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 센터 코트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34위, 스페인)를 2-0(6-3 6-1)으로 격파하고 8강이 겨루는 4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29일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일본 남자 테니스의 희망 니시코리 케이(69위)와 만난다. 니시코리는 3회전에서 일야 이바시카(66위, 벨라루스)를 2-0(7-6, 6-0)으로 꺾고 올라왔다.
조코비치는 2021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 이어 윔블던 챔피언쉽을 제패함으로써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현재 이 부문에서 로저 페더러(8위, 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조코비치가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8월 30일부터 열리는 US 오픈마저 제패하면 남자 테니스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는 남녀 통틀어 캘린더 그랜드 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남자 테니스에서는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자 테니스에서는 슈테피 그라프(독일, 은퇴)가 1988년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서울 올림픽 여자 단식을 석권함으로써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라이벌 '스페인의 황소'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과 살아있는 전설 로저 페더러(9위, 스위스)가 도쿄 올림픽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전에 이미 조코비치가 다비도비치 포키나를 쉽게 이기고 8강전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1세트 첫 서브 게임을 연습경기 하듯 러브 게임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다비도비치 포키나도 서브 게임을 지켜 게임 스코어 1-1이 되었다. 조코비치는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따낸 뒤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1로 달아났다. 조코비치는 이후 상대를 3게임에 묶어놓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켜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2세트는 조코비치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다비도비치 포키나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브레이크해냈다. 이어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지켜 3-1로 달아났다. 이후 상대의 서브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브레이크한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순식간에 5-1로 앞서나갔다. 조코비치는 상대의 마지막 서브 게임까지 브레이크해 2세트를 6-1로 따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 조코비치는 니나 스토야노비치(92위)와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 복식 1회전에서도 브라질의 루이사 스테파니(23위)-마르셀루 멜루(18위) 조를 2-0(6-3, 6-4)으로 격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스토야노비치 조는 29일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2회전에서 독일의 로라 지게문트(58위)-케빈 크라비츠(15위) 조와 맞붙는다.
조코비치-다비도비치 포키나의 경기에 앞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에서는 2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2위, 러시아)가 파비오 포그니니(31위, 이탈리아)를 2-1(6-2, 3-6, 6-2)로 제압하고 4회전에 올라갔다. 메드베데프의 8강전 상대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1위, 스페인)다. 카레뇨 부스타는 3회전에서 도미니크 코퍼(59위, 독일)를 2-0(7-6, 6-3)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3번 시드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 그리스)는 16강전에서 우고 움베르(28위, 프랑스)와 2시간20분의 혈투 끝에 1-2(6-2, 6-7, 2-6)로 역전패해 8강전 진출이 좌절됐다. 움베르는 8강전에서 카렌 카차노프(25위, 러시아)와 만난다. 카차노프는 디에고 슈왈츠먼을 2-1(6-1, 2-6, 6-1)로 누르고 올라왔다. 4번 시드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 독일)는 니콜로즈 바실라싀빌리(41위, 조지아)를 2-0(6-4, 7-6)으로 제압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츠베레프의 8강전 상대는 제레미 샤르디(68위, 프랑스)다. 샤르디는 16강전에서 리암 브로디(영국)를 2-1(7-6, 4-6, 6-1)로 이기고 올라왔다.
한편, 여자부는 4강 진출자가 가려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애슐리 바티(호주, 1위)는 1회전에서 탈락해 일찌감치 짐을 쌌고, 자국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던 우승 후보 나오미 오사카(2위, 일본)도 16강전에서 탈락해 충격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아리나 사바렌카(3위, 벨라루스), 이가 시비옹테크(8위, 폴란드), 페트라 크비토바(13위, 체코) 등 상위 랭커들도 줄줄이 탈락한 상황이다.
7월 29일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 센터 코트에서는 여자 단식 준결승전 두 경기가 열린다. 4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6위, 우크라이나)는 마르케타 본드루소바(42위, 체코), 9번 시드 벨린다 벤치치(12위, 스위스)는 엘레나 리바키나(20위, 카자흐스탄)와 결승전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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