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중국 영화음악 41 - 警察故事(폴리스 스토리) '硬漢子(잉한쯔)'

林 山 2018. 11. 21. 12:10

청룽(成龙)이 1985년 주연과 감독을 맡은 '警察故事(Police Story, 폴리스 스토리)'는 1980년대 그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청룽' 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바로 이 영화다. 1970년대 후반 '醉拳(쮀이취엔)'의 성공으로 홍콩의 스타가 된 청룽이 이를 발판으로 헐리우드로 진출했지만 성차만 받고 돌아와 진짜 경찰 액션 영화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만든 영화가 바로 '警察故事(징차꾸싀)'다. 이 영화로 청룽은 감독으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폴리스 스토리'의 성공 이후 '警察故事續集(Police Story Part II, 폴리스 스토리 2, 1988)', '警察故事 III - 超級警察(Police Story III - Super Cop, 폴리스 스토리 3-초급경찰, 1992)', '警察故事4之 簡單任務(Jackie Chan's First Strike,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4, 1996)', '新警察故事(New Police Story, 뉴 폴리스 스토리, 2004)', '警察故事 2013(Police Story 2013, 폴리스 스토리 2014, 2013)'까지 나왔다. 


成龍 - 硬漢子(警察故事 電影原聲專輯)


홍콩 경찰청의 특수기동대 소속 陳家驅(첸쟈취) 순경(청룽 분)은 낙천적인 성격과 뛰어난 능력으로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첸쟈취는 동료들과 함께 악명 높은 마약밀매 조직인 구탐파 일당을 일망타진하는 일명 '숫돼지 사냥' 작전에 투입되어 범죄자들과 일대 격전을 벌인 끝에 두목인 朱滔(쭈타오, 楚原, 추위안 분)를 혼자서 체포하여 일약 경찰의 영웅이 된다. 서장은 부족한 증거를 보완하기 위해 쭈타오의 여비서인 셀리나 방(林靑霞, 린칭샤 분)을 무혐의 처리해 주는 대신 법정에서 쭈타오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언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쭈타오와 그의 부하들이 셀리나를 해치지 못하도록 재판이 열릴 때까지 보호하는 임무를 쟈취에게 맡긴다. 



成龍 - 硬漢子(警察故事 電影原聲專輯)


하지만 쭈타오가 쟈취의 애인 아메이(阿美, 张曼玉, 짱만위 분)까지 폭행한 걸 보자 더욱 분노한 쟈취는 쭈타오의 조카를 신나게 두들겨 패준 뒤 추격하여 쭈타오까지 체포한다. 이때, 쭈타오의 변호사가 상황파악도 못하고 쭈타오와 그 부하들의 악행은 무시한 채 경찰이 무고한 시민에게 폭력을 쓴다고 억지를 부린다. 쌓였던 분노가 폭발한 쟈취는 쭈타오와 돈에 눈 먼 변호사, 안경잡이 부하를 죽어라 두들겨 패준다. 그래도 분이 안 풀린 쟈취는 쭈타오를 아예 죽일 듯이 패주려는 것을 두 동료가 말리면서 영화는 끝난다. 



成龍 - 硬漢子(警察故事 電影原聲專輯) Police StoryⅠ・Ⅱ・Ⅲ・Ⅳ


초반에 판자집 동네를 자동차들이 막무가내로 뚫고 언덕을 내려가는 씬이 있는데, 이때 자동차가 뒤집혀 타고 있던 스턴트맨들이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버스 추격씬에서는 버스가 멈추면서 3명이 유리창 밖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원래 3명이 승용차 위로 떨어졌어야 했지만 한 명이 위치를 맞추지 못해 아스팔트 맨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촬영 직후 몇 시간 동안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최고의 액션 명장면은 백화점에서 봉을 타고 샹데리아 전구를 깨면서 내려오는 장면이다. 자타공인 청룽의 액션씬 중에서도 역대급 명장면이다. 린칭샤는 유리창에 내던져지는 장면에서 팔을 삐어 울면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짱만위는 엉덩방아도 많이 찧고, 굴러 오는 차에 치일 뻔도 하고, 쭈타오에게 발로 걷어 차여 에스컬레이터로 내던져지기도 했다. 


청룽과 짱만위는 극중 궁합이 너무 좋아 스캔들이 나기도 했었다. 하지만 청룽이 호감을 보이던 대상은 오히려 린칭샤였다. 청룽이 린칭샤를 캐스팅한 것은 그녀와 영화를 같이 찍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린칭샤는 멜로 전문 배우 秦汉(친한), '五福星(우푸싱)' 시리즈에 바람둥이로 나온 유명 멜로 배우 秦祥林(친샹린)과 삼각관계에 있었다. 청룽은 친샹린과도 절친이었다.



成龍 - 硬漢子(警察故事 電影原聲專輯)


'폴리스 스토리'의 엔딩곡 '硬漢子(잉한쯔)'는 극중 주인공 청룽이 부른다. 씩씩하게 딱딱 끊어지는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인상적이다. '硬漢子(잉한쯔)'는 '터프 가이'다. 청룽이 내한해서 각종 텔레비젼 프로에 나왔을 때 '硬漢子(잉한쯔)'를 단골로 내보내기도 했다.


'硬漢子(잉한쯔) - 터프 가이' 가사


憑自我硬漢子 拼出一生痴(사나이로 살기 위해 일생을 바보처럼 살아왔네)/流汗血盡赤心 追尋大意義(피땀을 흘리며 진심을 다해 대의를 따라왔네)/生命作賭注 留下了英雄故事(목숨을 걸어왔더니 영웅의 이야기로 남게 되었네)/憂患見骨氣 昂步顧盼似醒獅(어려움이 있을 때도 있었지만 기개를 보여줬고 사자무처럼 힘차게 내딛을 뿐)/沖前去 全部得失只有寸心知(나아가는 가운데 모든 득실은 스스로 가볍게 받아들이면 될 거야)/跨步上 雲上我要去寫名字(큰 걸음 내딛어 구름 위에 내 이름을 새겨볼 거야)/憑傲氣自我寫我一生的詩(내 패기를 믿고 내 인생의 시를 써볼 거야)/情共愛淚與痴 真誠是意義(정과 사랑, 눈물과 어리석음, 결국 진실함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生命豁出去 留下了驚人快事(생명을 바쳤더니 경이로운 이야기로 남게 되었네)/英雄有骨氣 雄視世界似醒獅(영웅은 패기가 필요하고 세상을 사자무같이 웅대하게 보아야지)/沖前去 全部得失只有寸心知(나아가는 가운데 모든 득실은 스스로 가볍게 받아들이면 될 거야)/跨步上 雲上我要去飛(큰 걸음 내딛어 구름 위로 날아갈 거야)/沖前去 全部得失只有寸心知(나아가는 가운데 모든 득실은 스스로 가볍게 받아들이면 될 거야)/跨步上 人要作頂天漢子(큰 걸음 내딛어 세상에 우뚝 설 떳떳한 사나이가 될 거야)


2018.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