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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알렉산더 츠베레프 금메달, 카차노프 2-0 격파

林 山 2021. 8. 1. 22:56

8월 1일 오후 5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4번 시드의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 독일)가 12번 시드의 카렌 카차노프(25위, 러시아)를 1시간 19분 만에 2-0(6-3, 6-1)으로 완파하고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차노프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금메달을 들어보이는 독일의 알렉산더 츠베레프

1세트에서 카차노프는 첫 서브 게임을 지키고, 츠베레프도 첫 서브 게임을 지켜 게임 스코어 1-1이 되었다. 츠베레프는 시속 220km를 넘나드는 대포알 서브를 구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츠베레프는 카차노프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데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1로 달아났다. 추격에 나선 카차노프는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4-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츠베레프도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의 서브 게임을 3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면서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2세트는 완전히 츠베레프의 독무대였다. 카차노프는 츠베레프의 강서브에 이은 빨랫줄 스트로크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츠베레프는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브레이크해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0으로 달아났다. 카차노프도 서브 게임을 지켜 1게임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츠베레프는 마지막 서브 게임을 지켜 2세트를 6-1로 따내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도쿄 올림픽 남자 단식 제패로 츠베레프는 확실한 차세대 주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남자 단식 결승전에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체코의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1위)-카테리나 시니아코바(57위) 조가 스위스의 벨린다 벤치치(12위)-빅토리아 고루빅(49위) 조를 1시간 25분 만에 2-0(7-5, 6-1)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는 2021 프랑스 오픈 여자 복식 우승에 이어 도쿄 올림픽 여자 복식마저 제패함으로써 세계 최강의 여자 복식조임을 증명했다.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체코의  크레이치코바- 시니아코바 조

1세트에서 체코와 스위스는 게임 스코어 5-5까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키면서 접전을 벌였다. 승부의 추는 11번째 게임에서 기울기 시작했다. 체코는 스위스의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브레이크해 6-5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체코는 서브 게임을 지켜 1세트를 7-5로 따냈다. 

 

2세트에 들어서 체코는 스위스의 서브 게임을 2게임이나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스위스는 체코의 서브 게임을 2번이나 듀스 끝에 잡아내며 1게임을 만회했다. 하지만 체코는 스위스의 추격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고 내리 3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2세트를 6-1로 이겨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벤치치-고루빅 조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벤치치는 7월 30일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루소바(42위)를 2-1(7-5, 2-6, 6-3)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여자 복식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함으로써 남녀 통틀어 도쿄 올림픽 테니스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되었다. 

 

혼성 복식에서 우승한 러시아의  파블류첸코바- 루블레프 조

한편, 남자 단식 결승전에 이어 열린 혼성 복식 결승전은 러시아 선수들끼리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벌였다. 혼성 복식 결승전에서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18위)-안드레이 루블레프(7위) 조는 엘레나 베스니나(56위)-아슬란 카라체프(24위) 조를 1시간 53분 만에 2-1(6-3, 6-7, 13-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스니나-카라체프 조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혼성 복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독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