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랑스 오픈]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텍 2-0 페굴라 완파, 준결승행

우승 후보 0순위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1위)이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6월 1일 오후 8시 15분 스타드 롤랑 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시비옹텍은 제시카 페굴라(미국, 11위)를 2-0(6-3, 6-2)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4강전에 올라갔다. 시비옹텍은 준결승 진출과 함께 상금 60만 유로(약 8억원)를 확보했다. 

 

백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이가 시비옹텍

시비옹텍은 준준결승 경기에서 한 수 아래의 페굴라를 여유있게 공략하며 승리를 따냈다. 시비옹텍은 에이스(4-2)와 첫 서브 성공률(70%-65%), 첫 서브 득점률(63%-58%)에서 페굴라에 앞서고, 두 번째 서브 득점률(75%-55%)과 리시브 포인트(38-18)에서는 완전히 상대를 압도했다. 페굴라는 서비스 포인트에서만 37-36으로 시비옹텍에 1개 앞섰을 뿐이다.  

 

시비옹텍은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우승 후보 0순위다. 우승까지는 이제 두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시비옹텍은 2020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우승한 바 있다. 이는 1992년 세르비아계 미국인 모니카 셀레스 이후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2022 호주 오픈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오른손잡이에 양손 백핸드를 사용하는 시비옹텍은 공격적인 올 코트 플레이어다. 시비옹텍의 강서브는 위력적이다. 첫 서브는 킥 서브, 두 번째 서브는 슬라이스 서브를 넣는다. 시비옹텍의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남자 선수들 못지 않은 위력을 가지고 있다. 복식 선수로 뛴 경험 덕분에 좋은 발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2019 WTA 올해의 샷 부문상을 수상할 정도로 절묘한 드롭 샷도 구사한다.  

 

시비옹텍의 아버지는 조정 선수로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 쿼드러플 스컬 종목에 참가한 스포츠맨이다. 시비옹텍은 경기 전에 펄 잼, 핑크 플로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AC/DC 등의 록 음악을 즐겨 듣는다. 여가 시간에는 얼터너티브 음악, 재즈, 소울, 팝 등을 감상한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기뻐하는 다리아 카사트키나

시비옹텍의 준결승전 상대는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20위)이다. 준결승 경기는 6월 2일 밤 10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다. 카사트키나는 오후 7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벌어진 준준결승전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 29위)를 2-0(6-4, 7-6)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카사트키나는 준결승 진출과 함께 상금 60만 유로(약 8억원)를 확보했다. 

 

카사트키나는 1세트를 6-4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반격에 나선 쿠데르메토바에게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다. 행운의 여신은 카사트키나 편이었다. 카사트키나는 치열한 접전 끝에 2세트를 7-5로 따내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쿠데르메토바는 에이스(3-0)와 더블 폴트(2-3), 첫 서브 득점률(60%-57%), 서비스 포인트(44-43)에서는 오히려 카사트키나를 앞섰다. 하지만 리시브 포인트(35-43)에서 카사트키나에 뒤지고 첫 서브 성공률(55%-77%)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41%-60%)에서 상대에게 압도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25살의 카사트키나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8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8강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로 그랜드 슬램 대회 기록을 새로 썼다. 170cm의 키를 가진 카사트키나는 오른손잡이에 양손 백핸드를 친다. 

 

카사트키나의 어머니는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 아버지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이다. 베이스 라인 플레이어인 카사트키나는 헤비 탑스핀 포핸드, 한손 슬라이스 백핸드, 킥 서브 , 드롭샷 등 다양한 샷을 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