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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호주 오픈 2회전 2일차] 라파엘 나달, 애슐리 바티 3회전 진출

林 山 2021. 2. 12. 01:48

전날에 이어 2월 11일에도 2021 호주 오픈 남녀 단식 2회전 경기가 이어졌다. 이날 남자 단식 경기에서 관심을 모은 경기는 빅3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과 차세대 빅3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4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5위)의 경기였다. 세 선수는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 때문이다.

 

오후 6시 15분 멜번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2회전 경기에서는 '스페인의 황소' 라파엘 나달이 마이클 모(미국)를 3-0(6-1, 6-4, 6-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했다. 모는 나달에게 한 수 아래였다. 나달은 첫 번째 서브 득점률(84%-61%)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71%-45%), 리시브 포인트(34-150, 서비스 포인트(52-38)에서 모를 압도했다. 모는 3세트 통틀어 단 7게임밖에 따내지 못했다. 

 

서브를 넣는 라파엘 나달

나달은 아주 가끔 어이없는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거의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파워가 실린 서브는 예리했고, 묵직한 드라이브가 걸린 포핸드 스트로크는 매우 강력했다.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한 여성이 나달을 향해 소리를 질러대는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경기장 안전요원들에게 이끌려 여성이 퇴장당하면서 소동은 가라앉았다. 3회전 진출 상금은 215,000 호주달러(한화 1억8,383만 원)다.  

 

백핸드 스트로크를 치는 다닐 메드베데프

오후 5시 멜번 아레나에서 열린 2회전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가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스페인)를 3-0(6-2, 7-5, 6-1)으로 완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메드베데프는 2세트에서만 접전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세트에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서브 에이스를 12개나 상대편 코트에 꽂아넣은 메드베데프는 첫 번째 서브 득점률(85%-48%)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56%-43%), 리시브 포인트(40-21), 서비스 포인트(55-32)에서 모두 바에나를 압도했다. 

 

승리가 확정된 뒤 포효하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오전 11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1회전에서 한국의 권순우를 이기고 올라온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 266위)를 상대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6-7, 6-4, 6-1, 6-7, 6-4)로 힘겹게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그리스와 호주 이중국적자인 코키나키스는 홈 코트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치치파스를 상대로 위협적인 경기를 펼쳤다. 193cm의 장신 코키나키스는 서브 에이스(23-17)와 서비스 포인트(129-110)에서 치치파스를 압도했다. 하지만 치치파스는 첫 번째 서브 득점률(86%-69%)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67%-56%), 리시브 포인트(78-37)에서 코키나키스를 압도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오전 10시 멜번 아레나에서 열린 2회전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7위)가 티아고 몬테이로(브라질)를 3-0(6-4, 6-4, 7-6)으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오후 12시 15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7위)가 토마시 마하치(체코)를 3-1(6-3, 6-2, 4-6, 6-3)로 꺾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가 끝난 뒤 베레티니와 마하치는 서로 말다툼을 벌이며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경기 진행요원이 말리는 바람에 다행히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엘리나 스비톨리나

여자 단식 2회전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는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5위)-16세 소녀 코리 가우프(미국) 전이었다. 1회전에서 질 타이히만(스위스)을 2-0(6-3, 6-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올라온 가우프는 세계 5위의 강적 스비톨리나를 만나 0-2(4-6, 3-6)로 패함으로써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16세 소녀의 돌풍은 2회전에서 가라앉았다.  

 

오전 10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애슐리 바티(호주, 1위)가 다리아 가브릴로바(호주)를 2-0(6-1, 7-6)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바티는 1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다. 하지만 바티는 2세트 들어 가브릴로바의 강력한 저항으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9)-6(7)으로 힘겹게 따내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애슐리 바티 

오전 9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6위)가 다니엘 로즈 콜린스(미국)를 2-0(7-5, 6-2)으로 격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같은 시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1위)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를 2-1(7-5, 2-6, 6-4)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오전 11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2회전 경기에서 소피아 케닌(미국, 4위)은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에게 0-2(3-6, 2-6)로 패해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2월 12일부터는 남녀 단식 3회전이 시작된다. 먼저 남자 단식 3회전 경기 일정이다. 오전 11시 45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 15위)-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18위), 오후 12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5위)-아드리앙 마나리노(프랑스, 32위)의 경기가 벌어진다. 오후 1시 멜번 아레나에서는 디에고 슈왈츠먼(아르헨티나, 8위)-아슬란 카라체프(러시아), 오후 3시 1573 아레나에서는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 14위)-마르톤 퍼소비치스(헝가리), 오후 5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11위)- 펠릭스 오거 알리아시메(캐나다, 20위)의 3회전이 열린다. 오후 5시 멜번 아레나에서는 도미닉 팀(오스트리아, 3위)-닉 키리오스(호주), 오후 6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테일러 프리츠(미국, 27위)의 대결이 벌어진다. 

 

다음은 여자 단식 3회전 경기 일정이다. 오전 9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 19위)-소라나 시르스테아(루마니아), 같은 시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7위)-안 리(중국계 미국인), 오전 10시 30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14위)-자리나 디야스(카자흐스탄)의 경기가 열린다. 오전 11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미국, 10위)-아나스타샤 포타포바(러시아), 오전 11시 30분 멜번 아레나에서는 오사카 나오미(일본, 3위)-온스 자베르(튀니지, 27위)의 대결이 펼쳐진다.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2위)-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 32위), 오후 7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이가 슈비온텍(폴란드, 5위)-피오나 페로(프랑스)의 3회전이 벌어진다. 

 

한편, 오전 10시 30분 3번 코트에서는 송민규, 남지성(한국)-존 피어스, 마이클 비너스(호주)의 남자 복식 2회전 경기가 열린다. 송민규-남지성 조는 2월 10일 15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복식 1회전에서 벤 맥라클란(일본)-로한 보판나(인도) 조를 2-0(6-4, 7-6)으로 이기고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