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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US 오픈] 여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 2회전 진출, 타이틀 방어 시동

林 山 2023. 8. 29. 15:30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1위, 22세, 폴란드)이 2023 US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천5백만 달러) 여자 단식 본선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고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챔피언은 2회전 진출과 함께 상금 123,000달러(약 1억6천만 원)도 확보했다.

백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이가 슈피온텍

 

슈피온텍은 8월 29일 오전 1시(한강토 시간) 뉴욕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경기장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메인 이벤트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단 58분 만에 레베카 피터슨(92위, 28세, 스웨덴)을 2-0(6-0, 6-1)으로 완파했다. 슈피온텍은 피터슨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해 챔피언의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챔피언은 절묘한 드롭 샷, 오버헤드, 쏜살처럼 빠르고 예리한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챔피언의 타이틀 방어 여부는 2023 US 오픈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프랑스 오픈 3회, US 오픈 1회 등 그랜드 슬램을 4번이나 제패한 챔피언은 현재 세계 여자 테니스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단연 우승 후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챔피언은 "나는 정말로 탄탄한 플레이로 토너먼트를 시작하고 싶었다. 여기서 일주일 내내 연습하면서 집중했던 모든 것을 가지고 대회를 시작하고 싶었다. 나는 내가 이렇게 멋진 경기를 펼치면서 부담감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코트에서 재미있게 지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나는 선수로서 발전하고 싶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내 자신에게 상기시키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모든 숫자와 기록 그런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것이 우리 스포츠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따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게임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피온텍의 2회전 상대는 러시아에서 호주로 귀화한 다리아 사빌(179위, 29세, 호주)이다. 사빌의 결혼 전 이름은 다리아 가브릴로바이다. 사빌은 지난해 가을 무릎 수술로 322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가 9개월 만에 다시 올라왔다. 챔피언은 2022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사빌을 2-0(6-3, 6-3)으로 이긴 바 있다. 사빌은 1회전에서 클레비 은구누에(494위, 17세, US)를 2-0(6-0, 6-2)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서비스 리턴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엘레나 리바키나

 

4번 시드 엘레나 리바키나(4위, 24세, 카자흐스탄)도 1회전을 통과 우승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리바키나는 오전 3시 15분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1시간 27분 만에 마르타 코스튜크(39위, 21세, 우크라이나)를 2-0(6-2, 6-1)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코스튜크는 2세트 0-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구해 오른쪽 허벅지를 치료했다. 경기가 재개된 뒤에도 코스튜크는 2023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했을 때처럼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스튜크는 2023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리바키나를 격파한 바 있다. 리바키나는 이날 경기 승리로 코스튜크에게 진 빚을 되갚았다.

2022 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는 2023 호주 오픈 준우승자다. 리바키나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공격적인 베이스라이너이자 폭발적인 서브로 유명한 리바키나는 2023 시즌에만 396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리바키나의 2회전 상대는 아일라 톰랴노비치(127위, 30세, 호주)이다. 톰랴노비치는 1회전에서 판나 우드바디(122위, 24세, 헝가리)를 2-1(3-6, 6-2, 6-4)로 이기고 올라왔다.

승리가 확정되자 포효하는 코코 가우프

 

오전 8시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6번 시드 코리 '코코' 가우프(6위, 19세, US)가 US 오픈 복식 2회 챔피언 로라 지게문트(111위, 35세, 독일)를 2-1(3-6, 6-2, 6-4)로 제압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여자 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가우프는 2022 프랑스 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10대의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2022 US 오픈에서는 8강까지 올라갔다. 가우프는 2023 여름 시즌 12경기 중 11승을 거두었으며, 워싱턴과 신시내티 오픈 등 하드 코트 타이틀 2개를 추가했다. 특히 US 오픈 전초전 격인 신시내티 오픈 타이틀은 US 10대의 첫 WTA 1000 토너먼트 우승으로 기록되었다. 신시내티 오픈 준결승에서 가우프는 이가 슈피온텍을 2-1(7-6, 3-6, 6-4)로 격파한 바 있다.

가우프의 2회전 상대는 2023 호주 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미라 안드리바(63위, 16세, 러시아)이다. 가우프는 2023 프랑스 오픈 3회전에서 안드리바를 2-1(6-7, 6-1, 6-1)로 이긴 바 있다. 안드리바는 1회전에서 올리비아 게덱키(139위, 21세, 호주)를 2-1(1-6, 6-3, 6-4)로 이기고 올라왔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카롤리나 무초바

 

오전 12시 12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10번 시드 카롤리나 무초바(10위, 27세, 체코)가 스톰 샌더스(165위, 29세, 호주)를 2-0(6-4, 6-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한편, 8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8위, 28세, 그리스)는 같은 시간 17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레베카 마사로바(74위, 24세, 에스빠냐)에게 0-2(4-6, 4-6)으로 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2018 호주 오픈 챔피언 카롤리네 보즈니아키(623위, 33세, 덴마크)는 은퇴 후 세 번째 토너먼트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타티아나 프로조로바(212위, 19세, 러시아)를 2-0(6-3, 6-2)으로 격파하고 그랜드 슬램 복귀를 멋지게 장식했다. 보즈니아키는 2009, 2014 US 오픈 준우승자다.

관중들에게 볼 서비스를 하는 카롤리네 보즈니아키

 

보즈니아키는 코트 인터뷰에서 "돌아와서 정말 기분이 좋다. 분명히 여기에 나오는 것은 매우 긴장되었다. 2019년 이후로 US 오픈에 나오지 않았고, 그 이후로 많은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 큰 코트에서 또 다른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야간 세션은 정말 짜릿하다. 여기 뉴욕에는 엄청난 떠들썩한 소리가 들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보즈니아키는 2020 호주 오픈 이후 프로 테니스에서 은퇴했으며, 뉴욕 닉스(New York Knicks) 소속 NBA 스타였던 데이비드 리(David Lee)와 결혼해서 두 자녀를 두었다. 그녀는 이번 여름 시즌 컴백하면서 몬트리올과 신시내티 오픈에서 1승 2패의 기록을 세웠다.

보즈니아키의 2회전 상대는 11번 시드의 동갑내기 페트라 크비토바(11위, 33세, 체코)다. 2011, 2014 윔블던 챔피언 크비토바는 1회전에서 크리스티나 북샤(65위, 25세, 에스빠냐)를 2-0(6-1, 7-6)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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