whatsername)의 관계를 드러낸다. 그리고, 1996년에 발매된 USA 얼터너티브 롹 밴드 스매싱 펌프킨스(Smashing Pumpkins)의 싱글 '1979'에 경의를 표한다. 또, 스노리캠(snorricam )을 사용하여 편의점과 파티 장면에서 주목할 만한 클로즈업 샷을 찍었다.

 

Green Day - Jesus of Suburbia (Official Music Video)

 

그린 데이는 'JOS' 발매 이후 대부분의 콘서트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 밴드는 관중 가운데 기타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JOS'는 발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면서 그린 데이의 가장 위대한 노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2012년 9월 롤링 스톤 독자 설문조사에서 'JOS'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그린 데이 노래로 선정되었다. 2022년 버라이어티는 이 노래를 역대 최고의 이모 노래(emo song)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모(emo)는 펑크에서 발전된 롹 음악이다.  

 

그린 데이(Green Day) - Jesus of Suburbia(지저스 오브 서버비아)

 

제I장 JOS(지저스 오브 서버비아)

 

I'm the son of rage and love 나는 분노와 사랑의 자식/The Jesus of Suburbia 변두리의 지저스/The bible of none of the above 하늘과는 아무 상관 없는 바이블에 나왔다네/On a steady diet of 꾸준히 복용하지/Soda Pop and Ritalin 탄산음료와 리탈린(집중력 결핍 아동에게 투여하는 약)을/No one ever died for my sins in hell 그 누구도 내 죄를 사하기 위해 죽지는 않았어/As far as I can tell 내가 알기로는/At least the ones that I got away with 적어도 난 별 탈 없이 빠져나왔지

 

And there's nothing wrong with me 난 아무 잘못도 없어/This is how I'm supposed to be 이게 내 방식이야/In a land of make believe 믿게 만드는 이 나라에서/That don't believe in me 정작 이 나라는 나를 믿지 않으니까

 

Get my television fix 내 TV 좀 고쳐 줘/Sitting on my crucifix 난 내 십자가에 앉아 있네/The living room in my private womb 내 개인용 자궁 속 거실/While the Moms and Brads are away 엄마와 브래드가 없는 동안/To fall in love and fall in debt 사랑에 빠지고 빚에 허덕임을 위해/To alcohol and cigarettes 술과 담배를 위해/And Mary Jane 그리고 마리화나/To keep me insane 나를 계속 미치게 만들기 위해/And doing someone else's cocaine 다른 누군가의 코카인을 하는 것

 

And there's nothing wrong with me 난 아무 잘못도 없어/This is how I'm supposed to be 이게 내 방식이야/In a land of make believe 믿게 만드는 나라에서/That don't believe in me 정작 이 나라는 나를 믿지 않으니까

 

제2장 City of the Damned(시티 오브 더 댐드) 

 

At the center of the earth 지구 중심의/In the parking lot 주차장에 있는/Of the 7-11 where I was taught 7-11에서 내가 배웠던/The motto was just a lie 그 좌우명은 거짓말이었어/It says home is where your heart is 좌우명은 '집이야말로 네 마음이다'라고 했지/But what a shame 하지만 부끄럽네/Cause everyone's heart 왜냐면 모든 사람들의 심장은/Doesn't beat the same 똑같이 뛰지 않기 때문이지/It's beating out of time 각자 박동 시간이 달라

 

City of the dead (hey! Hey!) 죽은 자들의 도시여 (헤이! 헤이!)/At the end of another lost highway 또다른 잃어버린 고속도로 끝에서/Signs misleading to nowhere 어딘가로 오도하는 표지판들

 

City of the damned (hey! Hey!)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여 (헤이! 헤이!)/Lost children with dirty faces today (hey! Hey!) 더러운 얼굴로 버려진 오늘날의 아이들 (헤이! 헤이!)/No one really seems to care 진정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네

 

I read the graffiti in the bathroom stall 난 화장실 벽에 쓰여진 어느 낙서를 읽었지/Like the holy scriptures of a shopping mall 쇼핑몰의 성스러운 구절처럼/And so it seemed to confess 그리고 마치 고해하는 것처럼 보였지/It didn't say much, but it only confirmed that 몇 마디밖에 없었지만 그게 입증한 것은/The center of the earth is the end of the world '지구의 중심은 세계의 끝이다!'였어/And I could really care less 난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

 

City of the dead 죽은 자들의 도시여/At the end of another lost highway 또다른 잃어버린 고속도로 끝에서/Signs misleading to nowhere 어딘가로 오도하는 표지판들/City of the damned 빌어먹을 도시여/Lost children with dirty faces today 더러운 얼굴로 버려진 오늘날의 아이들/No one really seems to care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듯하네

 

제3장 I Don't Care(아이 돈트 케어)

 

I don't care if you don't 네가 안해도 상관없어/I don't care if you don't 네가 안해도 상관없어/I don't care if you don't care 네가 신경 안써도 상관없어/I don't care if you don't/I don't care if you don't/I don't care if you don't care

 

I don't care if you don't/I don't care if you don't/I don't care if you don't care/I don't care if you don't/I don't care if you don't/I don't care if you don't care/I don't care 난 신경 안 써

 

Everyone's so full of shit 다들 모두 똥으로 가득차 있어/Born and raised by hypocrites 위선자들이 낳고 길렀지/Hearts recycled but never saved 마음은 재활용될 뿐 절대 구원받지 못해/From the cradle to the grave 요람에서 무덤까지

 

We are the kids of war and peace 우리는 전쟁과 평화의 아이들/From Anaheim to the Middle East (캘리포니아의) 애너하임에서 중동까지/We are the stories and disciples of 우린 역사이자 제자들/The Jesus of suburbia JOS의

 

Land of make believe 믿게 하는 나라/And it don't believe in me 그 나라는 나를 믿지 않아/Land of make believe 믿음을 만드는 땅/And I don't believe 난 믿지 않아/And I don't care! 난 신경 안써!/I don't care/I don't care/I don't care/I don't care!

 

제4장 Dearly Beloved(디얼리 비러브드)

 

Dearly beloved are you listening? 사랑하는 당신이여, 듣고 있나요?/I can't remember a word that you were saying 당신이 한 말이 기억나지 않아요/Are we demented or am I disturbed? 우리가 미친 걸까요, 아니면 내가 미친 걸까요?/The space that's in between insane and insecure 정신이상과 불안정 사이 어딘가에 있겠죠

 

Ooh/Ooh, ooh, ooh/Ooh/Ooh, ooh, ooh/Oh therapy, can you please fill the void? 오 치료여, 그대가 이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을까?/Am I retarded or am I just overjoyed 내가 바보일까, 아니면 단지 너무 들떠 있는 걸까?/Nobody's perfect and I stand accused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건만 난 이렇게 비난을 받고 있어/For lack of a better word, and that's my best excuse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변명

 

제5장 Tales of Another Broken Home(테일스 오브 어나더 브로큰 홈)

 

To live, and not to breathe 살아 있으면서 숨쉬지 않는 것/Is to die, in tragedy 그건 비극 속에서 죽는 것/To run, to run away 도망, 도망치는 것은/to find what you believe 당신이 믿는 무언가를 찾기 위한 것/And I leave behind 난 떠날 거야/This hurricane of fucking lies 빌어먹을 거짓 투성이의 허리케인으로부터 

 

I lost my faith to this 난 믿음을 잃었어/This town that don't exist 존재하지 않는 이 마을에 대한/So I run, I run away 그래서 난 도망, 도망갈 거야/To the lights of masochists 마조히스트(피학대성애자)들의 빛을 향하여/And I leave behind 난 떠날 거야/This hurricane of fucking lies 이 빌어먹을 거짓의 허리케인으로부터

 

And I, walked this line 난 이 선을 걸어왔어/A million and one fucking times 몇 백만 번 하고도 빌어먹을 한 번 더/But not this time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야/I don't feel any shame 난 그 어떤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아/I won't apologize 난 사과하지 않을 거야/When there ain't nowhere you can go 네가 갈 곳이 없을 때 

 

Running away from pain when you've been victimized 희생당한 고통에서 도망치는 것/Tales from another broken... home 또 다른 파탄난 이야기들.... 집(고향)!/Oh you're leaving 오, 떠나는구나/You're leaving 떠나는구나/You're leaving 떠나는구나/Ah you leaving home 결국 넌 집(고향)을 떠나는구나

 

2022. 11. 9.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