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백두산 야생화] 도라지 '영원한 사랑'

林 山 2025. 1. 13. 11:06

2024년 7월 17일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최고봉이자 조선민족(朝鮮民族, 한겨레)과 만주족(滿洲族)의 영산(靈山)인 흰머리뫼(백두산, 白頭山, 2,744m)에서 살아가는 들꽃 뫼꽃을 만나기 위해 인천 국제공항에서 국적기를 타고 중국(中國) 지린성(吉林省) 옌볜 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옌지(延吉) 차오양촨국제공항(朝阳川国际机场)에 내렸다. 백두산(白頭山)에 오기 위해 남의 나라 중국(中國) 땅을 거쳐 참으로 먼 길을 돌아서 왔다. 백두산은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가면 단 몇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지름길을 두고도 남의 나라로 돌아서 가야만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치미는 분노와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  

남한(南韓, 대한민국, 한국, 남조선)과 북한(北韓,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 북조선)이 상호불가침협정(相互不可侵協定)을 체결하고, 대사 교환(大使交換)을 한 뒤 민간인 자유 왕래를 실현했더라면 이렇게 남의 나라 땅을 통해 빙 돌아서 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남과 북으로 갈라져 아직도 같은 민족끼리 오가지도 못하는 못난 민족이다. 남북한 간 민간인 자유 왕래를 가로막는 세력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천지신명(天地神明)님께 빌고 또 빈다. 민간인 자유 왕래 실현을 가로막는 악(惡)의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야말로 시대적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차오양촨(朝阳川)에서 처음 만난 야생화(野生花)는 황금색 꽃이 활짝 피어 있는 금혼초였다. 금혼초는 황해도와 강원도 이북 지방에 자생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만나기가 힘든 야생화다. 금혼초, 애기우산나물에 이어 하늘색 꽃이 우아하게 활짝 피어있는 도라지를 만났다. 도라지는 남한 전역의 산에서 자라기에 언제 보아도 정겨운 야생화다. 도라지는 꽃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나물이나 한약재로도 많이 쓰이기에 사람들에게 매우 소중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머나먼 옌볜에 와서 그런 도라지 꽃을 만나니 무척이나 반가왔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심심산천에 백도라지/한두 뿌리만 캐어도/대바구니 처얼처얼처얼 다 넘는다/에헤요 에헤요 에헤요 에야라 난다/지화자 좋다 얼씨구 좋구나 내 사랑아//도라지 도라지 도라지/심심산천에 백도라지/한두 뿌리만 캐어도/대바구니에 스리살살 다 넘는다/에헤요 데헤여 에헤여 에야라 난다/지화자자 좋다 네가 내 간장 스리살살 다 녹인다 

도라지 꽃을 볼 때마다 민요 '도라지 타령'이 떠오르곤 한다. 한강토에 살면서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도라지는 그만큼 우리 민족의 정서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야생화라고 할 수 있다.  

 

도라지(지린성 옌볜 차오양촨, 2024. 7. 17.)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생관)에 도라지는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 국화아강(菊花亞綱, Asteridae) > 초롱꽃목(Campanulales) > 초롱꽃과(Campanulaceae) > 도라지속(Platycodon)의 여러해살이풀로 분류되어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 큐(KEW) 등재(登載) 도라지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플라티코돈 그란디플로루스 (야퀸) A.드 캉돌[Platycodon grandiflorus (Jacq.) A.DC.]이다. 국제식물명색인(IPNI) 등재 학명은 플라티코돈 그란디플로루스 A.드 캉돌(Platycodon grandiflorus A.DC.)이다. 국생관 등재 원기재명은 Platycodon grandiflora Jacq.이고, 학명이명은 Platycodon grandiflorum f. albiflorum H. Hara(백도라지)이다. 국표 등재 학명이명은 Campanula grandiflora Jacq. 말고도 17개가 있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플라티코돈(Platycodon)'의 어원(語源)은 알려져 있지 않다. 식물분류학에서 플라티코돈(Platycodon)은 초롱꽃과(Campanulaceae)에 속하는 분류학적 속으로 현존하는 단일종인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s, balloon flower)로 구성되어 있다(Wiktionary). 

'플라티코돈(Platycodon)'은 고대 그리스어 형용사 '플라투스(platús, 영 flat, 편평한)' 기원의 영어(英語, English) 접두사(接頭辭) '플라티-(platy-, 영 flat, 평평한, 영 flat but wide, 편평하나 넓은)' + 그리스어 명사 '코돈(kōdōn, 영 bell, 종)'에서 유래한 근대 라틴어 명사다(Merriam-Webster). 편평한 종처럼 생긴 꽃을 표현한 이름이다.  

종명(種名, specific name) '그란디플로루스(grandiflorus)'는 라틴어 형용사 '그란디스(grandis, 영 large, 큰)' + 라틴어 명사 '플로스(flōs, 영 flower, 꽃)'에서 유래한 근대 라틴어 형용사로 '큰 꽃들을 가진(Having large flowers)'이라는 뜻이다. 큰 꽃을 표현한 이름이다. '플라티(platy)'는 '넓은(broad, wide), 평평한(flat)'의 뜻을 가진 고대 그리스어 '플라투스(platús)'에서 유래한 중세 영어 '플레이트(plate)'에 형용사형 어미 '이(-y)'가 붙은 말을 라틴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형용사형 어미 '-이(-y)'는 명사와 형용사에 붙어 '품질을 가지고 있다', '유사하다'는 뜻의 형용사를 형성한다.   

원명명자(原命名者) '야퀸(Jacq.)'은 의학과 화학, 식물학을 연구한 네덜란드계 오스트리아 과학자 니콜라우스 요제프 폰 야퀸(Nikolaus Joseph von Jacquin, 1727~1817)이다. 괄호 안의 인명(人名)은 원명명자다. 린네가 창안한 이명법(二名法, binomial nomenclature)에서는 식물의 학명이나 속명이 바뀌는 경우 먼저 학명을 출판한 원명명자를 괄호 안에 기재한 뒤 신명명자(新命名者)를 기재해야 한다.  

신명명자 'A.드 캉돌(A.DC.)'은 프랑스계 스위스 식물학자 알퐁스 루이 피에르 피라뮤 드 캉돌(Alphonse Louis Pierre Pyramus de Candolle, 1806~1893)이다. 그의 아버지는 식물의 내부 생체시계 발견으로 유명한 스위스 식물학자 오귀스탱 피라무스 드 캉돌(Augustin Pyramus de Candolle, 1778~1841)이다. 알퐁스 드 캉돌은 1830년 'Monographie des Campanulees ... avec Vingt Planches'에서 도라지를 초롱꽃속(Campanula)에서 도라지속(Platycodon)으로 변경한 학명을 출판했다. IPNI는 니콜라우스 요제프 폰 야퀸을 원명명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국표 등재 학명 Platycodon grandiflorus (Jacq.) A.DC.의 추천(推薦) 국명(國名, Korean common name)은 도라지(조선식물향명집, 정태현 등, 1937), 비추천명(非推薦名)은 겹도라지, 길경(桔梗, 조선식물향명집, 정태현 등, 1937), 백도라지(조선식물지, 임록재, 1996+), 약도라지(우리나라식물명감, 박만규, 1949), 흰겹도라지, 꽃도라지(조선식물지, 임록재, 1996+) 등이 있다. 다음백과 국생정 등재 이명은 도랏, 길경채(桔梗菜), 백약(白藥), 질경, 산도라지 등이 있다.    

도라지의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본초명(本草名) 길경(桔梗)의 유래에 대한 설명은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길경(桔梗)'의 '길(桔)'은 맺는다(結)는 뜻이고 '경(梗)'은 두레박줄(綆)에서 유래한 말로써 뿌리가 서로 만나 꼬인 모양이 두레박줄과 같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桔(도라지 길)'은 '木(나무 목) + 吉(길할 길, 상서로울 길)', '吉'은 다시 '士(선비 사) + 口(입 구)'로 파자(破字)할 수 있다. 풀이하면 '선비(士)의 말(口)만큼이나 길하고 상서로운(吉) 식물(木)'이라는 뜻이다. '줄기, 가지, 가시나무 경(梗)'은 '(木, 나무 목) + (更, 다시 경)'으로 파자할 수 있는데, '나무가 다시 돋아난다.'는 뜻이다. '뇌경색(脳梗塞)'에서 '경(梗)'은 '막히다, 막혀서 단단해지다'라는 뜻도 있다. 길경(桔梗)은 아마도 사람에게 길하고 이로운 식품이나 약초로서의 뛰어난 효능과 줄기처럼 길쭉하고 곧으며 단단한 뿌리의 형상을 표현한 이름이 아닌가 생각된다.  

도라지에 얽힌 전설이 전해온다. 상당히 긴 전설인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에 도라지라는 처녀가 상사병(相思病)을 앓다가 죽었다. 그녀가 묻힌 무덤가에는 한 송이 꽃이 피어났다. 마을 사람들은 그 처녀의 이름을 따서 도라지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도라지의 꽃말도 '영원한 사랑(永遠愛)'이다.  

국표,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 등재 영문명(英文名, English common name)은 벌룬-플라워(Balloon-flower,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개정판, 국립수목원, 2022)다. '풍선-꽃((Balloon-flower)'이라는 뜻이다. 꽃이 피기 전 공기가 가득 들어 있는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꽃봉오리를 표현한 이름이다.   

국표, FOM 등재 도라지의 일본명(日本名, Japanese common name)은 기쿄우(キキョウ, 桔梗)다. 기쿄우(キキョウ, 桔梗)는 한명(漢名) 기치코우(きちこう, 桔梗)를 음독(音讀)한 것이다.  

만요슈(万葉集)에 나오는 야마노우에노 오쿠라(山上憶良)가 읊은 가을에 꽃이 피는 대표적인 일곱 가지 풀(秋の七草) 가운데 '아사가오노하나(朝顔の花)'가 도라지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만요슈에 나오는 가을에 꽃이 피는 대표적인 일곱 가지 풀은 싸리, 억새, 칡, 패랭이꽃, 마타리, 등골나무, 도라지이다. 

일본에서는 도라지 꽃의 색깔마다 꽃말이 다르다. 파란색은 '영원한 사랑(永遠の愛), 변함없는 사랑(変わらぬ愛), 성실(誠実), 기품(気品)'이다. 흰색은 '청초(清楚), 순종(従順)', 분홍색은 '박행(薄幸)'이다.  

중국식물지(中国植物志, FRPS), FOM 등재 도라지의 중국명(中國名, Chinese common name)은 지에겅(桔梗)이다. FRPS 등재 속명(俗名)은 링당화(铃铛花), 빠오푸화(包袱花) 등이 있다. 중국에서 꽃말은 '영원한 사랑(永恒不变的爱), 가망 없는 사랑(无望的爱), 그리움(想念), 진실(真诚), 온유(柔顺), 슬픔(悲哀)'이다.  

도라지는 한강토,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전국의 산지에서 자란다(국생정). 도라지는 한강토, 일본, 중국 동북부, 러시아 극동 지역, 몽골에 분포한다(국생관). 

기쿄우(桔梗)의 원산지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시코쿠(四国), 규슈(九州), 조선(朝鮮, 조선반도, 한반도, 한강토), 중국 러시아이다(FOM).  

지에겅(桔梗)은 중국 둥베이(东北), 화베이(华北), 화둥(华东), 화중(华中) 각 성(省), 광둥(广东), 광시(广西) 북부, 구이저우(貴州), 윈난(云南) 남부 멍쯔(蒙自)와 옌샨(砚山) 그리고 원샨(文山), 쓰촨(四川)의 핑우(平武)와 량샨(凉山) 동부, 샨시(陕西)에 난다. 조선(朝鲜), 일본, 러시아 극동 지방과 동시베리아 남부에도 분포한다. 해발 2000m 이하의 양지바른 풀숲과 관목 지대에 자란다(FRPS).  

도라지의 뿌리는 다육성(多肉性)의 덩이뿌리(塊根)로 되어 있다. 키는 높이 40~100cm 정도이고 줄기를 자르면 흰색의 유액(乳液)이 나온다. 줄기는 직립(直立)하며 전체는 회록색(灰綠色)을 띠고 털이 없다. 

잎은 엽병(葉柄)이 없고, 아랫잎은 마주나기하나 윗잎은 어긋나기하거나 3엽이 돌려나기한다. 잎은 긴 달걀 모양(長卵形) 또는 넓은 피침형(廣披針形)이고 끝은 뾰족하며 밑부분이 넓은 예저(銳底) 또는 원저(圓底)이고 길이 4~7cm, 너비 1.5~4cm이다. 잎 표면은 녹색(綠色), 뒷면은 분백색(粉白色)이며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하늘색 또는 흰색이며 원줄기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가 위를 향해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열편(裂片)은 길이 0.5~5mm로서 삼각상 피침형(三角状披針形)이다. 꽃부리는 끝이 퍼진 종형(鐘形)이고 지름 4~5cm로서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끝은 삼각형이다. 씨방하위(子房下位)에 웅예(雄蕊) 선숙화(先熟花)로 끝에서 종자(種子)를 맺는다. 씨방은 5실이며,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암술대는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蒴果, capsule)이다. 삭과는 거꿀달걀 모양(倒卵形)이고 꽃받침열편(総苞)이 달려 있으며, 포간(胞間)으로 갈라진다. 삭과는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진 각 칸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있는 열매를 말한다. 열매가 익어서 성숙하면 위에서 아래로 향하여 껍질이 갈라지며 종자가 밖으로 퍼져나온다. 

도라지 요리는 건강식품으로써 관광 상품으로 세계 시장에 보급할 가치있는 산채(山菜)들이다. 또한 도라지꽃은 꽃꽂이 소재로서 절화(切花)의 수요도 만만치 않다. 한강토 도라지는 품질이 우수하여 일본, 홍콩 등지에 수출되며 타이완에서는 한강토산만 수입하도록 지정하고 있는 유일한 수출 약재의 하나이다(국생정). 

옛날 흉년이 들면 도라지가 구황음식(救荒飮食)으로 중요하였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는 도라지로 밥을 지어 먹었다. 도라지를 잘 씻은 다음 충분히 삶아서 주머니에 넣고 물에 담가 발로 밟아주면 쓴 맛이 빠진다. 이를 밥에 섞어서 먹었다. 1554년에 나온 '구황촬요(救荒撮要)'에는 도라지로 장을 담근다는 내용이 있다. 

1766년에 나온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도라지에 양념을 발라서 굽는 방법과 이른봄에 큰 도라지를 골라서 쌀뜨물에 담가 껍질과 상한 것을 제거한 다음 물에 삶아 쓴 맛을 빼고, 꿀을 섞어 약한 불에 졸였다가 말려서 먹는 도라지정과가 소개되어 있다. 1800년대 말엽의 '시의전서(是議全書)'에도 도라지를 이용한 나물조리법이 설명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궁중연회를 기록한 '진연의궤(進宴儀軌)'와 '진찬의궤(進饌儀軌)'를 보면 화양적(花陽炙), 각색화양적(各色花陽炙), 낙제화양적(絡蹄花陽炙), 어화양적(魚花陽炙), 생복화양적(生鰒花陽炙), 양색화양적(兩色花陽炙) 등에 도라지를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라지 숙채(熟菜)는 고사리, 시금치 나물과 함께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꼭 올려야 하는 제사 음식이기도 하다. 도라지는 조상, 고사리는 나, 시금치는 자손의 수복강녕(壽福康寧)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도라지 뿌리를 건조시킨 것을 길경(桔梗)이라 하여 약초나 산채로 이용해 왔으며 단백질, 지질, 당류, 회분, 철, 사포닌, 이눌린, 회이트스테린, 프라티코디닌 등을 함유하고 있다. 진해거담(鎭咳去痰), 해열(解熱), 배농(排膿)의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항암효과(抗癌效果)가 있고, 식이섬유(食餌纖維)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하여 수요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식용 뿐만 아니라 마당 꽃이나 꺾꽂이용으로도 널리 이용될 가능성이 많다(다음백과 국생정). 

근(根)은 길경(桔梗), 근경(根莖)은 길경노두(桔梗蘆頭)라 하며 약용한다. 길경은 폐기선개(肺氣宣開), 거담배농(祛痰排膿)의 효능이 있다. 외감해수(外感咳嗽), 인후종통(咽喉腫痛), 흉만협통(胸滿脇痛), 이질복통(痢疾腹痛)을 치료한다. 길경노두는 상격풍열담실(上膈風熱痰實)에 날 것을 가루로 만들어 끓는 물로 조복(調服)하고 담(痰)을 토(吐)하게 한다(다음백과 국생정). 

지에겅(桔梗)은 뿌리(根)를 한약재로 쓴다. 뿌리는 지에겅사포닌(桔梗皂甙)을 함유하고 있다. 지해(止咳), 거담(祛痰), 소염(消炎)의 효능이 있다. 늑막염(肋膜炎) 등을 치료한다(FRPS). 

길경(桔梗, 도라지)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微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면서 쓰고[辛苦] 독이 약간 있다. 폐기(肺氣)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모든 기를 내리며 목구멍이 아픈 것과 가슴, 옆구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고독(蠱毒)을 없앤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산에 있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본초]. ○ 도라지는 모든 약 기운을 끌고 위로 올라가면서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한다. 또한 기혈(氣血)도 끌어올린다. 그러니 나룻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약인데 수태음경(手太陰經)의 인경약(引經藥)이다[단심]. ○ 요즘은 채소로 4철 늘 먹는다[속방](東醫寶鑑 탕액편 : 채소). 

길경(桔梗)을 제니(薺苨), 고경(苦梗), 고길경(苦桔梗)이라고도 한다. 길경은 화담지해평천약(化痰止咳平喘藥) 중 청화열담약(淸化熱痰藥)으로 분류된다. 청화열담약 중에서는 전호(前胡) 다음으로 중요한 약이다. 길경은 성질이 평(平)하고 독이 없으며(無毒), 맛은 쓰고 맴다(苦辛). 약성(藥性)은 폐경(肺經)에 작용한다. 선폐이인(宣肺利咽), 거담배농(祛痰排膿)의 효능이 있어 해수담다(咳嗽痰多), 흉민불창(胸悶不暢), 인통음아(咽痛音啞), 폐옹토농(肺癰吐膿), 창양농성불궤(瘡瘍膿盛不潰) 등을 치료한다(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 교과서).  

길경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처방이 인후두염, 편도선염을 치료하는 감길탕(甘桔湯), 필용방감길탕(必用方甘桔湯)이다. 습진 등 피부병이나 화농성 종기에 쓰는 십미패독탕(十味敗毒湯), 실열증(實熱證) 통치방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화농성 질환에 쓰는 배농산(排膿散)도 길경이 들어가는 중요한 처방이다. 길경은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많이 처방하는 매우 중요한 한약재이다. 

국표 등재 도라지의 유사종(類似種, similarity species) 자생식물(自生植物, indigenous plant)은 없다. 한강토에 자생하고 있는 도라지속 식물은 도라지 단 1종뿐이다.  

국표 등재 도라지의 유사종 재배식물(栽培植物, cultivated plants)은 도라지 '아스트라 핑크'(Platycodon grandiflorus 'Astra Pink'), 도라지 '츠베르크'(Platycodon grandiflorus 'Zwerg'), 도라지 '하코네 블루'(Platycodon grandiflorus 'Hakone Blue'), 도라지 '하코네 화이트'(Platycodon grandiflorus 'Hakone White'), 도라지 '후지 핑크'(Platycodon grandiflorus 'Fuji Pink') 등 5종이 있다.  

2025. 1. 14. 林 山
#도라지 #길경 #桔梗 #Balloonflower #キキョウ #铃铛花 #包袱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