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옹(肝癰)은 간에 종기와 고름이 생기는 병증이다. 증상은 오른쪽 옆구리나 기문혈(期門穴) 부위가 은근하게 아프고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난다. 원인은 습열(濕熱)과 열독(熱毒)이다.
간옹은 서양의학의 간농양(肝膿瘍, Liver abscess)의 범주에 속한다. 화농균(化膿菌), 아메바의 침입으로 간장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간에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의 폐색, 간조직의 괴사 등의 원인에 의해 다발성 또는 고립성의 농양(고름)이 생기는 병증이다. 간농양은 발생 원인에 따라 화농성(세균성) 간농양과 아메바성 간농양으로 분류한다.
화농성 간농양은 박테리아가 주원인이다. 그외 담석증(膽石症), 간석증(肝石症), 간흡충증, 담낭염 등 간담도계 질환에 의한 간농양이 약 40%, 간의 악성 종양에 의한 간농양이 악 10%를 차지한다. 간농양 환자의 60~80%가 화농성 간농양이며, 남녀비는 약 2 : 1로 남성 발병률이 더 높다. 화농성 간농양은 몸에 염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오한(惡寒), 38~40도에 이르는 발열(發熱), 호흡곤란, 늑골하부에서 상복부에 이르는 부위의 불쾌감과 통증, 오심(惡心), 건구(乾嘔, 구역질), 구토, 설사, 무기력 등의 증상을 보인다. 상복부 압통, 간종대, 황달(黃疸)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보통 2주 이내에 나타나지만, 5~6개월 정도 지나서 나타나기도 한다. 화농성 간농양 환자의 사망률은 5~15% 정도이며, 30~40%의 환자에서 합병증이 생긴다. 간농양의 파열로 흉부나 복강으로 유입되면 복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간농양에 의한 사망은 패혈증으로 인한 장기부전증이 중요한 원인이다.
아메바성 간농양은 기생충인 이질아메바(Entamoeba histolytica)의 감염이 주원인이다. 아메바가 서식하면서 위생환경이 불량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그 지역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다발한다. 아메바성 간농양이 많이 발생하는 곳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멕시코, 남아메리카 일부 지역이다. 한국은 주로 제주도와 전남, 경남지방이 호발지역이다. 아메바성 간농양의 증상도 화농성 간농양과 비슷하다. 오한발열, 상복부 통증, 오심, 건구, 구토, 무기력,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주증상이다. 간종대, 상복부 압통의 소견이 보일 수도 있다. 설사는 20% 정도에서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흉통, 기침,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한다. 황달은 화농성 간농양에 비해 훨씬 적게 발생한다. 아메바성 간농양은 항생제 투여로 90%이상이 치료될 수 있다.
1. 간옹의 초기에 옆구리가 붓고 아프며,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는 증세. 세균성 간농양, 유행성 감기-시호청간탕(柴胡淸肝湯). 시호 7.5, 치자 5.6, 황금 인삼 천궁 청피 3.8, 연교 길경 3, 감초 1.9. (단위 g)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간에 복용한다. 하루 2첩
*시호는 해열소염작용이 있다.
2. 간옹의 초기-가미금령자산(加味金鈴子散). 고련자 현호색 청피 백작약 감초 치자 지각 통초 진피 5.6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간에 복용한다. 하루 2첩
*고련자는 억균작용이 있다. 현호색은 진정진통진경작용이 있다.
3. 간옹의 초기-선울해독탕(宣鬱解毒湯). 백작약 당귀 금은화 11.3, 시호 박하 향부자 7.5, 감초 과루근 5.6, 지각 진피 3.8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간에 복용한다. 하루 2첩
4. 외상(外傷)으로 간옹이 생겼을 때-청간활락탕(淸肝活絡湯). 당귀 백작약 홍화 도인 청피 울금 지각 택란 소경 사과락 금은화 3.8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간에 복용한다. 하루 2첩
5. 외상으로 생긴 간옹. 중이염, 유선염 등 여러 가지 옹종-부원통기산(復元通氣散). 청피 진피 150, 과루인 천산갑 75, 금은화 연교 37.5, 감초 56.3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7.5g씩 하루 3번 술에 타서 식전에 복용한다.
자료제공-장수건강마을 충주 임종헌한의원 http://cafe.daum.net/leems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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