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b wohl!'(렙 볼!)은 1975년에 발매된 서독의 크라우트록(krautrock) 밴드 노이!(NEU!)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NEU!'의 3번 트랙 수록곡이다. 독일어 'Leb wohl!' 또는 'Lebe wohl!'(레베 볼!)은 작별인사 '안녕(Farewell!, Good bye!)'이란 뜻이다. 아주 영원히 작별을 고할 때 쓰는 말이다. 독일어 'NEU!'(노이!)는 '새롭게, 새로(new!)'의 뜻이다. 크라우트록(krautrock)은 독일에서 유행한 실험적 롹 장르이다.
NEU! - Leb' Wohl
노이!는 전자음악의 개척자이자 선구자라고 일컬어지는 독일 밴드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의 창립 멤버였던 미카엘 로터(Michael Rother)와 클라우스 딩어(Klaus Dinger)가 1971년에 결성한 밴드다. 노이!는 결성 직후 모토릭(motorik)이라는 역동적인 비트를 가진 새로운 드럼 주법을 고안했다. 이른바 노이!-비트(Neu!-beat)라는 것이다.
NEU! - Leb' Wohl
노이!-비트는 매우 단순하고 댄서블한(Danceable) 4/4박자 리듬의 반복에 가까운 드럼 주법이다. 그들은 노이!-비트를 기본으로 실험 음악 등 타 장르와의 융합 등을 통해서 수많은 기법과 형식을 제시하였다. 모토릭 비트는 이후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포스트 펑크나 포스트 롹의 토대를 마련했다.
NEU! - Leb' Wohl
이전까지 로터와 딩어의 음악적 접근법과 취향은 서로 달랐다. 딩어가 공격적인 기타 음악을 작곡하는 동안, 로터는 주변적인 소리에 점점 더 관심을 기울였다. 로터가 음악적으로 잔잔한 몽상가였다면, 딩어는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드럼 전사였다. 두 사람의 타협안으로 나온 앨범이 바로 'NEU!'이며, 3번 트랙 'Leb wohl!'도 그 맥을 같이 하는 곡이다.
NEU! - Leb' Wohl
'Leb wohl!'은 크라프트베르크의 음악보다는 덜 실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러닝 타임 8분 51초인 이 대곡은 마치 동양의 명상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로버트 디머리(Robert Dimery)는 이 곡에 대해 '과거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이다.'고 평한 바 있다. 그가 동양의 수준 높은 명상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경험이 있다면 아마 이런 평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NEU! - Leb' Wohl
'Leb wohl!'은 마지막 앨범 'NEU! '75'의 수록곡 가운데 가장 뛰어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로버트 디머리도 이 곡에 대해 '노이!가 이제까지 보여준 음악 중 가장 간절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곡이 시작되면 집어삼킬 듯한 파도가 밀려들어온다. 그리고 미니멀리스트(minimalist)적인 피아노가 먼 곳에서 들려오는 폭풍우처럼 울려 퍼지며, 건반들의 평온한 애가(哀假), 그리고 에코에 흠뻑 젖은 보컬의 조용한 속삭임으로 이어진다.'고 평했다.
마지막 앨범 'NEU! '75'를 발표한 노이!는 곡목처럼 'Leb wohl!'(빠이빠이!) 하고 각자의 길을 떠난다. 그리고, 10년 뒤 이들은 1985년 다시 'NEU!'(새롭게!) 만난다.
NEU!(노이!) - Leb' Wohl(렙 볼)
Bye bye 안녕, 잘 가!/Bye bye, bye bye 안녕, 안녕, 잘 가!/Tears come in 눈물이 나네/My eyes 내 두 눈에/Bye bye 안녕, 잘 가!/Bye bye 안녕, 잘 가!
On a hill by the sea 바다 근처 언덕 위/We made love in the sand 우린 모래밭에서 사랑을 나누었지/The stars were shining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지/And we were free 그리고 우린 자유로워졌지/Free, free 자유, 자유/Bye bye 안녕, 잘 가!/Bye bye 안녕, 안녕!/Bye bye 안녕, 잘 가!
2023. 1. 15. 林 山
#NEU! #Leb’Wohl #Krautrock #electronicrock #experimental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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