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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윔블던] 권순우, 본선 1회전서 톱 시드 노박 조코비치와 격돌

林 山 2022. 6. 25. 14:59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당진시청, 75위)가 영국 런던 머튼 구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 열리고 있는 2022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천35만 파운드, 약 642억3천만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톱 시드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위)와 대결한다. 1회전 진출 상금은 5만 파운드(약 8천만원)이다. 

 

본선 1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좌)와 대결하는 권순우(우, 출처 코리아 포스츠 영문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는 6월 24일 진행된 단식 본선 대진 추첨에서 1회전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를 뽑았다. 권순우-조코비치의 본선 1회전 경기는 6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코트와 시간은 아직 미정이다. 권순우는 2021 세르비아 오픈 16강전에서 조코비치와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쳐 0-2(1-6, 3-6)로 완패한 바 있다.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에 빛나는 조코비치는 윔블던 잔디 코트에서도 2011, 2014, 2015, 2018, 2019, 2021년 대회 등 모두 6번이나 제패한 세계 최강 선수다. '호주 오픈의 사나이' 조코비치는 올해 앞서 열린 두 번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22 호주 오픈에서는 코비드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 정부의 추방령을 받아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 열린 2022 프랑스 오픈에서는 8강전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4위)에게 져 탈락했다.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는 나달과 함께 2022 윔블던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22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챔피언 나달은 2022 윔블던을 제패하면 그랜드슬램의 위업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에스빠냐의 황소' 나달은 그랜드슬램 대회 22회 우승으로 현재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코비치와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96위)는 각각 20회 우승으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권순우는 2022 호주 오픈에서 2회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어 열린 2022 프랑스 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8위)에게 져 탈락했다. 프랑스 오픈 본선 1회전에서 강호 루블레프를 만난 권순우는 이번 윔블던에서도 1회전부터 세계 최강 조코비치를 만나는 등 그랜드슬램 대회 대진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2022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라파엘 나달(출처  Adam Pretty/Getty Images)

2022 윔블던 챔피언쉽 테니스 대회에 참가한 세계 랭킹 10위권 선수로는 나달, 조코비치를 비롯해서 2022 프랑스 오픈 준우승자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6위), 19세의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에스빠냐, 7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캐나다, 9위),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 10위) 등이 있다.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와 함께 한때 '빅4'로 이름을 날렸던 앤디 머리(영국, 51위)도 출전한다. 

 

차세대 선두주자 다닐 메드베데프(1위)와 루블레프, 카렌 카차노프(22위)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인 침략전쟁으로 제재를 받아 출전하지 못했다. 차세대 주자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2위)는 2022 프랑스 오픈에서 입은 발목 부상 수술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세계 1, 2위 선수가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조코비치나 나달의 윔블던 우승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나달의 1회전 경기는 6월 28일에 열린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0위권 선수 중  2020, 2022 프랑스 오픈 챔피언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1위)을 비롯해서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 2위), 온스 자베르(튀니지, 3위), 폴라 바도사 기버트(에스빠냐, 4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5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7위), 다니엘 로즈 콜린스(미국, 8위), 어머니가 한국인인 제시카 페굴라(미국, 9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에스빠냐, 10위) 등 9명이 참가하고 있다.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6위)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인 침략전쟁 협력국이라는 이유로 제재를 받아 출전하지 못했다. 

 

눈에 띄는 선수로는 40세의 아기 엄마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1,204위)가 있다. 윌리엄스는 6월 27일 열리는 여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하모니 탄(프랑스, 113위)과 대결한다. 윌리엄스는 2017 호주 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하면서 메이저 대회 2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남녀 현역 선수를 통틀어서도 이 부문 1위 기록이다. 나달이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윌리엄스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윌리엄스는 고령과 출산으로 2017년 이후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