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번 파크에서 열리는 시즌 첫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인 2025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남녀 단식 본선 1회전 대진표가 확정됐다. 남녀 톱시드는 디펜딩 챔피언 야니크 지너(이탈리아, 세계 랭킹 1위)와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1위)가 각각 받았다.
1월 12일 본선 1회전 첫날 남자부는 오전 11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6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세계 랭킹 6위)와 하우메 무나르(스페인, 61위), 오후 6시 10분 같은 코트에서 2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2위)와 뤼카 푸유(프랑스, 97위)의 경기가 벌어진다.
즈베레프는 톱 랭커이면서도 준우승만 2번 했을 뿐 아직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없다. 루드는 결승전에 3번이나 올라가서 모두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루드와 즈베레프기 과연 이번 AO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된다.
여자부는 오전 9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5번 시드 정친원(중국, 郑钦文, 5위)과 안카 토도니(루마니아, 110위)의 경기, 오후 5시 같은 코트에서 톱 시드를 받은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와 슬론 스티븐스(US, 79위)의 대결이 펼쳐진다.
정친원은 2024 AO 결승전에서 사발렌카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에서도 단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두 선수가 무패로 올라간다면 8강전에서 만나게 된다. 정친원의 리턴 매치가 기대된다.
13일 본선 1회전 둘쨋날 남자부는 낮 12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톱 시드의 디펜딩 챔피언 야니크 지너와 니콜라스 제리(칠레, 34위)의 경기, 오후 1시 10분 1573 아레나에서 10번 시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10위)와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 89위)의 경기,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7번 시드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7위)와 니셰시 바사바레디(US, 133위)의 경기, 오후 5시 시간대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3번 시드 까를로스 알까라스(스페인, 3위)와 알렉산드르 솁첸코(러시아계 카자흐스탄, 72위)의 경기가 열린다.
지너, 조코비치, 알까라스의 경기는 빅 매치다. 지너는 2024년 3월 10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적발된 약물 클로스테볼(Clostebol)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스포츠계에서 금지 약물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지너는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지 않았다. 지너가 도핑 논란을 극복하고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UK의 테니스 영웅 앤디 머리를 새 코치로 영입한 조코비치가 이번 AO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그랜드슬램을 24번 제패한 올해 37세의 조코비치는 이번에 우승하면 마거릿 코트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롤랑가로스, 윔블던, US 오픈을 알까라스는 오직 AO에서만 우승하지 못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13일 여자부는 오전 9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3번 시드 코리 '코코' 가우프(US, 3위)와 소피아 케닌(US, 86위)의 경기, 오전 11시 30분 멜번 아레나에서 2번 시드 '클레이코트의 여왕'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2위)와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 46위)의 경기, 오후 3시 같은 코트에서 7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7위)와 마야 조인트(호주, 118위)의 경기, 오후 7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10번 시드 다니엘 로즈 콜린스(US, 11위)와 다리야 스니후르(우크라이나, 144위)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코코, 슈피온텍의 경기는 빅 매치다. 롤랑가로스 4회, US 오픈 1회 제패에 빛나는 슈피온텍은 시차 적응을 위해 복용한 멜라토닌(melatonin) 보충제로 인해 미세한 양의 금지약물이 적발됐으나 고의성이 없고 중대한 과실이나 잘못이 없다고 판단해 1개월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슈피온텍이 과연 도핑 논란을 극복하고 미지의 영역인 AO 타이틀을 들어올릴 수 있을도 관심사다.
'스포츠 레저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AO] 남녀 본선 첫날 폭우와 뇌우로 경기 중단 속출 (0) | 2025.01.12 |
---|---|
[2025 AO] '중국의 희망' 정친원(郑钦文) 2회전 진출, 토도니 2-0 격파 (0) | 2025.01.12 |
[2025AO] 노박 조코비치, '2022년 멜번 호텔 구금 중 수은과 납 중독' 주장 (0) | 2025.01.11 |
[AO] 라이벌에서 동료로 - 팀을 이루기 전의 노박 조코비치와 앤디 머리 (0) | 2025.01.09 |
[AO] 37살 조코비치, 그랜드슬램 25번째 제패 기록 세울 수 있을까? (2) | 2025.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