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저 소식

[2025 AO] '중국의 희망' 정친원(郑钦文) 2회전 진출, 토도니 2-0 격파

林 山 2025. 1. 12. 22:02

멜번에서 열린 2025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여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정친원(郑钦文)은 "어이없는 실수"에서 회복하여 비로 중단된 첫날에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로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말 WTA 파이널에서 코코 가우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정친원

 

2024 AO 결승전에서 벨라루스의 아리나 사발렌카에게 패한 중국의 5번 시드 정친원은 로드 레이버 아레나 아래에서 루마니아 예선 선수 안카 토도니를 상대로 2-0[7(7)-6(3), 6-1)로 승리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1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10번째 게임도 40-0으로 절대 유리한 트리플 세트 포인트를 잡았으나 단 하나도 따내지 못하고 도리어 역전당해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허용했다.  

50위권 내 상대를 이긴 적이 없었던 20세의 토도니는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2-2까지는 호각세를 이뤘지만 이후 4포인트를 연달아 허용해 6-2 세트 포인트에 몰렸다. 토도니는 정친원의 포핸드 포스드 에러로 1포인트를 따 3-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정친원은 포핸드 위너를 상대 코트에 작렬시켜 1세트를 7(7)-6(3)으로 따내고 위기를 벗어났다. 

2세트는 정친원이 평소처럼 많은 중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토도니를 몰아붙였다. 정친원은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3-0으로 달아났다. 토도니는 서브 게임을 지켜 1-3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정친원은 토도니를 1게임에 묶어놓고 내리 3게임을 이겨 2세트를 6-1로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정친원은 "첫 번째 세트는 항상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제가 어이없는 실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 해낼 수 있어서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타이틀을 차지한 후 기대감이 높아지자 정친원은 "물론 압박감이 커지기 시작하지만 팬들은 저를 더 나은 사람이자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밀어붙입니다. 저는 압박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빌리 진 킹이 말했듯이 압박감은 특권입니다. 저는 이 문장을 좋아합니다. 계속해서 압박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렵니다."라고 말했다.  

정친원은 실내 코트에서 경기를 마칠 수 있었지만, 폭풍우로 인해 야외 코트에서의 경기는 현지 시간 오후 6시(그리니치 표준시 오전 7시)까지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