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이슈 화제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과 경제부총리 현오석

林 山 2014. 1. 24. 16:39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의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최근 신용카드사 정보유출 사건과 관련해서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고 말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경제부총리라는 사람이 카드사의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카드를 발급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법의 실태조차 모르는 인물이 일국의 경제부총리라니 참으로 놀랄 일이다. 


현오석 부총리의 부친 현규병의 친일행적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규병은 일본강점기인 1940년 일본재판소 서기등용시험에 합격해 일제 관료가 됐고 이듬해 일본 경찰의 순사부장에 임명됐다. 해방 후에도 현규병은 4·19 혁명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발포를 명령한 경찰 수뇌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4·19 당시 내무부 치안국 수사지도과장이었던 현규병은 3·15 부정선거가 자행될 때 부정선거가 탄로나거나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경우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주동자는 현장에서 구속하라고 명령했다. 마산시민 2천여명에 대한 경찰의 발포로 47명의 희생자를 내게 한 혐의와 시위자들을 체포해서 불법감금한 혐의로 기소되었던 인물이 현규병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도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일본군 하급장교였다. 박정희는 5.16 쿠데타를 일으켜 민간정부를 무너뜨리고 악명높은 독재자가 되었고, 지금은 그의 딸이 부정선거로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다. 친일파 후손들이 우글거리는 박근혜 정권에서 현오석 같은 인물이 경제부총리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조금도 어색하지가 않다. 


박근혜 정권을 보면 마치 시계추가 일제강점기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 역사를 망각하는 국민은 미래가 없다는 경구가 진리임을 새삼 깨닫는다.  


2014.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