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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랑스 오픈] 혼합 복식 결승, 가토 미유-팀 푸츠 조 우승

林 山 2023. 6. 9. 16:54

6월 8일(한강토 시간)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2023 프랑스 오픈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가토 미유(加藤未唯, 일본, 28세)-팀 푸츠(독일, 35세) 조가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22세)-마이클 비너스(뉴질랜드, 35세) 조를 2-1(4-6, 6-4, 10-6)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 프랑스 오픈 혼합 복식에서 우승한 가토 미유-팀 푸츠 조

일본-독일 콤비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12만2천 유로(약 1억7천만 원)를 받았다. 캐나다-뉴질랜드 조는 준우승패와 함께 상금 6만천 유로(약 8천7백만 원)를 받았다.     

전 복식 7위 푸츠는 통산 네 번째 혼합 복식 토너먼트에 출전했지만, 메이저 대회 어떤 종목에서도 8강 이상 진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반면에 가토는 6년 전 호주 오픈 여자 복식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가토-푸츠 조는 8강전에서 호주 오픈 챔피언 루이사 스테파니-라파엘 마토스 조를 꺾었지만, 준결승전에서 승리하기 전에는 결승전까지 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가토는 일요일 알딜라 숫지아디(인도네시아, 28세)와 조를 이뤄 출전한 여자 복식 3회전에서 볼 걸을 공으로 친 것에 대해 '부당한' 판정으로 실격패한 지 4일 만에 롤랑 가로스 혼합 복식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여자 복식 16강전에서 가토-숫지아디 조는 마리 부즈코바(체코, 24세)-사라 소리베스 토르모(에스빠냐, 26세) 조를 상대로 1세트는 6(1)-7(7)로 지고, 2세트는 게임 스코어 3-1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때 가토가 코트를 가로질러 볼 걸에게 보낸 공이 그녀의 어깨에 맞았다. 공에 맞은 볼 걸은 눈에 띄게 괴로워했다. 심판은 처음에 가토에게 경고를 주었다. 하지만 상대편 선수들의 항의로 가토-숫지아디 조는 실격 처리되었다. 볼 걸에게 사과한 가토는 상금과 랭킹 포인트를 박탈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이에 가토는 상금과 랭킹 포인트를 돌려달라고 항소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가토는 "실격 판정을 받은 것은 유감이지만, 우린 언젠가 다시 돌아와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바라건대, 그 볼 걸이 괜찮기를 바란다. 마리-사라 조는 여자 복식에서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 멋진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 프랑스 오픈 혼합 복식에서 준우승한 비앙카 안드레스쿠-마이클 비너스 조

키위(Kiwi, 뉴질랜드인) 비너스는 2022년 푸츠와 남자 복식 조를 구성하여 경기에 나간 적이 있어 친숙한 상대였다. 비너스는 6년 전 라이언 해리슨과 함께 남자 복식 챔피언으로 파리에서 성공을 맛본 적이 있지만, 2019 US 오픈 단식 챔피언 안드레스쿠와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첫 메이저 혼합 복식 챔피언을 노리고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안드레스쿠는 "정말 재미있었다. 단식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복식 경기 경험이 정말 필요한 것 같다"면서 "때때로 난 내 자신에게 너무 진지하고, 너무 가혹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누군가가 코트에서 건설적인 비판을 하거나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나는 이번 주 복식에서 배운 많은 경험들을 단식 경기에 적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6월 10일 밤 11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이반 도디그(크로아티아, 38세)-오스틴 크라이첵(US, 32세) 조 대 요란 블리에겐(벨기에, 29세)-샌더 질레(벨기에, 32세) 조의 남자 복식 결승전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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