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24.5.22.BBC] 비밀 K팝 채팅 그룹 '버닝 썬(Burning Sun)' 폭로한 두 여성

林 山 2024. 5. 21. 20:34

Burning Sun: the BBC Eye documentary about the women who exposed the secret K-pop chat groups. The story of two female Korean journalists who took on the task of investigating sex scandals involving prominent K-pop stars – and paid a high personal price

 

비밀 K팝 채팅 그룹 ' 버닝 썬(Burning Sun)' 폭로한 두 여성

 

BBC에 출연한 스포츠서울의 박효실 기자

 

비밀 K팝 채팅 그룹 '버닝 썬(Burning Sun)'을 폭로한 두 여성들에 관한 BBC Eye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유명 K팝 스타들의 성추문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게 된 두 명의 한국 여성 언론인이 엄청난 개인적 대가를 치른 이야기다. 

 

Burning Sun: Exposing the secret K-pop chat groups - BBC World Service Documentaries

 

BBC 월드 서비스의 수상 경력과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조사팀인 BBC Eye의 다큐멘터리 '버닝 썬'은 유명한 K-pop 스타들의 성 추문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았고, 값비싼 개인적인 대가를 치러야만 했던 두 명의 한국 여성 기자의 이야기를 한데 모은다.

 

BBC Eye 프로젝트는 앞서 라디오 시리즈 'Intrigue: Burning Sun(음모:버닝 썬)'을 방송하여 이러한 범죄를 폭로하기 위해 싸운 핵심 인물들과 대화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기록했다. TV 다큐멘터리 'Burning Sun – Exposing the secret K-pop chat groups(버닝썬 – K팝 비밀 채팅 그룹을 폭로하다)'는 서울에 거주하는 박효실과 강경윤 두 기자가 K-팝 세계의 건전해 보이는 사람들이 자행한 성 학대에 대해 흥미진진한 1인칭 내러티브를 선보인다. 

 

2016년 9월, 스포츠서울 박효실 기자는 밴드 드러그 레스토랑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수백만 명의 사랑을 받는 TV 스타이자 K팝 스타 정준영의 여자친구가 몰래 녹음한 성관계 영상에 대해 비난한 내용을 취재했다. 그러나, 박효실 기자는 정준영의 여자친구가 고소를 철회하자 대중은 그녀에게 등을 돌렸고, 정준영은 피해자로 둔갑했으며, 언론은 '악당'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내가 그것의 직접적인 책임을 졌다."고 덧붙였다. 

 

박효실 기자는 온라인에서 욕설을 받기 시작했고 이메일 폭격을 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른 시간부터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가 전화를 받지 않자 그들은 음란한 이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녀는 탈출할 수 없었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두 번의 유산을 겪었으며, 그래서 아직 자녀가 없다. 박효실 기자가 비방과 괴롭힘, 끊임없는 악성 낚시질에 대처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정준영의 경력은 유럽 투어와 새로운 음악 출시로 점점 더 강해졌다.

 

2019년에는 정준영의 행동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표면화됐다. 그는 2016년 경찰 조사 당시 포렌식 업체에 휴대폰을 맡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3년 후, 이 내용에 접근한 익명의 제보자가 이를 유출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최대 방송사 SBS 연예기자 강경윤에게 닿았다. 박효실 기자가 시작한 일을 그녀는 막 끝내려던 참이었다.

 

SBS 강경윤 기자

 

해당 데이터에는 2015년과 2016년 정준영이 유명 메시징 앱인 카카오톡에서 보낸 채팅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 정준영과 다른 남성 K팝 스타가 연루된 의식불명 여성의 노골적인 성적 동영상과 이미지를 발견한 강경윤 기자는 "그 생각을 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 중에는 롹 밴드 FT아일랜드의 리드 기타리스트 최종훈도 있었다. 한 교환에는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의식을 잃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세부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강경윤 기자는 전화를 통해 이 그룹이 법 위에 있다고 느끼는 이유를 암시하는 단서를 발견했다. 일부 메시지는 경찰 고위 관계자의 보호를 받고 있음을 암시했다.

 

BBC Eye 다큐멘터리는 겉보기에 법 위에 있어 감히 건드릴 수조차 없는 존재처럼 보였던 연예인들의 지위가 어떻게 풀리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강경윤 기자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채팅방 회원들의 행동을 폭로하는 역할을 보여준다.

 

체포로 인해 다른 피해자들이 나서서 기소하게 되었다. 정준영의 여자친구가 처음 경찰에 신고했을 때 대중이 그에게 등을 돌리는 것을 모두가 봤기 때문에 큰 힘이 필요했다. 그들의 용기는 자신을 건전하다고 공개적으로 묘사했던 전직 슈퍼스타들을 상대로 한 주요 법정 소송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정의가 구현되더라도 강경윤 기자는 박효실 기자처럼 비방과 괴롭힘, 끊임없는 악성 낚시질에의 표적이 됐다. 강경윤 기자의 트롤링은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출판하자마자 시작되어 법정 소송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신념에 의해 완전히 침묵되지는 않았다.

 

강경윤 기자는 자신과 박효실 기자가 폭로한 내용이 계속해서 "K팝 산업의 성과 권력이 어떻게 부패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고"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는 큰 연못에 조약돌 하나를 던졌다. 다시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면 훨씬 더 일찍 알릴 수 있도록 사람들의 기억 속에 그 사건이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BC World Service(월드 서비스)의 'Burning Sun(버닝 썬)'은 UK에서는 BBC iPlayer(아이플레이어)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는 BBC World Service YouTube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BBC News Korean YouTube 채널을 통해 한국어로 시청 가능하다. 2024년 6월 BBC 뉴스 TV 채널에서 시리즈로 방송될 예정이다. BBC 뉴스 웹사이트-UK에서는 bbc.co.uk를 통해, 그리고 국제적으로 BBC.com, BBC Studios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을 통해서 그 이야기를 볼 수있다.

 

이 이야기를 내러티브 오디오로 처리한 6부작 팟캐스트 'Intrigue: Burning Sun(음모:버닝 썬)'은 지난 여름 BBC Radio 4에서 방송되었다. UK에서는 BBC Sounds와 국제적으로 팟캐스트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BBC Eye 조사작인 '버닝 썬(Burning Sun)'은 카이 로렌스(Kai Lawrence)가 제작 및 감독을 맡았다. 총괄 프로듀서는 모니카 간시, 무스타파 칼릴리, 카비타 푸리다. 편집자는 마크 퍼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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