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 후보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세계 1위, 22세)이 2023 윔블던 챔피언쉽(총상금 5,652만 달러, 약 736억 원) 여자 단식 3회전을 통과 이 대회 첫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2020, 2022 롤랑 가로스, 2022 US 오픈, 2023 롤랑 가로스 챔피언 슈피온텍은 이번 대회에서도 단연 우승 후보 0순위다. 2018 윔블던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슈피온텍은 프로 입문 이후 윔블던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슈피온텍이 윔블던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21 대회 4회전 진출이다. 이번 대회에서 슈피온텍이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슈피온텍은 7월 8일 오전 12시 30분경(한강토 시간) 런던 윔블던 처치 로드 올 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29위, 32세)를 2-0(6-2, 7-5)으로 꺾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1세트는 마르티치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씩 잡고 게임 스코어 2-2까지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마르티치의 구질을 파악한 슈피온텍은 이후 상대를 2게임에 묶어놓고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내리 4게임을 이겨 1세트를 6-2로 따냈다.
2세트도 마르티치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서로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키며 게임 스코어 3-3까지 균형을 이루었다. 이때 슈피온텍이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5-3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에 뒤질세라 마르티치도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5-5로 추격했다. 하지만, 슈피온텍은 위너 3개를 성공시키며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세트를 7-5로 따내고 4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슈피온텍의 경기가 열리는 윔블던 센터 코트에는 세계 유명 스타들이 깜짝 나타나곤 한다. UK 축구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은 수요일 센터 코트 로얄 박스에서 슈피온텍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금요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경, 배우 톰 히들스턴, 듀란 듀란의 리드 싱어 사이먼 르 본, 라이더 컵 골프 선수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 등이 세계 1위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센터 코트를 찾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슈피온텍은 "분명히 쉽지 않았다. 페트라가 정말 잘 뛰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야 했다. 나는 두 세트 모두 리드를 잡아서 매우 기쁘고, 내가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나는 잔디 코트에 잘 적응한 것 같다. 그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슈피온텍은 "항상 개선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는 샷(shot)이 너무 많아서 완벽하게 경기할 수는 없지만, 나는 아직 22살이고, 내 코치는 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나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 그건 내가 매년 계속해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슈피온텍의 4회전 상대는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4위, 26세)다. 벤치치는 3회전에서 마그다 리네트(폴란드, 24위, 31세)를 2-0(6-3, 6-1)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올라왔다. 슈피온텍-벤치치의 4회전 경기는 7월 9일에 열린다.
한편, 7월 7일 밤 11시 3번 코트에서 열린 3회전 경기에서 4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5위, 29세)는 엘리사베타 코차레토(이탈리아, 43위, 22세)를 2-0(6-4, 6-0)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4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페굴라의 4회전 상대는 레시아 추렌코(우크라인, 60위, 34세)다. 추렌코는 3회전에서 아나 보그단(루마니아, 57위, 30세)을 2-1(4-6, 6-3, 7-6)로 이기고 올라왔다. 추렌코는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20-18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페굴라-추렌코의 4회전 경기는 7월 9일에 열린다.
1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5번 시드 까롤린 가르샤(프랑스, 4위, 29세)는 마리 부즈코바(체코, 33위, 24세)에게 1-2(6-7, 6-4, 5-7)로 패해 4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부즈코바의 4회전 상대는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 43위, 24세)다. 부즈코바-본드루소바의 4회전 경기는 7월 9일에 열린다.
3번 코트에서 열린 3회전에서는 아기 엄마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인, 75위, 28세)가 소피아 케닌(US, 128위, 24세)를 2-0(7-6, 6-2)으로 제압하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스비톨리나의 4회전 상대는 적성국(敵性國) 벨라루스 출신의 빅토리야 아자란카(20위, 33세)다. 아자란카는 3회전에서 11번 시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0위, 2-0(6-2, 6-4)으로 격파하고 올라왔다. 스비톨리나-아자란카의 4회전 경기는 7월 9일에 열린다.
7월 7일 밤 9시 1번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는 2023 호주 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세계 2위, 25세)가 바르바라 그라체바(러시아, 41위, 22세)를 2-1(2-6, 7-5, 6-2)로 누르고 3회전에 진출했다. 사발렌카의 3회전 상대는 안나 블린코바(러시아, 40위, 24세)다. 블린코바는 2회전에서 이리나-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 30위, 32세)를 2-0(7-5, 6-3)으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사발렌카-블린코바의 3회전 경기는 7월 8일 밤 11시 1번 코트에서 열린다.
9번 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9위, 33세)는 7월 7일 오후 7시 2번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알략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 69위, 29세)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크비토바의 3회전 상대는 나탈리야 코스티치(세르비아, 225위, 28세)다. 코스티치는 2회전에서 타마라 코르파치(독일, 28세)를 2-0(7-5, 7-5)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크비토바-코스티치의 3회전 경기는 7월 8일 오후 7시 2번 코트에서 열린다.
7월 8일 오전 12시 15분 1번 코트에서 벌어진 2회전 경기에서는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 28세)가 바이줘솬(白卓璇, 중국, 191위, 20세)을 2-0(6-1, 6-1)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자베르의 3회전 상대는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50위, 23세)다. 안드레스쿠는 2회전에서 안헬리나 칼리니나(우크라인, 26위, 26세)를 2-1(6-2, 4-6, 7-6)로 꺾고 올라왔다. 자베르-안드레스쿠의 3회전 경기는 7월 8일 늦은 밤 11시 30분 센터 코트에서 열린다.
7월 9일 오전 12시 45분 센터 코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3위, 24세) 대 홈 코트의 케이티 볼터(UK, 77위, 27세)의 3회전 경기가 벌어진다. 여자 단식 경기도 야간통행 금지 규칙에 따라 수시로 연기돼 경기 일정이 뒤죽박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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