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copains d'abord'(레 코팡 다보흐)는 프랑스 최고의 샹소니에(chansonnier)라고 일컬어지는 싱어송라이터 조르주 브라상(Georges Brassens)이 1964년에 발매한 동명의 앨범 타이틀 곡이다. 자신의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부드럽고 절제된 바리톤 목소리로 자작곡을 부르곤 했던 브라상은 프랑스인들에게 '조르주 삼촌', '국민 테디 베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프랑스의 국민 작곡가, 국민 가수로 존경받고 있다. 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인들은 브라상을 잘 모를 수도 있다.
Georges Brassens - Les Copains D'Abord
곡목 'Les copains d'abord'는 '동무가 먼저(죠)', '친구가 우선(이죠)' 정도의 뜻이 되겠다. 프랑스어를 잘 모르는 사람도 가사의 연과 행이 일정하고, 각 연의 마지막 행마다 'Les copains d'abord'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이 노래가 한 편의 시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일정한 글자 수와 같은 단어 또는 구절을 반복하면 시적 운률(韻律)이 발생한다.
Georges Brassens – Les copains d’abord
'Les copains d'abord'는 사실 발음이 같은 'copains de bord'(동료 선원)라는 말을 가지고 장난친 것이다. 노래의 멜로디는 저절로 흥얼거리게 될 정도로 흥겹다. 하지만, 가사는 어렵다. 브라상 자신이 매우 박식했던 탓이다. 'Par Montaigne et La Boétie'(몽떼뉴와 라 보에띠의 작품)나 'Au moindre coup de Trafalgar'(트라팔가의 가장 작은 샷)처럼 프랑스 역사 나아가 유럽 역사와 문학을 알아야 하는 가사도 있다.
Georges Brassens - Les copains d'abord
'De la Méduse, ce bateau'(매두사의 검은 배)나 'Sodome et Gomorrhe'(소돔과 고모라), 'Jean, Pierre, Paul et compagnie'(요한, 베드로, 바울과 동료들), 'Leur Credo, leur Confiteor'(그들의 사도신경, 그들의 고해기도) 등 그리스 신화, 신약 복음서에 나오는 내용도 있다. 'Des petits Castor et Pollux'(응석받이 카스토르와 풀룩스는 아니죠)와 'C'est elle qui leur montrait le nord'(북극성을 일러주는 것도 우정이었죠)에는 별자리 이름도 나온다. 프랑스 파리의 라틴어 구호 'Fluctuat nec mergitur'(파도에 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는다)도 등장한다.
Georges Brassens - Les copains d'abord
브라상은 'Les copains d'abord'를 이브 로베르(Yves Robert) 감독, 필립 누와레(Philippe Noiret) 주연의 1964년 영화 'Les Copains'(레 코팡, 친구)의 사운드트랙을 위해 작곡했다. 이 곡은 영화와 같은 해 발매된 브라상의 앨범 타이틀 트랙으로 수록되었다.
Georges Brassens(조르주 브라상) - Les copains d'abord(동무가 먼저)
Non, ce n'était pas le radeau 아닙니다, 이건 검은 뗏목이 아니었어요. No, this boat was no wicked raft/De la Méduse, ce bateau 매두사의 검은 배. Of the Medusa, that black craft/Qu'on se le dise au fond des ports 그걸 모든 항구에 알려요. Let it be known in all the ports/Dise au fond des ports 그걸 알리라고요. Let it be known/Il naviguait en père peinard 그건 뻬어 뻬나르처럼(조용히) 항해했죠. She sailed like the Père Peinard/Sur la grand-mare des canards 드넓은 오리 연못의 고요. Tranquilly on the grand duck pond/Et s'appelait les Copains d'abord 이런 게 동무(친구)랍니다. And called herself the Comrades Aboard/Les Copains d'abord 동무가 먼저(죠). The Comrades Aboard
Ses fluctuat nec mergitur 파도에 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는다(파리의 표어). Her fluctuat nec mergitur/C'était pas d'la littérature 말만 그런 게 아녜요. Was no literary yarn/N'en déplaise aux jeteurs de sort 마법사가 믿는 건 무엇이든. Whatever spellbinders believe/Aux jeteurs de sort 당신은 믿었을 겁니다. May have you believe/Son capitaine et ses matelots 선장과 선원들. Her captain and seaworthy men/N'étaient pas des enfants d'salauds 악당의 아들(비열한 자)들이 아니었어요. Were not the sons of ruffians/Mais des amis franco de port 하지만 자유항의 진정한 친구들. But bona fide friends of free port/Des copains d'abord 친구가 우선(이죠). First comrades aboard
C'était pas des amis de luxe 돈 많은 동무들은 없었어요.'Twere no friends of luxuriant means/Des petits Castor et Pollux 응석받이 카스토르와 풀룩스(쌍둥이)는 아니죠. No pampered Castor and Pollux/Des gens de Sodome et Gomorrhe 소돔과 고모라의 사람들도 아니었죠. Nor folks of Sodom and Gomorrah/Sodome et Gomorrhe 소돔과 고모라/C'était pas des amis choisis 그들은 선택받은 친구들도 아니었죠. 'Twas neither a group of friends picked/Par Montaigne et La Boétie 몽떼뉴와 라 보에띠의 작품. By Montaigne and La Boetie/Sur le ventre, ils se tapaient fort 그들은 서로의 배를 진심으로 두들겼어요. They tapped each other heartily on the belly/Les copains d'abord 친구가 먼저. The comrades aboard
C'était pas des anges non plus 그들은 천사도 아니었죠. They were no angels either/L'Évangile, ils l'avaient pas lu 복음서(신약)는 읽어보지도 않았어요. Of the Gospels, they'd not read a line/Mais ils s'aimaient toutes voiles dehors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사랑했죠. But they all loved each other well/Toutes voiles dehors 그건 돛에 나타났어요. It showed in the sails/Jean, Pierre, Paul et compagnie 요한, 베드로, 바울과 동료들. John, Peter, Paul and company/C'était leur seule litanie 그들의 유일한 호칭 기도(呼稱祈禱)였죠. Was their only litany/Leur Credo, leur Confiteor 그들의 사도신경(使徒信經, 使徒信條, 從徒信經), 그들의 고해기도. Their Credo, their Confiteor/Aux copains d'abord 동무가 먼저. The comrades aboard
Au moindre coup de Trafalgar 트라팔가의 가장 작은 샷(트라팔가 해전 당시 프랑스-에스뺘냐 연합군 사망자 14,000명에 비해 영국군 사망자는 약 1/10인 1,500명이었음). The smallest shot from Trafalgar/C'est l'amitié qui prenait l'quart 그리고 그건 키에서의 우정이었죠(우정으로 당직을 서 줍니다). And it was friendship at the helm/C'est elle qui leur montrait le nord 북극성을 일러주는 것도 우정이었죠. It was friendship that pointed north/Leur montrait le nord 북극성은 그들에게 북쪽 방향을 알려 주죠. That pointed them north/Et quand ils étaient en détresse 그리고 그들이 조난을 당했을 때. And when they were in some distress/Qu'leurs bras lançaient des 팔을 흔들어 긴급구조 신호(S.O.S)를 보내죠. Their arms would wave an S.O.S./On aurait dit des sémaphores 여러분들은 수기(手旗) 신호라고 받아들일 겁니다. You'd have taken them for semaphores/Les copains d'abord 동무가 우선이죠. The comrades aboard
Au rendez-vous des bons copains 친한 동무들과 다시 만날 땐. At their reunions of close chums/Y avait pas souvent de lapins 나타나지 않는 동무들은 거의 없었죠. There wasn't often a no show/Quand l'un d'entre eux manquait à bord 만약 누군가 배에서 안보인다면. If one was missing on board/C'est qu'il était mort 그건 그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It's because he was dead/Oui, mais jamais, au grand jamais 네, 하지만, 절대로, Yes, but never ever/Son trou dans l'eau n'se refermait 익사에 관한 책들을 덮을까요. Will they close the books on his watery grave/Cent ans après, coquin de sort 악당의 운명으로부터 백년 후에도. One hundred years after the rascal's fate/Il manquait encore 여전히 그가 그리울 겁니다. He will still be missed
Des bateaux j'en ai pris beaucoup 난 전에도 많은 배를 탔죠. I've sailed with many a ship before/Mais le seul qu'ait tenu le coup 하지만 끝까지 함께 한 배는 단 한 척. But the only one that's held firm/Qui n'ait jamais viré de bord 항상 배의 항로를 지켜왔던 사람. The one that's always held her course/Mais viré de bord 늘 배의 항로를 고수했죠. Always held her course/Naviguait en Père Peinard 53 뻬르 뻬나르 53처럼 항해했죠. Sailed like the Père Peinard 53/Sur la grand-mare des canards 광대한 오리 연못의 모든 고요함 속에서. In all tranquillity on the grand duck pond/Et s'appelait les Copains d'abord 그 배를 동무라고 불렀죠. And called herself the Comrades Aboard/Les Copains d'abord 친구가 우선 The Comrades Aboard
Des bateaux j'en ai pris beaucoup/Mais le seul qu'ait tenu le coup/Qui n'ait jamais viré de bord/Mais viré de bord/Naviguait en père peinard/Sur la grand-mare des canards/Et s'appelait les Copains d'abord/Les Copains d'abord
2023. 1. 21. 林 山
#GeorgesBrassens #Lescopainsd’abord #조르주브라상 #동무가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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