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4월에 피는 꽃

林 山 2006. 5. 8. 17:42

바야흐로 4월이다. 4월은 온갖 종류의 봄꽃들이 만개하여 온 천지가 울긋불긋 물드는 계절이다. 나는 의료업에 종사하는 직업의 특성상 산과 들로 다닐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기가 힘들다. 그래서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아파트 화단을 둘러보는 것이 일종의 취미가 되어 버렸다. 매일 아침 화단을 바라보면서 계절을 느끼는 셈이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 가운데는 꽃 가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나같은 사람도 꽃들의 향연에 무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분들에게 무언의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백목련

 

내가 근무하는 한의원 건물 바로 뒤에는 꽤 큰 목련나무가 한 구루 있다. 4월 12일 쯤 되었을 거다. 하얀 목련꽃들이 일제히 활짝 피었다. 잎보다 먼저 커다란 순백색의 꽃잎을 터뜨린 목련은 나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수 천 수만 송이의 하얀 꽃들이 꽃구름을 이루고 있는 목련꽃은 분명 4월의 여왕이다. 높이가 10미터까지 자라는 목련은 중국이 원산이다. 목련은 목란(木蘭)이라고도 한다. 흰색 꽃이 피는 백목련과 자주색 꽃이 피는 자목련 두 가지가 있다.

 

목련꽃봉우리를 한방에서는 신이(辛夷)라고 하는데, 비연(鼻淵, 비염)을 치료하는 중요한 한약재다. 내가 창방한 비염치료제 '통비산'에도 신이가 들어간다. 통비산을 창방한 유래는 이렇다. 지금은 군대에 가 있는 아들녀석이 어릴 때부터 비염이 있어서 늘 콧물을 주렁주렁 달고 다녔다. 그런데 이비인후과 치료를 아무리 받아도 통 낫지를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한약재를 이용해서 수년간 연구한 끝에 통비산을 만들어 아들녀석에게 복용시킨 결과 깨끗이 나았다. 래원하는 비염환자들도 이 약을 먹고 오랫동안 앓아온 비염을 고친 사례가 많이 있다. 아들녀석 때문에 개발하게 된 '통비산'이다.  

 

*앵초꽃

 

앵초는 해마다 두 포기가 분홍빛 꽃을 피운다. 가녀린 꽃잎이 마치 갓시집 온 새색시마냥 몹시 부끄러움을 타는 듯 하다. 이 꽃은 꽃의 생김새가 벚꽃(櫻, 벚나무 앵)과 비슷하여 앵초라고 부른다. 언젠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연인산에 올랐을 때 산기슭에 피어 있던 큰앵초를 만났던 기억이 난다. 앵초의 잎은 잔주름이 져있고 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에서 보는 앵초는 대개 큰앵초로 잎이 단풍처럼 생겼다. 큰앵초의 어린 순은 이른 봄에 나물로 먹기도 한다. 앵초의 뿌리는 거담(祛痰)의 효능이 있는데, 실제 한방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


*할미꽃

 

할미꽃은 며칠동안 꽃봉우리 상태로 있다가 4월 11일 경이 되자 활짝 피었다. 할미꽃은 꽃망울이 맺혔을 때는 꼬부랑 할머니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러다가 꽃봉우리가 점점 벌어지면서 고개를 쳐드는 습성이 있다. 종처럼 생긴 적자색의 꽃 뒷면에는 솜털같은 하얀 털이 무성하게 나 있다. 황색의 꽃밥이 붙어 있는 수술이 굉장히 많이 달려 있다. 할미꽃의 근연종으로는 북한에 자생하는 분홍할미꽃, 산할미꽃과 제주도에 자생하는 가는잎할미꽃이 있다.

 

할미꽃의 뿌리를 백두옹(白頭翁)이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건위, 소염, 수렴, 지사, 지혈, 진통제로 쓰거나 학질과 신경통 치료제로 써왔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백두옹의 청열해독(淸熱解毒)과 양혈지리(凉血止痢)의 효능을 이용해서 세균성 이질이나 아메바성 이질을 치료하는데 많이 쓰는 상용약이었다. 한의과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본초학 책에는 백두옹이 독이 없다고 나와 있는데, 실제로는 다른 미나리아재비과(할미꽃도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식물임)의 식물들처럼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딸기꽃

 

하얀색의 딸기꽃은 4월 중순경부터 피기 시작했다. 딸기꽃은 색만 다를 뿐 뱀딸기꽃과 그 모양이 거의 비슷하다. 그것은 딸기나 뱀딸기 모두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딸기는 땅 위를 기는 줄기가 가지쳐 나와 거기서 뿌리가 생겨서 번식을 한다. 그래서 한 포기만 있어도 금방 번진다. 원래는 북반구 온대지방이 원산지이나 남반구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것들은 대개 아메리카 원산의 버지니아딸기와 칠레딸기다. 열매가 아주 큰 대형 딸기는 18세기에 유럽에서 개량한 것이고, 19세기부터는 각 나라마다 풍토에 맞는 딸기를 개량하였다. 딸기는 비타민 C나 철분과 같은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여 후식 과일로 먹어도 좋고, 딸기잼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호제비꽃

 

제비꽃 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제비꽃이 호제비꽃이다. 진한 자주색의 호제비꽃은 지금 여기저기 무더기로 피어 있다. 특히 아파트 뒤편 화단에 가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피었다. 제비꽃은 번식력이 왕성해서 아무데서나 잘 자란다. 제비꽃은 이름도 가지가지다. 근근채, 반지꽃, 병아리꽃, 씨름꽃, 오랑캐꽃, 외나물꽃, 자화지정, 장수꽃 등의 다른 이름이 있다. 어릴 때 봄이 오면 여식아이들이 제비꽃으로 반지를 만들어 손가락에 끼고 다니곤 했다. 그래서 반지꽃이란 이름이 붙었다. 제비꽃의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제비꽃 전초를 말린 것을 한방에서 자화지정(紫花地丁) 또는 지정초라고 하는데, 백두옹과 마찬가지로 청열해독약에 속한다. 성질은 차며 맛은 맵고 써서 양혈소종(凉血消腫)의 효능이 뛰어나 벌겋게 부어오르는 종기나 악창, 정독, 유방염을 치료하는데 빠질 수 없는 한약재다. 그 외에도 태독 등 부인병과 중풍, 이질, 설사, 진통, 인후염, 황달, 독사교상 등의 치료에 사용하기도 하고, 발육촉진제, 간장기능촉진제로 쓰기도 하는데..... 지금은 이런 용도로는 잘 쓰지 않는다. 


*알록제비꽃

 

화단 한켠에는 알록제비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누군가 산에서 캐다 심은 것이리라. 이 꽃은 알록오랑케꽃이라고도 부른다. 다른 제비꽃들과는 달리 잎이 특이하게 생겼다. 잎모양을 보면 난형이나 넓은 타원형 또는 심장형인데 끝은 둔하거나 둥글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그리고 표면 엽맥을 따라 백색 무늬가 있으며, 뒷면은 자주색이고 양면에 털이 약간 나 있다. 알록제비꽃은 잎모양이 특이할 뿐만 아니라 꽃도 예쁘고 귀여워서 화단이나 정원에 많이 심는다. 



*하늘매발톱꽃


자주색의 하늘매발톱꽃이 이제 막 꽃봉우리를 터뜨리고 있다. 이 꽃도 누군가 산에서 옮겨와 심었을 것이다. 위로 벋은 긴 꽃뿔이 흡사 먹이를 움켜쥔 매의 발톱처럼 안으로 굽은 모양이어서 매발톱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매발톱의 속명인 아킬레지아(Aquilegia)는 ‘독수리’를 의미하는 라틴어 'Aquila'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서양에서는 꽃모양이 삐에로의 모자를 닮았다고 해서 삐에로의 달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하늘매발톱꽃은 매발톱꽃보다 키가 작고, 꽃은 크고 자주색을 띠며, 안쪽은 노란 색이다. 매발톱꽃도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식물로 꽃은 아름답지만 독성이 있어 자신을 방어하는 방패막이로 삼고 있다. 매발톱 전초를 한방에서 누두채(漏斗菜)라고 하는데, 활혈통경(活血通經)의 효능이 있어 여성들의 생리불순 등 부인병에 쓰기도 한다.


*명자꽃

 

명자꽃도 한창이다. 이름도 흔한 명자..... 하지만 그런 의미가 아니다. 짙게 붉은 색의 꽃잎 속에는 노오란 꽃밥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명자꽃을 해당화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해당화는 명자꽃과 같은 장미과에 속하지만 꽃색이 분홍색이고 줄기에는 갈색의 커다란 가시나 가시털(刺毛), 융털이 나 있다. 명자꽃을 보춘화, 아가씨나무, 산당화라고도 한다. 


*노랑민들레꽃

 

노란색의 민들레꽃도 한창 피어나고 있다. 민들레는 뿌리가 땅 속에 깊이 박혀 있어 짓밟혀도 잘 죽지 않는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민들레..... 그래서 민들레는 압제와 착취에 시달려도 끈질기게 삶을 이어가는 민중을 상징한다.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에 나오는 '맨드레미'는 붉은색의 닭벼슬처럼 생긴 그 맨드라미가 아니라 민들레를 가리키는 말이다. 노란민들레는 이른 봄에 온 들판을 노랗게 뒤덮어 만지금(滿地金)이라고도 부른다.


*하얀민들레꽃

 

노란민들레에 비해서 하얀민들레꽃은 요즘 보기가 힘들다. 아파트 화단에서 볼 수 있는 민들레는 대부분이 노란민들레인데 하얀민들레는 단 두 송이만 피었다. 아마도 노란민들레가 우생종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른 봄에 민들레의 어린 잎과 뿌리를 캐어 나물로 먹기도 한다. 그러나 쓴 맛이 강해서 맑은 물에 한참 우려내고 먹는 것이 좋다. 그래서 민들레를 고채(苦菜)라고도 한다.

 

민들레 전초를 말린 것을 한방에서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하는데 각종 염증과 종기를 치료하는 효능이 우수하다. 특히 유방염의 치료에 특장이 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상기도염과 폐염, 급성간염, 급성담낭염, 요로감염 및 위십이지장궤양 등에도 비교적 좋은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민들레 홀씨

 

민들레의 꽃이 지고 벌써 씨앗을 맺은 녀석도 있다. 홀씨는 원래 홑꽃이 지고 맺은 씨앗을 말한다. 그러므로 민들레는 엄밀한 의미에서 홀씨가 아니다. 민들레 홀씨라는 말은 어느 시인의 시에 나온 뒤부터 그렇게 굳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민들레 씨의 끝에는 부드럽고 가벼운 솜털이 붙어 있어서 바람을 타고 수 킬로미터까지 날아갈 수 있다. 낙하산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민들레가 산과 들 어디서나 흔하게 발견되는 것은 이처럼 바로 그 씨앗에 비밀의 열쇠가 있다.

 

*냉이꽃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 보춘화 중 하나가 바로 냉이꽃이다. 냉이꽃은 너무나 흔해서 우거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다. 아파트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그렇게 뽑아내도 언제 그랬냐는 듯 무성하게 꽃을 피운다. 냉이는 된장과 잘 어울리는 나물이다. 이른 봄에 뿌리채 캐어 된장찌개에 넣으면 그 맛과 향이 더할나위없이 좋다.


*병꽃풀꽃

 

연분홍색 바탕에 자주색 얼룩무늬가 있는 병꽃풀꽃도 피었다. 꽃을 거꾸로 세웠을 때의 꽃부리 모양이 병과 흡사하다고 해서 병꽃풀이란 이름이 붙었다. 병꽃풀과 긴병꽃풀 두 가지가 있는데,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한약재로 쓰는 것은 긴병꽃풀인데 금전초(金錢草) 또는 연전초(連錢草), 활혈단이라고 한다. 연전초는 잎이 달린 모양이 옛날의 엽전을 연달아 놓은 것과 비슷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신장결석이나 방광결석, 요로결석, 간담결석에 좋은 치료효과가 있으며, 간염, 황달, 간암에도 치료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전초는 그 품종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원래는 보춘화과(앵초과)에 속하는 과로황(過路黃)을 진품으로 친다.



*복숭아꽃

 

백목련 바로 옆에는 복숭아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다. 복사꽃은 섹시한 꽃이다. 여성이 흥분했을 때 상기된 볼의 색 바로 그것이다. 누구나 복사꽃을 보면 나이를 불문하고 춘정이 샘솟듯 일어나게 된다. 사랑의 노예..... 복사꽃의 꽃말이다. 옛날에는 잡귀를 쫓아낼 때 복숭아나무 가지를 썼다. 그래서 제사를 지낼 때 젯상에 복숭아 과일을 올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조상신이 복숭아를 보고 되돌아갈까봐 저어해서다. 


*빗살현호색

 

빗살현호색도 자주색 꽃을 피우고 있다. 이 꽃도 누군가 산에서 옮겨와 심었을 것이다. 현호색은 현호색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꽃모양이 다소 독특하다. 갸름한 대롱모양의 꽃은 그 길이가 손가락 두 마디쯤 된다. 끝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보라빛꽃은 마치 요염한 여인이 입술을 벌리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또 어떻게 보면 새가 부리를 쫙 벌리고 있는 모양같기도 하다. 꽃잎은 벌어진 입술처럼 위 아래로 갈라져 가운데가 약간 패어 있고, 꽃의 꼬리는 약간 들리면서 뭉툭하게 오므라져 있다.현호색의 속명 콜리달리스(Corydalis)는 종달새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인데, 꽃모양이 종달새의 머리깃과 닮은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호색의 꽃색은 보라색, 연보라색, 보라빛이 도는 하늘색, 분홍색에 가까운 보라색, 연자주색, 자주색 등 매우 다양하다. 현호색은 잎의 모양에 따라서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잎이 서로 다른 크기로 갈라져 있으면 현호색, 셋으로 갈라져 있으면 왜현호색, 잎이 대나무 잎처럼 길쭉한 것은 댓잎현호색, 빗살무늬로 갈라져 있으면 빗살현호색, 잎이 코스모스 잎처럼 가늘게 갈라져 있는 애기현호색 등 그 종류가 많다.

 

현호색은 천동초, 명천동, 혹아지꽃이라고도 한다. 현호색의 뿌리에 달려 있는 덩이줄기를 현호색 또는 비취엽자근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 약재로 많이 쓴다. 현호색은 양귀비 다음으로 진통효과가 아주 좋은 한약재로 두통이나 치통, 복통 등을 치료하는데 쓴다. 또 어혈을 잘 풀어주어 타박상 치료에도 우수한 효능이 있다. 그러나 현호색은 독성이 있어서 법제를 잘 해야 하며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야만 한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 함부로 사용하다가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동의나물꽃

 

노오란 꽃이 핀 동의나물은 잎만 보면 언뜻 곰취와 비슷하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동의나물은 반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동이나물 또는 입금화(立金花)라고도 한다. 이른 봄에 어린 순을 끓는 물에 데친 다음 맑은 물에 우려내고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유독성 식물이므로 생식은 금물이며 반드시 물에 우려낸 뒤 먹어야 한다. 만약 날것으로 먹으면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한다. 동의나물의 전초를 말린 것을 생약명으로 노제초 또는 수호려라고 하는데 진통제나 거풍제로 쓰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골절이나 치질치료에도 사용하였다. 지금은 이런 용도로는 거의 쓰지 않는다. 이보다 좋은 약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잎꽃

 

주름잎꽃은 작년 가을에도 보았는데 올 봄에도 피었다. 이 꽃도 철모르는 꽃인가! 주름잎꽃은 꽃이 작아서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잡초로 취급을 받기도 한다. 꽃들도 사람처럼 이성이 있다면 잡초로 취급받는 것을 싫어하리라.

 

만물이 생동하는 4월! 바야흐로 형형색색의 꽃들의 향연이 벌어지는 계절이다. 온누리를 밝고 환한 세상으로 만들어 주는 봄꽃들은 분명 우리에게는 크나큰 축복이다. 내가 마음을 열고 꽃들에게 다가갈 때 꽃들은 비로소 내 가슴 속에 안긴다. 내가 그 꽃들에게 이름을 불러줄 때 그 꽃들은 나에게 미소로써 화답한다. 꽃 속에 파묻혀 향기에 취한 채 보낸 4월이다.

 

2006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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