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19. 9. 17.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林 山 2019. 9. 17. 07:46

1. Saudi oil attacks: US says intelligence shows Iran involved. The United States has issued satellite images and cited intelligence to back its allegation Iran was behind attacks on major Saudi oil facilities.


미 정보당국 '이란,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사우디 아브카이크 석유 처리 시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미 정보당국자들을 인용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의도적 공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정보는 사우디와 공유됐으며 두 나라가 공동으로 보복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사우디 당국자들은 그 같은 결론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으며 미국의 정보가 ‘결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인접국인 예멘과 전쟁 중인 사우디 당국은 이번 공격에 이란산 무기가 사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 사우디 원유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는 동부의 핵심 시설 두 곳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커다란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이 5% 줄었고 가격도 급등했다. 미국은 사건 직후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무인비행기)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14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공격을 모든 나라가 공개적으로 명백하게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며 “공격이 예멘에서 왔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15일 트위터에서 "사우디의 원유 공급이 공격받았다"며 "범인이 누군지 우리가 알 만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오 장관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사건 직후 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 Why Saudi Arabia and Iran are bitter rivals. Saudi Arabia and Iran are at loggerheads. They have long been rivals, but it's all recently got a lot more tense. Here's why.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은 왜 앙숙이 되었나?


아야툴라 알리 카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시아파 무슬림 분포 지도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간 갈등은 1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32년 경 이슬람 공동체 지도자였던 선지자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정하지 않은 채 죽었다. 이슬람 공동체는 스스로 후계자를 정해야만 했다. 무함마드의 혈육을 후계자로 삼아야 한다는 사람들은 시아파가 됐고, 공동체 합의를 통해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이들은 수니파가 됐다.


무함마드에겐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 이븐 아비 탈립(알리)을 초대 칼리프(정치, 종교 지도자)로 추대하려 했다. 하지만 수니파는 무함마드의 친구이자 장인인 아부 바크르를 추대했다. 아부 바크르는 무함마드의 오른팔이었고, 둘째 딸을 무함마드에게 시집 보내 영향력도 셌다. 결국 수니파 의견이 채택돼 아부 바크르가 초대 칼리프가 됐다. 이후 시아파는 공동체 내의 큰 불만 세력으로 자리잡았다.


갈등이 노골화한 것은 시아파의 알리가 어렵게 제4대 칼리프에 올랐다가 곧 암살되면서부터다. 그 뒤 알리의 장남 하산마저 수니파 꾐에 넘어간 그의 아내에게 독살당하고, 차남 후세인도 수니파와 치른 전투에서 숨지면서 두 종파는 원수가 됐다.


현재 전 세계 16억 무슬림 중 90%가 수니파, 10%가 시아파다. 정치적 기반과 종파가 밀접하게 얽힌 이슬람 국가들은 반대 종파와 분쟁을 빚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으며, 그 중심에 사우디와 이란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사우디는 수니파 무슬림이 90%, 시아파 무슬림이 10%다. 반면에 이란은 무슬림 인구 98% 가운데 시아파 무슬림이 90%, 수니파 무슬림이 8%다.


사우디와 이란이 외교 문제로 분쟁을 겪은 첫 사건은 이스라엘의 국가 인정 문제였다. 당시 중동 지역의 최대 이슈는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과 이를 반대하며 사우디, 이집트 등 아랍국가들이 일으킨 중동 전쟁이었다. 하지만 이란은 1950년 이슬람 국가로서는 이례적으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했다. 친서방 세속주의를 표방한 팔레비 왕조가 이란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문제로 사우디는 이란을 비난했고 사이가 나빠졌다. 이후 양국은 1960년 석유수출기구(OPEC)의 창립 멤버로서 경제적 교류만 유지하는 사이가 됐다.


이란은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로 아랍국가들과의 연대감도 약했다. 언어와 인종도 달랐다. 이란은 인도-유럽계의 아리아인으로 페르시아어를 쓴다. 이란은 대부분 페르시아인과 아제리, 쿠르드 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페르시아 왕국은 바빌론-페르시아-그리스-로마로 이어지는 서양 문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4대 왕국 중 하나이다. 이러한 역사는 이란인들이 자국을 아랍 세계의 중심으로 여기는 자부심의 근원이다. 아랍족인 사우디는 셈족 언어인 아랍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우디 인구의 90%가 아랍인이다.


1929년부터 사우디와 이란은 조약을 맺고 서로 친하게 지내왔다. 이란이 팔레비 왕정체제일 때만 해도 양국은 큰 분쟁 없이 지냈다. 사우디는 서양과 교류는 하면서도 종교적 보수성을 유지해 나갔다. 하지만 이란은 서양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이슬람의 특유의 색깔을 조금씩 잊게 되었다. 이런 이슬람 사회의 변질을 우려하던 이란 종교지들자들의 주도하에 반정부 운동이 일어났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끈 혁명으로 팔레비 왕정을 무너뜨리고 반미 이슬람 공화국으로 변신했다.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때 사우디가 이라크 편을 들면서 양국은 결정적으로 틀어졌다. 이란-이라크 전쟁은 사우디와 미국의 동의를 얻은 이라크의 수니파 지도자 사담 후세인이 선전포고도 없이 이란을 침공하면서 시작되었다. 후세인의 주 목표는 이란의 시아파 이슬람 혁명정권의 타도였다. 하지만 이라크 군은 이란 군에 격퇴당하고 말았다.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낸 이 전쟁은 두 나라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이란은 다른 이슬람권 왕정 국가에도 공화정 혁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슬람 혁명론을 전파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란의 혁명 사상이 확산돼 국내외 반사우디 세력의 대규모 시위나 정치 봉기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 전체 인구 2,775만 명의 20% 정도는 친이란 성향의 시아파 무슬림인 데다, 사우디 서쪽의 홍해를 제외한 주변에 예멘의 후티 반군,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시아파 무장단체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사우디 간의 외교, 군사적 갈등은 최근 시리아 내전과 예멘 내전 등에서 서로 반대편을 지원하는 양태로 전개되고 있다. 이란은 시리아 시아파 지도자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반면에 사우디는 시리아 수니파 반군을 지지한다.


사우디 동남부에 위치한 중동 최빈국 예멘은 현재 내전 상태다. 북서쪽에 대다수가 거주하는 시아파 후티족은 수니파 현 정권에 반기를 들고 반란을 일으켰다. 이란은 후티 반군, 사우디는 기존 정권을 지원하면서 두 나라의 대리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사우디가 이란의 부상에 민감한 것은 중동 지역 맹주의 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우디는 이란의 시아파 세력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중동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한다. 이란 또한 마찬가지다.


이란과 사우디 사이에 있는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현재 시아파 정권이 들어섰다. 또 시리아 현 정권도 시아파이다. 이란이 주축이 된 시아파 국가들이 사우디를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우디로서는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사우디-이란 양국은 2016년 1월 사우디가 시아파 종교지도자를 처형한 것을 계기로 국교가 단절됐다. 사우디가 시아파 시위의 배후로 지목한 알니므르를 알카에다 등 테러범들과 함께 사형에 처했기 때문이다. 분노한 이란인들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 불을 질렀고, 결국 양국은 앙숙이 되었다. 이 사건의 이면에는 2015년 서방과의 핵 협상 타결로 불량 국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정치, 경제적 영향력을 키워가던 이란에 대한 사우디의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3. Boris Johnson says EU has had 'bellyful' of Brexit process. The EU has had "a bellyful" of the Brexit process and wants to get a deal, Boris Johnson has told the BBC.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브렉시트 합의 가능, EU 움직임 필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사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유럽연합(EU)의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문제를 놓고 룩셈부르크에서 회동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고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EU 집행위원회(EC)는 "법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브렉시트 합의안과 양립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는 것은 존슨 총리의 책임"이라면서 "아직 영국 측으로부터 이러한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존슨 총리는 사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역시 만났고 베텔 총리 역시 존슨 총리가 빨리 구체적인 제안을 완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텔 총리는 "우리는 말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면서 "10월 마감기한 전에 협상을 이뤄내기 위해서 우리는 법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마감 기한을 현재 10월 31일 이후로 연장하는 것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이날 베텔 총리와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였지만 기자회견 장 밖의 브렉시트 반대 시위대가 모이며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베텔 총리는 존슨 총리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두고 단독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회견에서 브렉시트 합의 도출과 관련해 "내 입장에서 협상 테이블에는 한 가지 탈퇴협약밖에 없다. 작년에 도출된 것"이라고 발언해 새 합의도출에 거리를 뒀다.


4. Purdue Pharma files for bankruptcy in the US. US drug-maker Purdue Pharma has filed for bankruptcy protection, as part of efforts to deal with thousands of lawsuits that accuse the firm of fuelling the US opioid crisis.


오피오이드 위기 주범 미국 퍼듀제약 파산보호 신청~!


오이포이드 계열의 옥시콘틴


미국의 오피오이드(opioid) 위기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퍼듀제약(Purdue Pharma)이 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피해자 등으로부터 수천 건의 소송에 직면한 끝에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퍼듀제약은 전날 밤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에 있는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50여 년 전 뉴욕에서 3명의 의사 형제가 시작한 퍼듀제약은 오피오이드 오남용을 불러일으킨 주범이라는 비판을 한 몸에 받은 끝에 결국 몰락하게 됐다.


오피오이드는 마약성 진통제로 암 말기 환자 등 아주 극단적인 경우에만 조심스럽게 처방돼야 하는 약품이다. 그러나 퍼듀 등 제약사들은 1990년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의사들이 손쉽게 오피오이드를 처방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 21세기 들어 수많은 사람이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사망하는 등 커다란 사회적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퍼듀는 1996년 오피오이드 계열의 옥시콘틴(OxyContin)을 출시했으며 자사 진통제 효과가 12시간 동안 지속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오피오이드 위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피오이드 불법 처방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오피오이드의 일종인 ‘펜타닐’은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이기도 하다. 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1999년 이후 지금까지 최소 40만 명이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사망했다.


현재 미국 거의 모든 주와 약 2,600개 도시, 여러 카운티, 미국 원주민 단체, 병원 등이 퍼듀에 대해 피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미국 법무부도 퍼듀에 대해 민·형사 소송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퍼듀와 그 소유주인 새클러 가문은 소송에 직면해 강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시행될 포괄적인 합의를 추진하려 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퍼듀는 지난주 23개 주 정부와 임시적으로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배상안에 합의했다. 임시 합의안은 새클러 가문이 소유권을 포기하고 파산보호 상태에서 신탁 관리자가 배상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클러 가문은 앞으로 수년간 30억~45억 달러(약 3조5500억~5조3300억 원)를 마약치료제 개발 등에 기부하기로 합의했다.


5. General Motors auto workers strike in US. Workers began a strike against General Motors on Monday after America's biggest carmaker failed to reach a deal over pay and conditions with the United Auto Workers union (UAW).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노조 12년만에 전면 파업~!


12년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한 GM 노조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가 12년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자동차노조총연맹(UAW)에 소속된 이 회사 시간제 근무자 4만6천여 명은 15일(현지 시간) 회사 측과의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업 거부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주에 걸쳐 31개 공장과 21개 부대시설 운영이 차질을 빚게 됐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멕시코와 캐나다 등지의 GM 생산 시설 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M의 이같은 대규모 파업은 2007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회사측이 판매 감소를 이유로, 디트로이트와 볼티모어 등지의 주요 생산 시설 폐쇄를 발표하면서 노조 측과 갈등이 고조됐다.


GM의 세계 판매량은 2016년 약 997만 대에서 지난해 838만 대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노조는 이에 반대하며 고용 안정과 함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시간제 근로자 평균 임금이 각종 복리후생을 제외하고 연간 9만 달러에 달한다며 노조가 무리한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GM 사태가 고용 안정과 제조업 활성화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만나서 합의하라”고 노사 양측에 촉구했다.


2019.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