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7일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최고봉이자 조선민족(朝鮮民族, 한겨레)과 만주족(滿洲族)의 영산(靈山)인 흰머리뫼(백두산, 白頭山, 2,744m)에서 살아가는 들꽃 뫼꽃을 만나기 위해 인천 국제공항에서 국적기를 타고 중국(中國) 지린성(吉林省) 옌볜 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옌지(延吉) 차오양촨국제공항(朝阳川国际机场)에 내렸다.
차오양촨(朝阳川)에서 처음 만난 야생화(野生花)는 황금색 꽃이 활짝 피어 있는 금혼초였다. 금혼초는 황해도와 강원도 이북 지방에 자생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만나기가 힘든 야생화다. 금혼초, 애기우산나물, 도라지, 좁은잎사위질빵, 가는금불초, 딱지꽃, 가는장대, 너삼(苦蔘, 너삼), 짚신나물, 꼬리풀, 가는쑥부쟁이에 이어 자주색(紫朱色) 꽃을 피워올린 용머리도 만났다. 만주(满洲)에서 용머리를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용머리는 강원도 동해안, 충북 북부 등 일부 지방에만 분포하기에 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은 야생화(野生花)다. 필자는 2022년 6월 19일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꽃이 활짝 핀 용머리를 본 적이 있다. 고향 까마귀도 타향에서 만나면 반가운 법이다. 백두산(白頭山)으로 가는 머나먼 옌볜까지 와서 용머리를 만나니 무척이나 반가왔다.
백두산에 오기 위해 남의 나라 중국(中國) 땅을 거쳐 참으로 먼 길을 돌아서 왔다. 백두산은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가면 단 몇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지름길을 두고도 남의 나라 땅으로 돌아서 가야만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서글픔을 금할 수 없었다.
남한(南韓, 대한민국, 한국, 남조선)과 북한(北韓,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 북조선)이 상호불가침협정(相互不可侵協定)을 체결하고, 대사 교환(大使交換)을 한 뒤 민간인 자유 왕래를 실현했더라면 이렇게 남의 나라 땅을 통해 빙 돌아서 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남과 북으로 갈라져 아직도 같은 민족끼리 오가지도 못하는 못난 민족이다. 남북한 간 민간인 자유 왕래를 가로막는 세력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천지신명(天地神明)님께 빌고 또 빈다. 민간인 자유 왕래 실현을 가로막는 악(惡)의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야말로 민족사의 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생관)에 용머리는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 국화아강(菊花亞綱, Asteridae) > 꿀풀목(Lamiales) > 꿀풀과(Lamiaceae) > 용머리속(Dracocephalum)의 여러해살이풀로 분류되어 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에는 숙근성(宿根性) 여러해살이풀로 관화식물(观花植物)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국생정 등재(登載) 용머리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드라코케팔룸 아르구넨스 피셔. 엑스 링크(Dracocephalum argunense Fisch. ex Link)이다. 국표 등재 학명 이명(學名異名, synonymy)은 Dracocephalum ruyschiana DC. var. speciosum Ledeb., Dracocephalum ruyschiana DC. var. japonicum A.Gray, Ruyschiana speciosa (Ledeb.) Ledeb., Dracocephalum ruyschiana DC. var. argunense (Fisch. ex Link) Nakai, Dracocephalum japonicum (A.Gray) Kudô 등이 있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드라코케팔룸(Dracocephalum)'은 고대 그리스어 명사 '드라콘(drắkōn, 영어 dragon, 용, 龍)'과 '케팔룸(cephalum, 영어 head, 머리, 頭)'의 합성어다. '케팔룸(cephalum)'은 고대 그리스어 명사 '케팔로스(képhălos, 영 a species of mullet, 숭어의 한 종)' 기원 라틴어 명사 '케팔루스(cephalus, 영어 chub, 황어속, chevin, 잉어과의 물고기, pollard, 순을 딴 나무, 뿔을 자른 사슴, 뿔 없는 소, 염소)'의 대격(對格) 단수형이다. 용의 머리(龍頭)를 닮은 꽃을 표현한 이름이다.
종명(種名, specific name) '아르구넨스(argunense)'는 '아르군(Argun, Ergune, 아르군 강, 額爾古納河, 액이고납하, 중국어 어얼구나허)'에 라틴어 형용사화 접미사 '-엔시스(-ēnsis, 영어 originating in, ~에서 유래한)'의 주격/대격/호격/중성 단수형 '-엔세(-ense)'가 붙어서 이루어진 낱말로 '아르군 강(Argun river)에서 유래한, 기원의'이라는 뜻이다. 아루군 강은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을 이루는 강이다. 에르구네 강(Ergune Bira)이라고도 부른다. 길이는 1,620 km이다. 따싱안링(大兴安岭) 산맥 서쪽에서 발원하여 네이멍구 자치구(内蒙古自治区)를 통과한 다음, 실카 강(Shilka river)과 만나 헤이롱 강(黑龍江, Amur river)이 된다. 용머리의 발견지(發見地) 또는 자생지(自生地)가 아르군 강 유역임을 표현한 이름이다.
원명명자(原命名者) '피셔(Fisch.)'는 신성 로마 제국에서 태어난 러시아의 식물학자 프리드리히 에른스트 루트비히 피셔(Friedrich Ernst Ludwig Fischer, 1782~1854)이다. 그는 1823년부터 1850년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식물원 원장을 역임했다.
피셔(Fischer) 성을 가진 식물학자는 세 명이 더 있다. 에마누엘 프리드리히 루트비히 피셔(Emanuel Friedrich Ludwig Fischer, 1828~1907)는 스위스의 식물학자이다. 그는 주로 현화식물(顯花植物, phanerogams)과 은화식물(隱花植物, cryptogamous plants)을 연구했다. 식물명 저자 약어(著者略語)는 L.Fisch.다. 알프레드 피셔(Alfred Fischer, 1858~1913)는 독일의 식물학자다. 그는 식물 병리학에서 박테리아의 역할에 대해 어윈 프링크 스미스(Erwin Frink Smith)와 벌인 논쟁으로 유명하다. 저자 약어는 A.Fisch.다. 에두아르트 피셔(Eduard Fischer, 1861~1939)는 에마누엘 프리드리히 루트비히 피셔의 아들로 스위스의 식물학자이자 균류학자다. 저자 약어는 E.Fisch.다.
'엑스(ex)'는 원명명자가 유효 출판(有效出版)을 하지 못하고, 다음 사람이 유효 출판을 했다는 뜻이다. 유효 출판자(有效出版者) '링크(Link)'는 독일의 박물학자이자 식물학자 요한 하인리히 프리드리히 링크(Johann Heinrich Friedrich Link, 1767~1851)이다. 링크는 1822년 'Enum. Hort. Berol. Alt. 2 : 118'에서 용머리의 학명을 출판했다.
국표 등재 학명 Dracocephalum argunense Fisch. ex Link의 추천 국명(國名, Korean common name)은 용머리(조선식물향명집, 정태현 등, 1937), 비추천명은 흰용머리 등이 있다. 용머리는 꽃이 상상 속 동물인 용의 머리(龍頭)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용머리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민화(民畵)에 나오는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용머리 꽃은 같은 꿀풀과의 벌깨덩굴 꽃과도 많이 닮았다.
국표 등재 용머리의 추천 영문명(英文名, English common name)은 피셔스 드래곤헤드(Fischer's dragonhead,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개정판, 국립수목원, 2022)이다. '피셔(Fischer)가 발견한 또는 명명한 용머리(dragonhead)'라는 뜻이다.
국표, YList 등재 일본명(日本名, Japanese common name)은 무샤린도우(ムシャリンドウ, 武佐竜胆)이다. 시가켄(滋賀県) 오우미하치만시(近江八幡市) 무사마치(武佐町)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무샤린도우(武佐竜胆)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무사마치에는 용머리가 자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다른 일본명 무샤린도우(ムシャリンドウ, 武者竜胆)는 조경 용어(造景用語) '뿌리에서 몇 개의 줄기가 서 있는 상태(根元から数本の幹が立っている状態)'를 '무샤다치(むしゃだち, 武者立ち)'라고 하는데, 이 말이 무샤린도우(武佐竜胆)의 유래라는 설도 있다. 그런데, 무샤린도우(武佐竜胆)는 꿀풀과인데 용담과(竜胆科) 용담속(竜胆屬) 식물인 용담(竜胆)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국식물지(中国植物志, FEPS) 등재 용머리의 중국명(中國名, Chinese common name)은 광어칭란(光萼青兰)이다. '광악계(光萼系, Ser. Leiantha) 용머리속(青兰属) 식물'이라는 뜻이다.
용머리는 한강토 중·남부지역에 나며,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한다(국생관). 용머리는 ㅎ한강토,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함경남도, 평안북도, 강원도 강릉시, 충청북도 단양군에 난다(국생정).
무샤린도우(武佐竜胆)는 일본 혼슈(本州) 중부 지방 이북에서 홋카이도(北海道)까지 분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조선반도(朝鮮半島, 한반도, 한강토), 중국 북부 지방, 러시아 동시베리아에 분포한다(山形市野草園).
광어칭란(光萼青兰)은 헤이룽쟝(黑龙江), 지린(吉林), 랴오닝(辽宁), 네이멍구(内蒙古) 동부, 허베이(河北) 북부에 난다. 해발 180~750m의 산비탈, 초원, 스텝 지대, 강기슭, 모래땅, 관목 사이에서 자란다. 러시아 시베리아 동부, 조선(朝鲜)에도 분포한다. 광어칭란의 변종(变种)은 일본 중북부 지방에서 발견된다(FRPS).
용머리는 잔뿌리가 사방으로 뻗는다. 키는 높이 15~40cm 정도이다. 줄기는 짧은 근경(根莖)에서 모여나기하며, 원줄기에 밑으로 굽은 백색(白色) 털이 있다. 원줄기는 직립(直立)하고 4각(四角)이 진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엽병(엽葉柄)이 없거나 길이 1~3mm의 엽병이 있으며, 선형(線形)에 둔두(鈍頭), 길이 2~5cm, 너비 2~5mm이다. 잎 표면에는 윤채(潤彩)가 있고 뒷면 맥(脈) 위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뒤로 말린다. 밑부분의 잎은 엽병이 짧으며 흔히 달걀 모양(卵形)으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약간 있고, 잎겨드랑이에서 몇 개의 잎들이 모여난다.
꽃은 6~8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줄기 끝에서 여러 개의 순형화(脣形花)가 이삭꽃차례(穗狀花序, spike)로 달린다. 이삭꽃차례는 길이가 2~5cm 정도로 짧다. 꽃받침(萼)은 길이 12~15mm로서 보통 퍼진 털이 있으며, 굵은 맥이 도드라지고 거의 중앙까지 불규칙하게 5개로 갈라지며, 열편(裂片)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고 열편 사이가 도드라진다. 꽃부리는 길이 3~3.5cm로서 양순형(兩脣形)이며 꽃밥과 더불어 겉에 털이 있다. 판통(瓣筒)은 갑자기 굵어진다. 상순(上脣) 끝은 약간 오목하고 하순(下脣)은 3개로 갈라지며, 중앙열편(中央裂片)이 가장 크고 자주색 점이 있다.
열매는 분과(分果)이다. 분과는 타원형(楕圓形)이고, 종자(種子)는 8~9월에 익는다. 분과는 열과(裂果)의 하나인 골돌과(蓇葖果)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 씨방에서 만들어지지만 서로 분리된 2개 이상의 열매로 발달하는 것을 말한다.
용머리의 잎은 결핵(结核) 치료용으로 쓰이며, 화단에 심어 관상한다. 야생 상태로만도 꽃이 아름다워 여름 화단용으로 좋으며, 꽃색이 남청색(藍靑色)으로 시원한 감을 준다(다음백과 국생정). 용머리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이나 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本草學) 교과서에는 수재(收載)되지 않은 본초명이다. 한의사들은 임상에서 용머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국표 등재 용머리의 유사종(類似種, similarity species) 자생식물(自生植物, indigenous plant)은 벌깨풀(Dracocephalum rupestre Hance) 1종이 있다. 국표 등재 용머리의 유사종 재배식물(栽培植物, cultivated plants)은 레나트용머리(Dracocephalum renati Emb.), 바위용머리(Dracocephalum botryoides Steven), 숙은용머리(Dracocephalum nutans L.), 시베리아용머리(Dracocephalum ruyschiana L.), 왈리크용머리(Dracocephalum wallichii Sealy), 큰꽃용머리(Dracocephalum grandiflorum L.), 포레스트용머리(Dracocephalum forrestii W.W.Sm.), 향용머리(Dracocephalum moldavica L.) 등이 있다.
벌깨풀(영 Rupestrine dragonhead, 일 ラショウモンソウ, 羅生門草, 중 毛建草 河北, 俗名 毛尖 河北 山西, 毛尖茶 山西)은 한강토 강원도 이북에 자생하며 중국 동북부, 러시아 등에 분포한다. 산지 석회암 지대에 난다.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높이 20~30cm로 자란다. 줄기는 밑동에서 밀생(密生)하며 붉은 빛이 조금 돌고, 흰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난 잎은 심장형(心臟形) 또는 신장형(腎臟形), 두껍고, 끝이 둔하며, 잎자루가 길다. 줄기에서 난 잎은 뿌리에서 난 잎과 모양이 거의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더욱 짧고, 크기가 작아져서 꽃싸개잎과 연결된다. 잎 앞면에 짧은 털이 다소 있으며 뒷면 맥 위에는 잎자루와 더불어 긴 털이 밀생하고 가장자리에 둥근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핀다. 벌깨덩굴에 비해 줄기는 꽃이 진 뒤에도 덩굴지지 않으며, 잎은 더욱 둥근 모양이고, 숲속이 아니라 바위지대에서 자라므로 구분된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숙은용머리(일 コウアンムシャリンドウ, 중 垂花青兰)는 중국 헤이룽쟝, 네이멍구, 위구르 북부에 난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동유럽, 남쪽으로는 카슈미르 지역까지 분포하며, 벨라루스에도 있다. 해발 1,200~2,600m의 산비탈, 계곡에서 자란다. 줄기는 하나 또는 여러 개이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거나 밑부분에에서 소수가 갈라진다. 키는 높이 16~55cm이다. 줄기는 사각형,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고, 윗부분은 빽빽하고, 아랫부분은 희소하거나 털이 없어진다. 기부(基部) 잎과 줄기 아랫부분 잎은 긴 엽병이 있다. 잎은 넓은 난형, 기부는 심장형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양면은 짧은 털로 덮여 있으며, 양쪽 맥에 짧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가운데 줄기 잎은 짧은 엽병이 있다. 잎은 보통 엽병보다 길며, 난형 또는 장타원형이고, 끝은 뭉툭하지만 때로는 약간 뾰족하거나 심장형이며, 기부는 거의 절형(截形) 또는 넓은 쐐기형이고, 양쪽에 짧은 털이 듬성하게 덮여 있다. 잎 가장자리에는 날카롭고 작은 톱니가 있다. 위쪽 줄기 잎은 작아지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몇 개 있거나 없다. 윤산화서(輪繖花序, Verticillaster)는 줄기 중앙 위 잎 겨드랑이에서 자라며, 8~12개의 꽃이 핀다. 꽃자루는 짧다. 포는 통통하고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며, 꽃받침 길이의 1/2~1/3이다. 꽃받침은 길이 9~10mm, 종종 보라색이다. 양순은 뚜렷하지 않다. 꽃잎은 청자색, 길이 12~19mm이며 겉은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상순이 하순보다 약간 짧다. 수술은 털이 없다. 개화기는 7~9월이다.
시베리아용머리(영 Dragon's head Siberian, 중 青兰, 种子植物名称, 속명 大叶青兰)는 중국 네이멍구 북부, 헤이룽쟝 북부, 위구르 북부에 난다. 산간 초원이나 바위가 많은 초원에서 자란다. 중부와 북부 유럽부터 옛 소련의 코카서스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시베리아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스웨덴에서도 표본이 수집되었다. 줄기는 여러 개이고, 근경에서 돋아나며, 곧게 서고, 둔한 사각형이며, 거꾸로 된 털로 덮여 있고, 아랫부분은 덜 듬성듬성하다. 잎겨드랑이에서 작은 잎이 달린 짧은 가지가 나온다. 잎은 선형 또는 피침상 선형이며, 끝은 둔하고 밑부분은 좁은 쐐기형이다. 중앙맥은 위아래에 털이 희박하거나 털이 없어진다. 윤산화서는 줄기 위쪽 4~6개 마디에서 나오고, 길이는 2.5~6cm이다. 포는 꽃받침 길이의 1/2 정도이거나 그보다 짧고, 난상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속눈썹 같은 털로 덮여 있다. 꽃받침은 길이 10~12mm이고, 중앙 아래는 짧은 털이 빽빽하고, 윗부분은 희소하게 덮여 있다. 순형화는 길이의 약 2/5 정도까지 2개로 갈라진다. 상순은 3개로 갈라진다. 하순은 밑부분까지 2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청자색이며 길이 1.7~2.4cm이고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꽃밥은 솜털이 있다. 개화기는 7월이다.
왈리크용머리(중 美花毛建草)의 원산지는 티베트이다. 해발 4,700m의 높은 산 가장자리의 관목이나 바위가 많은 초원에서 자란다. 근경은 곧고 짧고 굵으며, 털과 같은 뿌리가 나 있다. 줄기는 직립하며, 길이 24~50cm이고, 둔각 사각형 또는 거의 원통형이며, 짧은 털이 거꾸로 빽빽이 나 있고, 하부는 희소해지며, 꽃차례 아래에 2~4개의 마디가 있다. 기부 잎은 긴 엽병이 있으며, 잎은 난형 또는 넓은 난형, 원두 또는 둔두에 심장저이고 윗면은 짧은 털로 덮여 있거나 없고, 하면은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윤산화서는 길이가 3~5.5cm인 꽃차례를 이루며, 때로는 가장 낮은 1~2쌍의 줄기 잎 겨드랑이에 꽃차례가 하나 더 추가되어 간헐적으로 배열된다. 포는 꽃받침과 거의 길이가 같고, 아래로 갈수록 잎 모양으로 바뀌며, 위로 갈수록 막질로 변하고, 모두 자줏빛 녹색 또는 자줏빛 검은색 맥이 있으며, 맥과 가장자리를 따라 솜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양쪽에 3~6개의 톱니가 있다. 톱니는 예리하거나 짧은 가시가 있다. 꽃받침 윗부분은 자주빛 검은색, 아랫부분에는 매우 뚜렷한 보라색 맥이 있으며, 길고 부드러운 털과 긴 속눈썹 같은 털로 덮여 있다. 순형화는 2개로 갈라졌으며, 상순은 3개로 갈라졌고, 하순은 바닥까지 2개로 갈라졌다. 꽃받침은 짙은 보라색이고, 꽃받침통은 약 3~6mm이고 목 위로 약간 넓어지며 외부는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상순은 길이가 약 5mm이며, 하순은 편평하고 검은 반점이 있다. 개화기는 7~9월이다.
큰꽃용머리(영 bouquet delphinium, Chinese delphinium, dwarf Chinese delphinium, 일 デルフィニウム, シネンセ系, 별명 オオヒエンソウ, 大飛燕草, オオバナヒエンソウ, 중 翠雀)의 원산지는 중국, 몽골, 러시아이다.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14)30~65㎝,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폭 4~12㎝, 기부는 쐐기형, 1차 열편은 깊게 갈라진다. 중앙열편은 마름모꼴, 중맥 근처까지 1 또는 3열하고, 상부는 소열편이 1 또는 2개이며 가장자리는 매끄럽다. 최종열편은 선형 피침형 또는 선형, 좁은 선형이다. 하부 잎은 시들거나 시들지 않는다. 총상화서(總狀花序, 총상꽃차례, raceme)는 길이 5~20㎝, 꽃이 3~10개씩 달린다. 복미연모(伏微軟毛)가 있고 드물게 황색 선모가 섞인다. 기부 포는 잎 모양, 상부 포는 선형이다. 꽃자루는 길이 1.5~4(7)㎝, 소포는 꽃자루의 중간 부근 또는 상부에 선형 또는 원추형으로 배열된다. 꽃받침은 보라색을 띤 청색 또는 청색, 외측에는 미연모가 있다. 거(距)는 원추형 또는 원통상 원추형, 길이 1.5~2(~2.2)㎝, 똑바로 또는 약간 뒤집힌다. 꽃잎은 분열하지 않고, 털이 없다. 암술은 3개, 수술은 다수이다. 수술대는 털이 없거나 드물게 연모가 있다. 심피(心皮, carpel)는 3개이다. 씨방은 조밀하게 미연모가 있거나 털이 없다. 개화기는 5~11월이다.
포레스트용머리(중 松叶青兰, 속명 傅氏青兰)의 원산지는 윈난(云南) 서북부 리쟝(丽江), 중뎬(中甸)이다. 해발 2,300~3,500m의 아고산대 바위 관목 초원에서 자란다. 근경은 굵고 짧으며, 섬유질 뿌리가 있고 윗부분에 여러 개의 줄기가 자란다. 줄기는 직립하고 높이 13~28cm이며, 가지가 나지 않거나 윗부분에 가지가 몇 개 나고, 잎겨드랑이에 짧은 가지가 난다. 줄기는 둔한 사각형이고, 짧은 털이 거꾸로 나 있고, 마디가 많다. 잎은 엽병이 없고, 밑 부분에 짧은 잎집이 있으며, 잎은 도란형이고 깃꼴겹잎이다. 취산꽃차례는 줄기 가지 위쪽 5~10개 마디에서 자라며, 길이가 약 4~6cm이고 보통 꽃이 2개 핀다. 포는 잎과 비슷하지만 더 작고, 1쌍의 작은 조각만 있다. 긴 꽃받침은 길이가 1.6~1.8cm이고, 겉은 짧고 부드러운 털과 짧은 속눈썹 같은 털이 빽빽하게 덮여 있다. 상순은 3갈래로 갈라지고, 하순은 2갈래로 갈라진다. 꽃잎은 청자색이며 길이 2.5~2.8cm,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수술은 털이 희박하게 있다. 개화기는 8~9월이다.
향용머리(영 Moldavian dragonhead, 일 タチムシャリンドウ, 중 香青兰)는 중국, 러시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유라시아, 남아메리카, 한강토 인천시와 춘천시에 분포한다. 잎이 주걱형 혹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거치(鋸歯)가 있어 잎이 선형이고 전연(全緣)인 용머리와 구별된다. 또한 벌깨풀은 향용머리에 비해 잎이 심장형의 넓은 원형(廣圓形)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향용머리는 중국, 유럽 등지에서 원예용으로 재배되고 있거나, 약용식물로 이용되고 있으며(MartínezVazquez et al., 2012), 국내 유입은 재배식물 또는 관상용으로 식물원이나 화원(花園)에 도입된 후 국내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5. 2. 9.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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