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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US 오픈] 본선 1회전 권순우-유뱅크스, 한나래-본드루소바 대결

林 山 2023. 8. 28. 18:32

2023 US 오픈 테니스 대회 남녀 예선전이 8월 27일 끝나면서 본선 1회전 대진표가 확정됐다. US 오픈은 뉴욕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가장 마지막 빅 이벤트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2022년의 총 6천만 달러에서 8% 증가한 6천5백만 달러다. 6천5백만 달러는 환률에 따라 다르지만 원화로 약 870억 원이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다. 원화로 약 40억 원이다. 우승 상금은 2022 대회의 260만 달러에서 15% 증가한 금액이다. 남녀 단식에 출전한 선수들은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상금 300만 달러를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된다.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남녀 단식 본선 1회전 가운데 1일차 대진표가 확정됐다. 먼저 남자 단식 1회전 1일차 대진표다. 오전 1시 15분(한강토 시간) 5번 코트에서는 4번 시드 홀게르 루네(세계 4위, 20세, 덴마크)와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64위, 30세, 에스빠냐), 같은 시간 17번 코트에서는 5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5위, 24세, 노르웨이) 대 에밀리오 나바(155위, 21세, US)의 경기가 열린다. 루네는 2023 프랑스 오픈에 이어 윔블던에서도 8강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루드는 2022 프랑스 오픈, US 오픈 준우승에 이어 2023 프랑스 오픈에서도 결승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오전 2시 15분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는 10번 시드 프랜시스 티아포(10위, 25세, US) 대 린너 티엔(770위, 17세, US), 2시 30분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9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9위, 25세, US) 대 스티브 존슨(152위, 33세, US)의 경기가 벌어진다. US 선수들끼리의 대결이다. 티아포는 2022 US 오픈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고, 프리츠는 2022 윔블던에서 8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오전 6시 그랜드스탠드에서는 한강토(조선반도)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101위, 25세) 대 28번 시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0위, 27세, US)의 경기가 열린다. 권순우는 지난 1월 열린 2023 호주 오픈 본선 1회전에서 유뱅크스와 만나 풀 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이번 대결은 리턴 매치인 셈이다.  

오전 8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7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7위, 25세, 그리스)와 밀로시 라오니치(336위, 32세, 캐나다)의 경기가 벌어진다. 한때 '스몰 3', '차세대 주자'로 일컬어지던 치치파스는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라오니치는 2016 윔블던 챔피언쉽 남자 단식 준우승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오전 9시 15분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는 메인 이벤트 2번 시드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 36세, 세르비아)와 알렉상드르 뮐러(85위, 26세, 프랑스)의 경기가 벌어진다. '살아있는 전설' 조코비치는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을 23번이나 제패한 신기록 보유자다.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 '클레이 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과 함께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는 '빅3'로 불리며 10년 이상 세계 테니스계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페더러는 2022년에 은퇴했고, 나달은 2023 시즌을 쉬고 2024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제 '빅3' 가운데 조코비치만 홀로 남았다. '빅3'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이다. 2022 US 오픈 챔피언 조코비치는 1번 시드를 받은 디펜딩 챔피언 까를로스 알까라스(1위, 20세, 에스빠냐)와 ATP 단식 랭킹 1위를 놓고 다투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패하지 않고, 알까라스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않는 한 세계 1위를 탈환하게 된다.  

여자 단식 본선 1회전 첫날 대진표도 확정됐다. 오전 12시 12번 코트에서는 10번 시드 카롤리나 무초바(10위, 27세, 체코) 대 스톰 샌더스(165위, 29세, 호주), 같은 시간 17번 코트에서는 8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8위, 28세, 그리스) 대 레베카 마사로바(74위, 24세, 에스빠냐)의 경기가 열린다. 

오전 1시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1번 시드를 받은 이가 슈피온텍(1위, 22세, 폴란드) 대 레베카 피터슨(92위, 28세, 스웨덴)의 메인 이벤트가 벌어진다. 슈피온텍의 타이틀 방어 여부는 2023 US 오픈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프랑스 오픈 3회, US 오픈 1회 등 그랜드 슬램을 4번 제패한 슈피온텍은 현재 세계 여자 테니스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오전 3시 15분 그랜드스탠드에서는 4번 시드 엘레나 리바키나(4위, 24세, 카자흐스탄) 대 마르타 코스튜크(37위, 21세, 우크라이나)의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도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2022 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는 2023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리바키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오전 8시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는 6번 시드 코리 '코코' 가우프(6위, 19세, US) 대 로라 지게문트(111위, 35세, 독일)의 경기가 열린다. 가우프는 2022 프랑스 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10대의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2022 US 오픈에서는 8강까지 올라갔다. 노장 지게문트는 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올라왔다.  

8월 30일에는 남녀 단식 본선 1회전 2일째 경기가 이어진다. 먼저 남자 단식 대진표다. 오전 1시 아거 애쉬 스타디움에서는 3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3위, 27세, 러시아) 대 아틸라 발라즈(718위, 34세, 헝가리)의 경기가 열린다. '스몰 3', '차세대 주자'로 일컬어지던 메드베데프는 2021 US 오픈 우승자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드베데프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시 15분 5번 코트에서는 8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8위, 25세, 러시아) 대 에밀 루수부오리(56위, 24세, 핀란드)의 경기가 벌어진다. 루블레프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8강전 진출이 최고의 성적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임에도 루블레프는 아직 그랜드 슬램을 한 번도 제패하지 못했다. 

오전 8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6번 시드 야닉 시너(6위, 22세, 이탈리아)와 야닉 한프만(54위, 31세, 독일)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대회 8강전까지 진출했던 시너는 직전 대회인 2023 윔블던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함으로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전 9시 15분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는 1번 시드 까를로스 알까라스(1위, 20세, 에스빠냐) 대 도미니크 코퍼(78위, 29세, 독일)의 메인 이벤트가 벌어진다. 디펜딩 챔피언 알까라스는 단연 우승 후보 0순위다. 알까라스는 직전 대회인 2023 윔블던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알까라스와 조코비치는 서로 다른 조에 속해 있다. 두 선수가 무패 행진으로 올라가면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알까라스 대 조코비치의 결승전이 성사된다면 올해 세계 테니스계의 메가 이벤트가 될 것이다.

이어 여자 단식 경기 2일째 대진표다. 오전 12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5번 시드 온스 자베르(5위, 28세, 튀니지)와 마리아 카밀라 오소리오 세라노(66위, 21세, 콜롬비아)의 경기가 열린다. '아프리카의 별', '튀니지 특급' 자베르는 2022 윔블던, US 오픈 준우승에 이어 2023 윔블던에서도 결승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지난 대회에서는 슈피온텍에게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도 자베르 대 슈피온텍의 재대결이 펼쳐질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전 2시 17번 코트에서는 한나래(243위, 31세) 대 9번 시드 마르케타 본드루소바(9위, 24세, 체코), 같은 시간 5번 코트에서는 7번 시드 까롤린 가르샤(7위, 29세, 프랑스) 대 왕야판(王雅繁, 115위, 29세, 중국)의 경기가 열린다. 한나래는 2020 호주 오픈 여자 단식 본선 1회전 진출이 최고의 성적이다. 프랑스 오픈에서는 5번, 윔블던에서는 4번 1회전 탈락했다. US 오픈에서는 2016, 2019 대회 2회전 진출에 그쳤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대망의 본선 1회전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한나래의 상대는 직전 대회인 2023 윔블던 챔피언이다. 1회전부터 강적을 만났다. 한편, 가르샤는 지난 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오전 3시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는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3위, 29세, US)와 카밀라 조르지(52위, 31세, 이탈리아)의 대결이 펼쳐진다. 페굴라는 2022 US  오픈 8강에 진출한 이후 2023 호주 오픈, 윔블던에서도 8강전까지 진출했다. 세계 랭킹에 비해 페굴라는 아직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오전 10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2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2위, 25세, 벨라루스) 대 마리나 자네프스카(30세, 벨기에)의 메인 이벤트가 열린다. 2023 호주 오픈 우승자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21, 2022 US 오픈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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