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alize It'(리거라이즈 잇)은 자메이카 스카(ska), 롹스테디(rocksteady), 레게(reggae) 밴드 더 웨일러스(The Wailers)를 탈퇴한 레게 뮤지션 피터 토시(Peter Tosh)가 1976년에 발매한 동명의 솔로 데뷔 스튜디오 앨범의 오프닝 트랙이다. 곡목 'Legalize It'은 '그걸 합법화하라'라는 뜻이다. '그것'은 바로 '마리화나(대마초, marijuana, cannabis)'를 뜻한다.
Peter Tosh - Legalize It
스카는 1950년대에 자메이카에서 출현한 대중 음악 장르이다. 자메이카 민속음악 멘토(mento)를 바탕으로 리듬 앤 블루스와 재즈 형식이 결합된 음악이다. 레게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후반 자메이카에서 시작된 음악 장르인 롹스테디는 스카의 계승자이자 레게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레게는 1960년대 후반 스카와 롹스테디에서 출발하여 여러 음악 장르의 영향을 받아 발전하였다. 레게 음악은 표준 박자를 따르지 않는 파격적인 오프 비트(off-beat)라 불리는 독특한 약박(弱拍) 리듬이 특징이다. 약박은 한 마디 안에서 센 박 다음의 여린 박자, 즉 액센트가 없는 박자를 말한다.
Peter Tosh - Legalize It
앨범 'Legalize It'은 피터 토시가 자메이카 정치권과 경찰에 의학적 사용을 위해 대마초(大麻草, 마리화나) 합법화를 촉구하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음반 수록곡 중에서도 오프닝 트랙 'Legalize It'은 가장 정치적이고 선동적이며 저항적이다. 토시는 또 이 노래를 통해서 대마초 사용자들이 자메이카 경찰에 의해 끊임없이 희생된 것에 대한 분노와 항의를 표출하고 있다. 이 노래는 그러니까 자메이카 정치권과 경찰의 대마초 단속에 대한 답가라고 할 수 있다.
토시는 1977년 "우리는 라스 무리(Rasclot, 마지막 이디오피아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를 추종하는 무리, 셀라시에의 본명이 라스 터퍼리 머코넌, Ras Täfäri Mäkonnǝn)라는 상황, 부당한 폭력, 식민주의의 희생자들이다. 이는 피바다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예언처럼 말했다. 그가 1987년 가택 침입 중에 비참하게 살해당한 것을 생각하면 그의 예언은 슬프게도 들어맞은 격이 되었다.
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 교과서에는 대마(大麻, 삼)의 씨를 본초명 화마인(火麻仁)이라고 한다. 이명에는 대마인(大麻仁), 마인(麻仁), 마자인(麻子仁), 대마자(大麻子), 마자(麻子) 등이 있다. 한의사들은 보통 마자인이라고 부른다. 본초학에서 화마인은 사하약(瀉下藥) 중 윤하약(潤下藥)으로 분류된다. 윤조활장통변(潤燥滑腸通便)의 효능이 있어 혈허진휴장조변비(血虛津虧腸燥便秘)를 치료한다. 대소장의 음혈(陰血) 부족으로 인한 변비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한약재다. 동양에서 대마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의 질병을 치료하는 귀중한 한약재였다.
Peter Tosh - Legalize It
김문년 안동시보건소장(보건학박사)도 2020년 7월 8일자 경북일보에 기고한 '대마의 의학적 효능'이란 제목의 글에서 '대마의 의학적인 효능은 탁월하다. 한(漢)나라 의학서에는 대마를 불로장생의 효능이 있다고 했고, 우리나라 동의보감에는 당뇨, 신경통, 풍습마비, 무좀, 생리통, 기혈보강 등 삼 씨의 우수성을 기록·처방한 근거가 있다. 미국, 영국 등 의료선진국들은 대마의 의학적 효능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뇌전증, 암, 트라우마 완화 등 수 많은 질환에 대한 효능·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또한 대마씨(Hemp seed·마자인)는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미국의 암학회, 심장병협회, 뇌전증학회, 류머치스관절염학회 등에서 치료용 슈퍼 푸드로 선정하는 등 식품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터 토시는 한의학적으로 훌륭한 약초인 대마초를 불법화시킨 다국적 제약회사와 결탁한 정치권을 비판한다. 그는 타이틀 트랙 'Legalize It'의 끈질긴 기타 리프와 베이스라인, 귀에 쏙쏙 들어오는 단순한 멜로디에 분노와 저항의 보컬을 얹는다. 그래서 가사도 은유적이거나 말장난이 거의 없고 직설적이다. 마리화나를 의약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가로막는 정치권과 경찰을 공격하고 있다. 앨범 표지에도 대마가 우거진 들판에 앉아서 마리화나를 피고 있는 토시의 모습을 담았다.
Peter Tosh - legalize It (live)
타이틀곡 'Legalize It'은 1975년 자메이카에서 발매되었을 때, 후렴구 'Legalize it, yeah yeah/And I will advertise it'(합법화해라/그럼 내가 마리화나를 널리 알릴게) 때문에 라디오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 노래를 탄압하려는 자메이카 정부와 경찰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을 뿐만 아니라 토시는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동시에 이 노래는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론자들의 앤섬(anthem, 성가)으로 떠올랐다. 토시는 1978년 순회 공연 당시 '약초요법사(Bush doctor) 투어'라는 이름을 걸었다. 그는 1978년 NME와의 인터뷰에서 "허브(대마초)는 담배처럼 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그의 예언처럼 대마초는 지금 의약으로서 대마초의 가치를 깨달은 많은 나라들에서 합법화되고 있다.
Peter Tosh - legalize It
음반 'Legalize It'의 녹음 세션에는 피터 토시(기타, 키보드, 보컬)를 비롯해서 알 앤더슨(Al Anderson, 기타), 애스턴 배럿(Aston Barrett, 베이스 기타), 칼튼 배럿(Carlton Barrett, 드럼), 타이론 다우니(Tyrone Downie, 키보드), 도널드 킨제이(Donald Kinsey, 기타), 레게 전설 밥 말리(Bob Marley)의 미망인 알파리타 칸스탠셔 말리(Alfarita Constantia Marley, 백 보컬), 그레미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버니 웨일러(Bunny Wailer, 백 보컬), 주디쓰 베로니카 모와트(Judith Veronica Mowatt, 백 보컬) 등 웨일러스의 멤버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웨일러스의 프론트맨이자 리듬 기타리스트 밥 말리는 참여하지 않았다.
음반 'Legalize It'은 1976년 6월 미국에서 발매되어 '빌보드 200' 차트에 2주 동안 199위를 기록했다. 1999년 기준 이 음반은 백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미국 음반산업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이 음반은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에도 선정되었다.
Peter Tosh(피터 토시) - Legalize It(리거라이즈 잇)
Legalize it 그걸(대마초) 합법화하라/Don't criticize it 그걸(마리화나) 비난하지 말라/Legalize it, yeah yeah 그걸(대마초) 합법화하라고, 그래, 그래/And I will advertise it 그럼 난 그걸(마리화나) 널리 알릴 거야
Some call it tamjee (tamjee) 어떤 사람은 그걸 탐지(tamjee, 대마초)라고 해(탐지)/Some call it the weed (tamjee) 어떤 사람은 그걸 위드(대마초)라고 불러(탐지)/Some call it marijuana (marijuana), ayy-yeah 어떤 사람은 그걸 마리화나라고 해, 아이-예/Some a dem call it ganja (ganja) 어떤 이는 그걸 갠저(마리화나의 속어)라고 부르지(갠저)
Never mind, got to legalize it 걱정일랑 붙들어매고, 합법화해야 해/And don't criticize it 그리고 그걸 비난하지 마/Legalize it, yeah, yeah 합법화하라고, 그래, 그래/And I will advertise it 그럼 내가 그걸 널리 알릴 거야
Singers smoke it 가수들도 그걸 피잖아/And players of instrument too 그리고 악기 연주자들도 (피잖아)/Legalize it, yeah, yeah 그걸 합법화해야 해, 그렇고 말고/That's the best thing you can do 그게 당신들(정치인, 경찰)이 할 수 있는 최선이야
Doctors smoke it 의사들도 그걸 핀다고/Nurses smoke it 간호사들도 피고/Judges smoke it 판사들도 해/Even lawyer too 변호사들은 말할 것도 없지
So you've got to legalize it 그러니 당신들은 그걸 합법화해야 해/And, uh, don't criticize it 그리고, 어, 그걸 비난하지 말라고/Legalize it, yeah, yeah 합법화하라니까, 그래, 그래/And I will advertise it 그럼 내가 그걸 널리 알릴 게
It's good for the flu 그건 독감에도 좋아/Good for asthma 천식에도 좋고/Good for tuberculosis 결핵에도 좋다니까/Even umara composis 생리통에는 말할 것도 없지
Go to legalize it 어서 그걸 합법화해/Don't criticize it 그걸 비난하지 말고/Legalize it, yeah, yeah 합법화하라니까, 그래, 그래/I will advertise it 난 그걸 널리 알릴 거야
Birds eat it 새들도 그걸 먹어/Ants love it 개미들도 그걸 좋아해/Fowls eat it 닭도 그걸 먹는다고/Goats love to play with it 염소들은 그걸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한다고
So you've got to legalize it 그러니 당신들은 그걸 합법화해야 해/And don't criticize it 그리고 그걸 비난하지 마/Legalize it, yeah, yeah 합법화하라니까, 그래, 그래/And I will advertise it 그럼 난 그걸 널리 알릴 거야/Keep on telling you legalize it 당신들이 그걸 합법화하라고 계속 말할 거야
2023. 1. 18. 林 山
#PeterTosh #LegalizeIt #마리화나 #대마초 #합법화 #reggae #레게 #자메이카
'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479] Pete Townshend - Let My Love Open the Door (0) | 2023.01.23 |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478] Georges Brassens - Les copains d’abord (0) | 2023.01.21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476] NEU! - Leb’ Wohl (0) | 2023.01.15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475] Shangri-Las - Leader of the Pack (0) | 2023.01.15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474] Serge Gainsbourg - Le poinçonneur des Lilas (1) | 2023.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