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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호주 오픈] 혼합 복식 셰슈웨이(謝淑薇)-얀 지엘린스키 첫 우승

林 山 2024. 1. 26. 17:14

3번 시드의 셰슈웨이(謝淑薇, 38세, 타이완)-얀 지엘린스키(27세, 폴란드) 조가 빅토리아 주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2번 시드의 데시래이 크러우칙(30세, USA)-닐 스컵스키(34세, UK) 조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4 호주 오픈 혼합 복식 우승조 셰슈웨이(좌)와 얀 지엘린스키(우)

 

셰(謝)-지엘린스키 조는 1월 26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혼합 복식 결승에서 1시간 57분에 걸친 슈퍼 타이브레이크 승부 끝에 크러우칙-스컵스키 조에게 세트 스코어 2-1[6(5)-7(7), 6-4, 11-9]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셰와 지엘린스키는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혼합 복식 타이틀을 들어올렸다.

셰는 또한 호주 오픈 혼합 복식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타이완(臺灣) 출신 선수가 되었으며, 지엘린스키는 메이저 대회 혼합 복식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폴란드 선수가 되었다. 셰-지엘린스키 조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165,000호주달러(약 1억5천만원)를 받았다. 셰는 일요일에 벨기에의 엘리제 메르텐스와 함께 여자 복식 결승전에도 진출해 있어 호주 오픈 2관왕에 등극할 기회를 얻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지엘렌스키는 "우승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어제부터 이전의 결승전에서 패한 폴란드 선수가 4명이라는 통계와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매치포인트도 있었다. 오늘 슈퍼 타이브레이크에서 우리가 역전당했을 때 내 머리 속에서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상황이 조금씩 통제 불능 상태가 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매치 포인트 위기에 처해 있었다. 우리가 다시 역전시켜 매치 포인트를 잡은 뒤 나는 '2등을 한 사나이, 다음에 또 기회가 있어'라는 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슈웨이(淑薇)가 경기 전 워밍업에 들어갔을 때 자기가 저주를 깨는 사람이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폴란드의 저주를 깨뜨려준 그녀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세계 랭킹 17위 지엘린스키는 그랜드 슬램 혼합 복식 경기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세계 랭킹 6위인 셰는 이전 24번의 메이저 대회 혼합 복식 경기에서 준결승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지엘린스키는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와 플레이하게 될지 몰랐다. 나는 혼합 복식을 목표로 하지 않고 멜버른에 왔다. 지난해 1회전에서 4번이나 졌기 때문에 그냥 재미로 보고 싶어서 들어왔다. 검색 목록에서 슈웨이의 이름을 봤을 때 나는 '아, 사실 이 사람이 내 인생 최고의 파트너일 수도 있겠다. 한번 해보자, 문자를 보내자, 그녀가 나와 팀을 이루고 싶어하는지 알아보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엘린스키는 이어 "나는 코트에 들어서기 전부터 슈웨이가 경험이 풍부한 복식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다시피, 슈웨이는 엄청난 경험을 갖고 있고 우리를 결승까지 데려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결국 더없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2024 호주 오픈 혼합 복식 준우승조  데시래이 크러우칙(좌)와 닐 스컵스키(우)

 

셰-지엘린스키 조는 팀으로서의 부족한 경험이 크러우칙-스컵스키 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윔블던 2회 우승을 차지한 이들은 25번째 경기에서 공동 21승을 기록하며 자신들만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16위 크러우칙은 이전 오픈 시대에 단 4명의 여성만이 이룬 업적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려고 시도하고 있었으며, 세계 랭킹 10위 스컵스키는 33년 만에 호주 오픈 혼합 복식 타이틀을 획득한 최초의 영국 선수가 될 수도 있었다. 크러우칙-스컵스키 조는 준우승패와 함께 상금 94,000달러(약 8천3백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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