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니 온 천지에 눈이 하얗게 내렸네요.
계절을 이겨내고 피어난 야생화들에게 결정타를 날리는군요.
이젠 겨울입니다.
*금잔화
죽어서도 태양을 우러르던 금잔화.....
눈속에 파묻혀 버렸네요.
이 산국은 눈속에서도 꿋꿋이 피어 있습니다.
참 대단한 산국이네요.
국화를 노래한 이정보의 시조가 문득 떠오르는군요.
'국화(菊花)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퓌였는다
아마도 오상고절(傲霜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오상고절은 매서운 서리에도 굽히지 않는 굳은 절개를 말하는데요.
바로 국화를 가리켜서 이르는 말입니다.
이 산국도 정말 오상고절이네요.
아니 그보다 더한 눈속에서도 피어난 산국이 아닙니까?
이제는 겨울채비를 해야겠습니다.
야생화를 감상하던 즐거움도 다 끝난 것 같네요.
내년 봄이 다시 오기만을 기다려야겠습니다.
2005년 12월 7일
Snow Frolic 러브스토리 주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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