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코리 '코코' 가우프(USA, 세계 3위)가 2024 US 오픈 여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하면서 타이틀 방어를 위한 여정을 이어갔다. 코코는 이제 다섯 번 만 더 이기면 타이틀을 방어하게 된다.
3번 시드 코코는 8월 29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즈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회전 경기에서 37세의 독일 베테랑 타티아나 마리아(59위)를 1시간 20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4, 6-0)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마리아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1-1, 2-2에 이어 3-3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이어 코코는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5-3으로 앞서나갔다. 마리아가 서브 게임을 지켜 4-5로 추격에 나섰지만, 코코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55분만에 1세트를 6-4로 따내고 승기(勝機)를 잡았다.
마리아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는 코코가 상대를 압도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코코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채 25분 만에 2세트를 6-0으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리아는 에이스(5-1)와 더블 폴트(3-9)에서 코코를 앞섰고, 첫 서브 성공률(66%-44%)에서도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코는 첫 서브 득점률(67%-63%)과 리시브 포인트(27-24)에서 앞서는 한편 두 번째 서브 득점률(77%-13%)과 서비스 포인트(38-24), 위너(25-12)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범실은 마리아 17개, 코코 25개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코는 "내가 서브를 더 잘 넣을 수 있었다면, 첫 세트가 더 쉬웠을 거다. 토스가 너무 앞서 있었고, 일부 서브에서는 평소처럼 빨리 서브하지 못했다. 시속 110~115km 사이였던 것 같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거의 모든 서브를 시속 120km로 올렸다."고 말했다.
코코의 3회전 상대는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28위)다. 스비톨리나는 2회전에서 동포 선수 안헬리나 칼리니나(55위)를 2-0(6-1, 6-2)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코코는 스비톨리나에 대해 "어려운 상대이자 베테랑 선수다. 나는 오클랜드에서 그녀와 경기를 했는데, 정말 힘든 경기였다. 그녀를 상대로 승리하려면 최고의 테니스 수준을 보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리아는 2022 윔블던 준결승에서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에게 3세트 만에 진 바 있다. 그녀는 11번째 시도에서 US 오픈 2회전을 통과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두 자녀의 엄마이자 남편 찰스의 지도를 받는 그녀는 이제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코코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2012~14년 3년 연속 우승한 이후 US 오픈 싱글 타이틀을 방어하는 첫 번째 여성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2023 윔블던에서 128위 소피아 케닌에게 진 이후 상위 50위권 밖의 상대에게 진 적이 없다.
한편, 7번 시드의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챔피언 정친원(郑钦文, 중국)은 29일 그랜드스탠드에서 열린 2회전 경기에서 에리카 안드리바(러시아, 75위)에게 2시간 28분 만에 2-1[6(3)-7(7), 6-1, 6-2]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정친원은 8월 31일에 열리는 3회전에서 율레 니마이어(독일, 100위)와 맞붙는다. 니마이어는 2회전에서 우치지마 모유카(内島萌夏, 일본, 64위)를 2-0(6-4, 6-0)으로 격파하고 올라왔다.
8번 시드의 윔블던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는 29일 벌어진 2회전에서 엘레나 가브리엘라 루스(루마니아, 61위)에게 1시간 45분 만에 0-2(4-6, 5-7)로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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