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그랜드 슬램 22회 우승 향해 쾌조의 출발
전날에 이어 1월 17일에도 2023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 약 653억 원) 남녀 단식 본선 1회전 경기가 이어졌다.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 21회 우승 기록 보유자로 4번 시드를 받은 노박 조코비치(5위, 세르비아)는 예정된 오후 6시 15분보다 늦게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에스빠냐, 75위)를 3-0(6-3, 6-4, 6-0)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이 대회 10회 우승을 향한 쾌조의 시동을 걸었다.
바에나는 조코비치보다 한 수 아래였다.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는 에이스(9-4)와 첫 서브 성공률(70%-56%), 첫 서브 득점률(84%-66%), 두 번째 서브 득점률(70%-33%), 리시브 포인트(38-15), 서비스 포인트(55-40) 등 모든 면에서 바에나를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조코비치는 본선 2회전(64강전) 진출 상금 158,850 호주달러(약 1억3천5백만 원)도 확보했다.
호주 오픈 9회 우승자 조코비치는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에서 추방된 뒤 지난해 대회에 불참했고, 지난주 열린 애들레이드 오픈 우승에 힘입어 복귀했다. 22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는 35세의 조코비치는 지난 25경기 중 단 한 경기만 지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나달과 조코비치의 맞대결 성사 여부는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조코비치는 결승에 올라가기 전까지 나달을 만나지 않는다.
2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3위, 노르웨이)는 오후 6시 15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토마스 마쉑(체코, 115위)을 3-1(6-3, 7-6, 6-7, 6-3)로 제압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루드는 18일 열리는 2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미국, 39위)와 대결한다. 브룩스비는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오코넬(호주, 80위)을 3-1(3-6, 6-2, 6-3, 6-2)로 격파하고 올라왔다.
5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8위, 러시아)는 오전 9시 멜번 아레나에서 열린 1회전에서 2020 US 오픈 챔피언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 99위)을 3-0(6-3, 6-4,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8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9위, 미국)는 오전 11시 멜번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싀빌리(조지아, 92위)를 3-1(6-4, 6-2, 4-6, 7-5)로 격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9번 시드 홀게르 루네(덴마크, 11위)는 오전 10시 15분 기아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필리프 크라이노비치(세르비아, 56위)를 3-0(6-2, 6-3, 6-4)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왕년의 빅4 앤디 머리 3-2 베레티니 격파, 2회전 진출
왕년의 빅4 앤디 머리(영국, 66위)는 오전 11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1회전에서 작년 대회 준결승 진출자인 강적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14위)를 풀 세트 접전 끝에 3-2(6-3, 6-3, 4-6, 6-7, 7-6)로 힘겹게 물리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머리는 2017년 이후 그랜드 슬램에서 상위 20위 안에 드는 선수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머리는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6-1로 앞선 뒤 9-6 매치 포인트에서 포핸드 리턴이 네트에 맞고 상대 코트 바로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네트 볼로 거의 5시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3회 우승한 머리는 목요일 벌어지는 2회전에서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 17위)-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 55위) 전 승자와 맞붙는다. 멜번에서 준우승만 5회를 한 머리는 경기가 끝난 뒤 "지금 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면서 "나는 마테오 같은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할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해 왔다. 그런데, 오늘 밤에 성과가 있었다. 마지막 네트 볼은 참 운이 좋았다. 마테오는 최고의 경쟁자 중 한 명이다."라고 말했다.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 2회전 진출, 지단섹에 2-1 승
여자 단식에서는 2번 시드 온스 자베르(2위, 튀니지)가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1회전에서 타마라 지단섹(슬로베니아, 88위)을 2-1(7-6, 4-6, 6-1)로 이기고 2회전에 올라갔다.
28살의 '튀니지 특급' 자베르는 2022 윔블던과 US 오픈에서 준우승한 후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멜번에서 자베르는 8강전을 넘은 적이 없지만 2022 시즌 그랜드 슬램에서 호조를 선보인 이후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자베르는 "매우 힘든 경기였다. 난 잘 뛰지 못했고 지단섹은 내게 큰 부담을 주고 있었다."면서 "난 꽤 좌절했다. 하지만 난 세계 랭킹 2위로서 이번 경기에서 이기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고 밝혔다.
4번 시드 카롤린 가르시아(4위, 프랑스)는 오전 10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캐서린 세보프(캐나다, 191위)를 2-0(6-3, 6-0)으로 가볍게 물리키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가르시아는 18일 열리는 2회전에서 2021 US 오픈 준우승자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 40위)와 3회전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페르난데스는 1회전에서 알리제 코르네(프랑스, 34위)를 2-0(7-5, 6-2)로 이기고 올라왔다.
5번 시드 아리나 사바렌카(5위, 벨라루스)는 오전 9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1회전에서 테레자 마르틴코바(체코 73위)를 2-0(6-1, 6-4)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사바렌카는 18일 열리는 2회전에서 셸비 로저스(미국, 51위)와 맞붙는다. 로저스는 1회전에서 아리안 하르토노(네덜란드, 237위)를 2-0(6-4, 6-3)으로 꺾고 올라왔다.
9번 시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9위, 러시아)는 오후 1시 멜번 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마리나 자네프스카(벨기에, 87위)를 2-0(6-2, 7-6)으로 격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쿠데르메토바는 18일 열리는 2회전에서 케이티 볼리네츠(미국, 114위)와 만난다. 볼리네츠는 1회전에서 예브게니야 로디나(러시아, 454)를 2-0(6-3, 6-3)으로 꺾고 올라왔다.
그밖에 전 세계 랭킹 1위였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1위)는 왕시유(중국, 53위)를 2-0(6-1, 6-3)으로 꺾었다.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32위)는 2020년 결승전 진출자 가르비녜 무구루사(에스빠냐, 73위)를 2-1(3-6, 7-6, 6-1)로 이겼다. 12번 시드의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2위)는 빅토리야 토모바(불가리아, 91위)를 2-0(6-1, 6-2)으로 완파했다.
1월 18일 열리는 남녀 단식 경기 일정
1월 18일부터는 남녀 단식 2회전 경기가 벌어진다. 멜번을 강타한 무더위 때문에 경기가 연기되는 등 대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확정된 남자 단식 경기는 다음과 같다. 오전 10시 15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6위, 캐나다)-알렉스 몰칸(슬로바키아, 53위)의 경기, 오후 12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2위)-맥켄지 맥도날드(미국, 65위)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12시 40분 3번 코트에서는 후베르트 후르카츠(10위, 폴란드)-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47위)의 경기, 오후 5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7위, 러시아)-존 밀먼(호주, 148위)의 경기, 오후 6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 그리스)-링키 히지카타(호주, 159위)의 경기가 벌어진다.
확정된 여자 단식 2회전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전 9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1위)-마리아 카밀라 오소리오 세라노(콜롬비아, 84위)의 경기, 같은 시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마리아 사카리(6위, 그리스)-디아 나슈나이더(러시아, 105위)의 경기가 열린다. 오전 10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제시카 페굴라(3위, 미국)-알략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 38위)의 경기가 벌어진다.
오전 10시 50분 기아 아레나에서는 다리아 카사트키나(8위, 러시아)-바르바라 그라체바(러시아, 97위)의 경기가 벌어진다. 오후 12시 15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매디슨 키스(미국, 10위)-왕신위(중국, 79위)의 경기,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코리 '코코' 가우프(7위, 미국)-에마 라두카누(영국, 77위)의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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