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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알렉산더 츠베레프 결승 진출, 조코비치 2-1 격파

林 山 2021. 7. 30. 22:37

7월 30일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 독일)가 2시간 3분만에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를 2-1(1-6, 6-3, 6-1)로 물리치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노박 조코비치와의 준결승전에서 백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알렉산더 츠베레프

1세트는 조코비치의 독무대였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심기일전한 츠베레프는 2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3-3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츠베레프는 조코비치를 3게임에 묶어놓고 내리 3게임을 따내 세트 스코어를 1-1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츠베레프의 독무대였다. 츠베레프는 198cm의 장신에서 내려꽂는 강서브와 빨랫줄 스트로크를 작렬시키며 조코비치를 몰아붙여 3세트를 6-1로 따내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츠베레프는 서브 에이스(7-4)와 서비스 포인트(43-39)에서 조코비치에 앞서고 위너(30-12)와 네트 플레이 득점률(77%-35%)에서 조코비치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인 승인으로 작용했다. 츠베레프는 리시브 포인트에서도 40-29로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포스드 에러는 츠베레프가 35-24로 11개 더 많았지만, 언포스드 에러에서는 조코비치가 16-14으로 2개 더 많았다.  

 

조코비치는 2021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팸피언쉽 남자 단식을 모조리 제패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조코비치가 금메달을 따면 남자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골든 그랜드 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탈락하면서 조코비치의 골든 그랜드 슬램의 꿈도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골든 그랜드 슬램의 꿈은 날아갔지만 조코비치가 8월 30일부터 열리는 US 오픈에서 우승하면 캘린더 그랜드 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카레뇨 부스타와의 준결승전에서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카렌 카차노프

츠베레프-조코비치 전보다 앞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카렌 카차노프(25위, 러시아)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1위, 스페인)를 2-0(6-3, 6-3)으로 가볍게 격파하고 결승전에 올라갔다. 카차노프는 결승전에서 츠베레프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카레뇨 부스타보다 10cm나 더 큰 198cm의 장신을 이용한 카차노프의 위력적인 서브가 승부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카차노프는 서비스 포인트(37-32)와 위너(16-12)에서 카레뇨 부스타에게 앞서고, 서브 에이스(10-3)와 리시브 포인트(25-9), 네트 플레이 득점률(92%-50%)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총 에러에서는 카레뇨 부스타가 34-24로 상대보다 10개나 더 많았다.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니콜라 메크티츠- 마테 파비치 조

츠베레프-조코비치 전에 이어 크로아티아 선수들끼리 맞붙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니콜라 메크티츠-마테 파비치 조는 마린 칠리치(37위)-이반 도디그(12위) 조를 2-1(6-4, 3-6, 10-6)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칠리치-도디그 조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호주의 마커스 다니엘-마이클 비너스 조가 미국의 오스틴 크라이첵-테니스 산드그렌(82위) 조를 2-0(7-6, 6-2)으로 격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 이어 열린 혼성 복식 준결승전에서는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18위)-안드레이 루블레프(7위) 조가 호주의 애슐리 바티(1위)-존 피어스(25위) 조를 2-1(5-7, 6-4, 13-11)로 힘겹게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라갔다. 반대편 혼성 복식 준결승전에서는 러시아의 엘레나 베스니나(56위)-아슬란 카라체프(24위) 조가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니나 스토야노비치(92위) 조를 2-0(7-6, 7-5)으로 격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혼성 복식 결승전은 러시아 선수들끼리 맞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